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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 출범식이 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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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525-03-13
작성자
관리자
조회수
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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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제45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 출범식을 열었습니다. 약 500여명의 광주 전남지역 주요 기관 단체장 다수를 비롯해 행사위원장단, 참가단체 대표자, 고등학생, 대학생, 시민사회단체 등 시민들이 참여했습니다.
이번 출범식에는 시립국악관현악단(지휘자:박승희)과 광주시립창극단, 광산구립합창단과 동구합창단 등이 협력한 대규모 주제 공연을 진행했습니다. 이번 공연은 ‘평화를 향한 역동과 진혼’이란 제목으로 진도 씻김굿을 모티브로 서양적 레퀴엠과 한국적 레퀴엠을 조화시켜 희생하신 영령들에게 바치는 장엄한 공연이었습니다.
또한 ‘나 하나 꽃 피어’라는 제목으로 시 낭독과 가곡 공연도 펼쳐졌습니다. 권말선 시인의 ‘총알받이’라는 시를 배우 지정남이 낭독하고, 가곡 ‘나 하나 꽃 피어’를 대구 청년 남연우 성악가가 노래했다. 5·18민중항쟁의 기억으로 내란과 싸운 오늘날의 사람들을 형상화함으로써, 오월 광주의 민주주의 희생정신이 세대를 넘어 면면히 계승되고 있음을 표현한 공연이었습니다.
전국에서 제45주년 기념행사를 기다리는 전국의 시민들을 위해 ‘광주에서 띄우는 초대 퍼포먼스’가 펼쳐졌습니다. 이날 퍼포먼스는 남태령과 한남동 앞을 지켰던 ‘키세스 시위’와 ‘응원봉 시위’를 상징하는 모습으로 ‘다시 만난 세계’를 출범식 참가 인원 모두 합창하고 조선대학교와 전남여고 학생들이 춤을 추며, 오월 광주로 전국의 시민들을 초대했습니다.
현장 사진으로 출범식의 장엄함을 함께 느껴보세요.
 
 
[출범선언문 전문]
 
지난 2024년 겨울, 우리는 ‘비상계엄’이라는 이름으로 또다시 국민을 향해 총을 든 군인과 헬기, 탱크를 보았습니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으로 인한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이었습니다.
1980년 5월을 경험했던 이들에게는 악몽이었고, 오월에 빚진 마음을 지닌 이들에게는 맨몸으로 장갑차를 가로막을 용기를 내었던 밤이었습니다.
8년 만에 차가운 광장으로 나온 시민들에게 5‧18은 빛이자 현실을 이겨내고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는 희망이었습니다. 남태령에서, 한남동에서, 민주주의를 외치는 곳곳에서 승리의 원천이었습니다.
1980년 5월은 헌정질서를 파괴하고 민주주의를 말살하며 국민을 학살한 국가권력에 목숨 걸고 싸웠던 숭고한 희생이었습니다. 시민들의 외침은 결국 군사독재를 무너뜨렸습니다.
45년 만에 부활한 계엄은 오월이 화석화된 역사가 아니라 아직도 살아 숨 쉬는 현실임을 일깨웠습니다. 제대로 청산되지 않은 과거가 우리의 미래를 어떻게 위협하는지 똑똑히 보았습니다. 5·18의 희생으로 얻은 일상의 민주주의가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 되었습니다. 아직도 밝히지 못한 80년 그날의 진실은 세대를 넘어 우리 모두의 과제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였습니다.
이제 2025년 5월은 세대, 성별, 정당, 직업을 넘어 2024년 계엄을 함께 겪은 ‘계엄 세대’로의 새로운 세대 통합을 이뤄내고, 오월 정신이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심장이자 뿌리임을 다시 한번 증명할 것입니다.
내란 사태에서 광장의 주역으로 나선 2030 청년세대는 학자금 대출에 시달리거나, 시급제, 기간제 등 여러 비정규·불안정 노동에 시달리는 청년 노동자들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의 가장 빛나는 빛을 품고 나타났습니다. 청년들은 광장의 모든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타인의 고통에 빠르게 감응하고 응원하며 연대하는 폭 넓은 포용성을 보여줬습니다. 그들이 보여준 응원은 ‘5·18에서 비롯된 광주의 고통은 끝나지 않았으며, 오월의 빛이 모든 사회적 약자들을 비춰주는 등대이자 살아있는 역사’임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오늘 출범하는 <제45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의 포부와 상상력은 여느 해와는 남다릅니다. <오월 광주, 민주주의 대축제>를 개최하여 5·18민중항쟁기념행사의 전환적 계기를 만들고자 합니다.
우리는 80년 5월 희생자들에 대한 깊은 추모를 품고 오월 정신을 계승 및 구현할 것입니다. 또한 과거와 미래를 잇고 너와 나를 이으며 추운 겨울 광장에 나섰던 시민들의 다채로운 열망을 오월 광주로 모을 것입니다. 민주주의 승리의 환희를 안고 달려올 모든 이들을 광주 공동체가 뜨겁게 환영할 것입니다. 80년 5월 광주 대동 세상의 꿈을 통해 새로운 세계를 전망할 것입니다.
‘아! 오월, 다시 만난 오월!’이라는 기치로, 영원히 살아 기억될 오월 영령들과 함께 제45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의 출범을 선언합니다.
민주를 사랑하는 모든 국민 여러분. 오월 광주에서 만납시다.
5·18이라는 역사와 가치가 영원히 뿌리내려 생동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2025년 3월 12일
제45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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