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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가볼만한곳 오월어머니집 5.18 민주화운동 진실을 마주하다

페이지 정보

등록일
2020-04-17
작성자
관리자
조회수
36

본문


광주 가볼만한곳

오월어머니집,

5.18 민주화운동

진실을 마주하다

글 | 사진 세상탐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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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어머니집을 떠올리면 따뜻한 밥상이 생각납니다. 인천에서 광주로 향하던 날, 광명역에서 ktx를 예매하고 2시간 남짓 광주송정역에 도착했어요. 그리고 다시 지하철을 타고 남광주역으로 이동해 양림동까지 결코 가까운 거리가 아니라 아침과 점심 식사는 포기했었죠. 그렇게 광주 양림동 오월어머니집에 도착. 따끈한 밥을 먼저 차려주셔서 뭉클했습니다. 손수 만든 김치와 밑반찬으로 차려진 밥상엔 따뜻함이 묻어났는데요. 40년 전, 거리로 밥솥을 들고 나가 주먹밥을 만들어 나누어 주던 어머님들의 변함 없는 온정이 느껴졌습니다. 




오월어머니집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한 어머니들의 쉼터를 말한다. 건강복지, 교육문화, 오월정신 계승, 연대 및 교류, 오월정신 지속 교육, 오월어머니상 시상, 출판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어머니들의 치유에 필요한 수업이 매주 월, 수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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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어머니집의 시작은 1980년 9월 5.18구속자 가족회로 지금의 이름으로 개칭된 건 2006년 입니다. 2006년 5월 8일 광주광역시 동구 장동에 첫 오월어머니집을 개관 후 2010년 2월 광주광역시 동구 동명동으로 이전했다가2014년 4월 지금의 자리에 신축 이전하게 됩니다. 이곳을 직접 가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아름다운 건축물에 눈길이 가는데요. 과연 <2019 아름다운문화도시 공간상>을 수상한 곳에 면모가 느껴집니다.

누구나 쉽게 편하게

찾아올 수 있는 곳이 되길

광주 가볼만한곳 근대역사문화마을 내에 있는 명소 중 하나로, 꼭 이곳을 방문하기 위함이 아니더라도 인근 예쁜 카페나 골목길 여행을 위해 오며 가며 우연히 지나쳤던 분들도 있을 거예요. 들어가 보고 싶은데, 5.18 민주화운동 관련된 곳이라 들어가도 될까? 싶어 망설였던 분들도 있을 거라 생각해요. 오월어머니집 이명자 관장님은 누구에게나 열린 곳이니 이곳을 지나치는 누구나 어려워 말고 찾아 달라고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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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하며, 조금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침 오월어머니집을 방문한다는 소식을 듣고, 이번 기회에 한 번 찾아보고자 싶어 이른 아침 집을 나섰는데요. 정말 따뜻하게 맞아주신 관장님과 사무총장님 및 오월어머니집 모든 분께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어요.

방문하기 전까지 어떤 질문을 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어요. 아픔을 간직한 분들께 혹여 내가 하는 질문이 아픔을 헤집는 일이 되지는 않을까? 걱정이 많이 됐거든요. 그렇게 망설이다가 첫 질문을 건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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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이명자 관장 / 우 김형미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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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니들의 마음의 치유는 어느 정도 되셨을까요?

마음의 치유는 본인들이 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5.18 민주화운동 유가족들에게 상처는 영원히 함께한다고 보면 됩니다. 5월만 되면 가족들은 마음의 상처가 더 드러나 아프고 힘듭니다. 40년이 지나던 100년이 지나던 쉬이 지울 수 없는 상처입니다. 오월어머니집이 있는 이유도 그 때문인데요. 한평생 한을 품고 사는 어머님들이 모여, 함께 모여서 서로의 아픔을 보듬어 주며 트라우마를 이겨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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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많은 분이 우리 어머니들이 상처만 많을 것이라 생각을 합니다. 자식을 떠나보내고 남편을 떠나보냈는데 어떻게 잊을 수가 있겠어요. 당신들 눈 감는 날까지 가슴 속에 아픔과 상처를 간직하겠죠. 하지만 40년이란 시간 동안 잊어버린 것을 되찾아 주고 치유하는 도움을 주는 곳이 바로 지금 오월어머니집입니다. 어디 가서 자신의 아픔을 쉬이 내보일 수 없는데요. 오월어머니집에서는 같은 아픔을 간직한 분들이 모여 서로의 아픔을 보듬어 주고, 위로하며 공유하는 것만으로도 힘이 됩니다.

