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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피는 철길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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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0-06-10
작성자
자유게시판
조회수
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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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피는 철길...

영화의 첫 장면은 아이들의 목소리로 시작됩니다.
어린시절 기차가 오는 소리를 듣기 위해 철로에 귀를 대고 있던 제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저는 1980년 5월 17일 광주에서 친정에 가기위해 벌교로 떠났습니다.
그렇게 18일이 되고 광주로 가는 길이 다 막혀 한참을 집으로 돌아갈 수 없었지요.
영화에서는 반대로 남광주 시장을 가서 못 돌아온 사람, 만삭인 아내에서 갈 수 없는 남편 등 그 시절 많은 사연들이 있을법한 일들을 소개하고 있지요.
아이들처럼 아무것도 모르고 속수무책으로 당하던 광주의 시민들이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벌교에서 돌아와 광주에 왔을 때 옆집 청년은 집 밖을 나오지 못하고 공포에 떨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한 동네에 살던 사람들이 그렇게 하나 둘 공포에 시달리던 모습을 보자 괜히 죄책감도 들었지요.
아직도 누군가에게는 공포와 아픔으로 기억되는 그 날....
하루하루 철길을 바라보며 기차가 오기만을 간절히 바라던 그 분들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었습니다.
화려한 영화는 아니었지만 가슴속 깊은 울림을 느끼게 한 영화였습니다.
영상매체가 발달한 요즘 많은 사람들이 보고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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