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그날'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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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0-06-08
작성자
자유게시판
조회수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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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날' 감상문
초중반까지 평화로운 자연배경과 구수한 사투리로 전개되지만, 이 영화가 518시대 정권을 주제로 삼고 있다는 걸 미리 알고 있기에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 불안한 상태로 보았다.
극의 중반, 학생을 쫓던 군인들에게 사로잡혔을 때 학생의 살려달라는 말이 내포되어 있는듯한 "저 성님 사촌동생 동철이어라"는 반복적인 말과 동아줄 붙잡듯 주인공의 옷을 꼭 붙잡고 있는 모습에도 불구하고 주인공이 주민등록증까지 보여주면서 모르는 사이라 부인하자 체념한 듯한 학생의 눈빛이 비춰지는 게 잊히지 않는다.
군인의 총소리가 들렸을 때 주인공이 총에 쏘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고, 남겨진 한 사람이 있었기에, 그래서 더 영화가 절망적인 게 극대화된 느낌이었다.
집에 와서 물로 계속 자신의 얼굴을 씻어내고, 생계유지수단임에도 자신의 죄책감이 고스란히 남아있고 계속 그 사건을 생각나게 할 자전거를 갖다버리라고 하는 것에서 당시 시민들이 얼마나 참혹하고 슬픔을 공유하며 살았는지 느껴졌다. 주인공이 그렇게밖에 할 수 없었던 그 당시의 상황에 나도 분노했고 그렇게 말하지않았다면 주인공은 어떻게 되었을까 싶었다.
그리고 마지막에 피에 젖은 시계가 학생의 마지막을 우회적으로 보여주어 마음이 좋지 않았다.
만약 그런 불가피한 상황에 닥쳤을 때 주인공처럼 하지 않으면 총살이었을 테고 주인공처럼 행동했다면 어쩔수 없다지만 평생 마음에 죄책감을 안고 살아야 한다. 잘못한 게 없는데도 말이다.
대체 당시 할 수 있는 행동 중 무엇이 최선이었을까. 12분 남짓한 단편영화였지만 오랫동안 여러가지 생각을 남게하는 영화였다.
초중반까지 평화로운 자연배경과 구수한 사투리로 전개되지만, 이 영화가 518시대 정권을 주제로 삼고 있다는 걸 미리 알고 있기에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 불안한 상태로 보았다.
극의 중반, 학생을 쫓던 군인들에게 사로잡혔을 때 학생의 살려달라는 말이 내포되어 있는듯한 "저 성님 사촌동생 동철이어라"는 반복적인 말과 동아줄 붙잡듯 주인공의 옷을 꼭 붙잡고 있는 모습에도 불구하고 주인공이 주민등록증까지 보여주면서 모르는 사이라 부인하자 체념한 듯한 학생의 눈빛이 비춰지는 게 잊히지 않는다.
군인의 총소리가 들렸을 때 주인공이 총에 쏘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고, 남겨진 한 사람이 있었기에, 그래서 더 영화가 절망적인 게 극대화된 느낌이었다.
집에 와서 물로 계속 자신의 얼굴을 씻어내고, 생계유지수단임에도 자신의 죄책감이 고스란히 남아있고 계속 그 사건을 생각나게 할 자전거를 갖다버리라고 하는 것에서 당시 시민들이 얼마나 참혹하고 슬픔을 공유하며 살았는지 느껴졌다. 주인공이 그렇게밖에 할 수 없었던 그 당시의 상황에 나도 분노했고 그렇게 말하지않았다면 주인공은 어떻게 되었을까 싶었다.
그리고 마지막에 피에 젖은 시계가 학생의 마지막을 우회적으로 보여주어 마음이 좋지 않았다.
만약 그런 불가피한 상황에 닥쳤을 때 주인공처럼 하지 않으면 총살이었을 테고 주인공처럼 행동했다면 어쩔수 없다지만 평생 마음에 죄책감을 안고 살아야 한다. 잘못한 게 없는데도 말이다.
대체 당시 할 수 있는 행동 중 무엇이 최선이었을까. 12분 남짓한 단편영화였지만 오랫동안 여러가지 생각을 남게하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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