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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 날’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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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0-06-10
작성자
자유게시판
조회수
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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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민중항쟁 영화관에서 상영중인 영화들 중 몇개를 보았고,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는 ‘그 날’ 이었다.
어디에선가 들어본 적 있었던 이야기여서 그랬을까. 주인공의 행동에 내 모습이 그려져서였을까.
5•18 민주화운동이 어떻게 진행됐고, 피해자들이 어떤 아픔을 겪었고, 가해자들은 얼마나 무자비하고 끔찍한 폭력을 저질렀는지 이 영화에서는 직접적으로 그려지지는 않지만 그러한 장면들 없이도 충분히 그 날의 상황을 느낄 수 있었다.
배달부 아저씨가 오늘따라 몸이 아프고 일이 가기 싫다고 할 때, 아내가 빨리 일하러 가라고 닦달할 때, 어린 딸이 사과를 사오라고 할 때. 그 날은 그렇게도 일상적인 날들이었으리라. 그 누구도 그 날이 이전의 일상으로는 돌이킬 수 없는 날이 되리라곤 몰랐겠지.
길에서 넘어진 자신에게 괜찮냐물은 어린 학생을 자신이 살기 위해 모른척 한 일을 나쁘다고 할 수 있을까. 나라면 그 상황에서 남을 아니 아는 사람이래도 지켜낼 수 있을까. 주인공은 차마 학생이 자기 앞에서 죽으리라곤 상상을 못했을것이다. 그저 그 무서운 순간을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썼을뿐.
영화를 보고나서 예전과 다르게 무언가 깨달은게 있다면,  5•18 민주화운동을 위해 싸우고 돕고 희생되신 모든 이들을 기억하고 그들의 이름에 누가 되지 않도록 해야겠다는 다짐은 물론. 주인공과 같은 사람들을 탓하는것이 아니라 밝혀졌지만 처벌받지 않은 주동 인물과 수많은 가해자들이 처벌 받을때까지 싸우는 것 또한 주인공과 같은 사람들이 그 날 돕지못한것을 후회하고 죄책하며 살아가는게 아닌 가해자들이 그 날을 기억하고 용서를 구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날을 기억하되 나를 탓하는 일 보다는 5•18 민주화운동이 많은 사람들에게 올바르게 기억되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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