이명자 관장님과 김형미 사무총장님도 5.18 민주화운동 당시 가족을 잃은 유가족이세요. 덤덤히 말씀을 이어가는 모습에 괜히 제가 울컥해서 평정심을 갖기게 힘들더라고요. 말씀에 느껴지는 그때의 아픔이 덤덤하면서도 찌릿하게 전해지는 듯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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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오월어머니집을 운영하면 가장 뿌듯했던 일이 있을까요?

오월어머니집을 이용하는 분 대부분이 평균 80세 이상으로 연로하세요. 우리 어머니들은 본인들이 겪은 일을 마냥 슬픔으로 느끼기보다는 자신의 삶이 값지다는 걸 느끼며, 스스로가 뿌듯함을 느끼고 자존감이 높습니다. 오월어머니집이 받침이 돼서 어머니들이 건강하게 삶을 살아가시는 걸 보면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습니다.

5.18 민주화운동을 겪으며 모두 어머니 투사가 됐습니다. 오월어머니들은 굉장히 강하고 사납다(?)고 생각하는데, 그 내면에는 40년 세월 동안 감춰 둔 순수함이 있습니다. 오월어머니집 활동을 통해 갇혀 있던 그 순수함을 다시 꺼낼 수 있게 돕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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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의료진에게 주먹밥 518개를 전달하셨는데, 어떻게 추진하게 되셨나요?

아픔을 겪었던 우리라 코로나19로 인한 대구의 상황을 그냥 모른척 지나치기 힘들었습니다. 영양을 생각해 취나물을 무치고, 맛이 좋으라며 우유를 듬뿍 넣어 만든 계란말이와 찰밥으로 만든 주먹밥 등을 정성껏 준비했습니다. 피곤함 보다는 나눔의 마음으로 '함께 극복하자는 마음'이 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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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들 경철이...

덤덤히 이야기를 이어가던 수군을 앞둔 어머니는 아들 이름이 나오자 끝내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5.18 민주화운동의 공식적 첫 희생자인 김경철 씨의 어머니는 청각장애인인 아들이 왜 그런 일을 겪어야 했는지 지금도 알 수 없다고 합니다. 그저 친구를 배웅하고 같이 있던 친구들과 점심을 먹고 나왔을 뿐인데라며, 이제는 더 흘릴 눈물도 남아 있지 않다는 듯 덤덤하셨어요.

유가족에게 듣는 이야기는 우리가 알고 있는 이상으로 더 참혹하고 아팠습니다. 참아야 했는데, 눈물이 쉴새 없이 흘러 너무 죄송스러웠어요. 결코 지울 수 없는 아픔이라는 말이 가슴에 콕 박혀 잊히질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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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오월어머니집은 사랑하는 가족을 가슴에 묻고, 다시는 이러한 아픔을 겪지 않으려 더 악착스럽게 여린 마음을 숨겨두고 사신 어머니들을 위한 공간입니다. 아픔을 통해 우리는 모두 가족이 됐다는 말에 미소 짓는 어머니들의 모습에 알 수 없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힘들었지만, 좋았노라 그 시간이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가 있다는 말을 잊지 않겠습니다.

나보다는 '우리'를 먼저 생각하고, 과거의 역사를 들여다보며 올바른 역사관을 가지길 바랍니다. 그리고 진실을 마주하는 연습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월어머니집에서는 매월 마지막주 토요일엔 어머니들이 만든 주먹밥을 나눈다고 합니다. 이곳을 지나는 누구나 편하게 들려 이야기를 나눌 수 있으니 광주 여행을 간다면 꼭 한번 들려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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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가볼만한곳 찾으신다면, 양림동 근대역사문화마을을 기억해주세요. 

여행 코스 중 하나인 오월어머니집도 꼭 방문해보시길 바랍니다.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해 임시휴관 중인데요. 이 시기가 지나 여행을 떠난다면 언제든 그곳의 문이 열려 있다는 걸 기억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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