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전 5.18캠프를 통해 광주를 다녀왔다.
그때의 나는 '광주에서 비극적인 사건이 있었다' 정도로만 알고있었다. 하지만 그곳에서 직접 들은 이야기들은 너무나 충격적이었다. 아직까지 나의 뇌리에 깊숙히 남아있는 한 마디."헬기에서 무분별한 난사를 하였다" 교과서에는 나와있지않던  많은 진실들...
그 진실을 알게된 순간 분노가 치밀었고, 이내 그들의 마음에 동화되었다. 왜 이런 짓을 한 사람들은 인정하려 하지 않는 것일까..
가족을 눈앞에서 떠나보낸 그 광주 사람들의 피눈물을 보지못해서일까..아니면 아직 건재한 자신의 자존심을 건드리고싶지 않은 것일까..
어느것이든 간에 그들은 사과를 해야만한다...
자유시민들이 뉘여졌던 옛 상무관에는 아직까지도 수많은 사람들의 매마른 울음소리가 어디선가 들려오는 듯하다..
자유시민들이 마지막 투쟁을 이어나갔던 전라남도청은 그 옛 모습을 지우고 국립 아시아 전당이라는 이름으로 신분세탁을 하였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내부에서는 5.18으로 자녀를 잃으신 분들이 진실을 밝히기위해 투쟁을 이어가고있다. 아직까지 광주에는 5.18의 흔적들이 많이 남아있다. 헬기에서의 무차별 난사가 방금이라도 일어난 듯 허연 빌딩에는 아직도 총알 자국이 남아있다. 그 진실을 우리는 알아야하고, 밝혀내야한다. 그런 말이 있다. "오늘 우리는 패배할 것이다. 하지만 내일은 우리를 승리자로 기억할 것이다" 맞는 말이다. 그들은 분명히 패배하였다. 하지만 우리는 그들을 절대 패배자로 기억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마지막까지 그들의 마을과 가족을 지키고자 긍지를 가슴에 새기고 총탄을 맞은 것이다. 그렇게 지켜낸 광주이고 민주주의이다. 우리는 그들을 기억하여야만 한다. "우리의 오늘을 위해 그네들의 오늘을 희생하신 모든 분들을 잊지않고 기억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