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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피는 철길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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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0-06-08
작성자
자유게시판
조회수
1,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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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철길에 귀를 대는 장면으로 영화는 시작한다.
5.16, 4.19에도 끊긴적 없던 철도가 1980년 5월 18일날 끊겼다.
남광주시장에 간 누이, 만삭인 아내를 그리워 하는 남편... 전화가 안되는 그 몇일 간 얼마나 사람들은 애간장이 녹았을까?
하늘에서 헬기를 발견하고 어른들은 사고를 직감하지만 아이들은 그저 신기하게 바라보는 장면이 마음이 아팠다.
역장도 직원의 마음을 충분히 공감하면서도 배려해주지 못함에 많이 괴로웠을 것 같다. 그 마음을 충분히 공감하면서도 해줄 수 없는 마음..
나의 부모님도 그 시절 보성에 있으면서 광주의 사정을 전혀 몰랐다고 하셨다.
나는 1980년 9월 생이다. 그래서 내 주변에는 5.18 둥이들이 몇명있다. 또한 그 시절 운동을 하다 쫒겨서 아직도 꿈에서 쫒기는 꿈을 꾸는 분들의 이야기도 들었다.
누군가에게는 이렇게 아직도 아픔인데 많은 사람들이 이 역사에 대해서는 정확히 모르고 있는 것 같아서 슬프다.

멈춰버린 철길에 꽃을 올려둔 아이들...
어떤 마음으로 그 꽃을 올렸을까? 아이들의 순수함, 낮설지 않는 배경들이 이 영화를 더욱 몰입하게 하는 것 같다.
5.18 광주민중항쟁운동은 절대 우리가 잊어서는 안되는 아픈 광주의 역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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