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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이들 2기] 제41주년 518 민주화운동 전야제 광주의 5월 풍경 속으로 ♪

페이지 정보

등록일
2121-06-22
작성자
관리자
조회수
310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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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주년 5.18 민주화운동 전야제

@5.18민주광장, 금남로 일대

글, 사진, 영상 ⓒ역마살쩡이


5.18 행사 중에서 가장 큰 행사라고 할 수 있는

518 민주화운동 전야제에 다녀왔어요.

오전에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추모제 행사를 다녀온 뒤,

전남대과 그동안 못 갔던 사적지 몇 군데를

둘러볼 예정이었는데 비가 많이 내리는 바람에

계획은 다 수포로 돌아가고

오후 늦게 그나마 내리던 비가 그쳐

다행이라는 마음으로 5.18민주광장을 찾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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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민주광장과 금남로 일대가 북적인다기에

본 행사보다 30분 먼저 도착해서 입장했는데요,

아무래도 코로나 확산 우려로 인하여

참석 인원을 99명으로 제한했기에

입구에서부터 명단 확인은 물론

발열 체크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입장했네요.

다들 아시겠지만 작년엔 코시국인지라

40주년이라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지만

전야제 행사가 취소되었거든요.

하지만 '출범식'에서 올해만큼은 꼭!

전야제를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던 만큼

철저하게 준비하고 신경 쓴듯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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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 수 없는 광주의 오월 풍경을 되새기며

행사장 안으로 입장하지 못한 시민들은

펜스 밖에 서서 관람을 하시거나

금남로 일대에 설치된 스크린과

518행사위 유튜브 채널에 라이브로 올라온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서 함께 참여하고 관람했어요!

사실 그동안의 전야제는 '시민참여형' 이었다던데

아무래도 이런 제약으로 인하여

올해는 행사도 대폭 축소하여 진행하고

공연 위주의 행사로 구성된 것이

다소 아쉬운 마음도 있었네요.

(물론 전야제가 취소되지 않고 열린 것만으로도

정말 많은 분들이 노력했다는 것 잘 알고 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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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가 시작되기 전이라

아직은 자리가 많이 비어있던 상태였지만

'518 전야제'라는 글귀가 좋아서 찍어봤어요.

거리 두기를 지키고자 띄엄띄엄 놓인 의자가

무언가 안타까움을 증폭시키는 기분 :(







오월, 시대와 눈 맞추다

세대와 발 맞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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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주년 518 민주화운동 전야제는

슬로건의 내용을 주제로

(오월, 시대와 눈 맞추다 세대와 발 맞추다)

불평등과 양극화 시대를 오월 정신으로 타개하고

다양한 세대와 조화를 추구하며

젊은 세대도 공감할 수 있는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공연 위주로

총 3부로 나뉘어 진행되었어요.







1부: 연대의 장

우리가 우리를 도와야 한다

☞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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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영신- 망월 / 오월풍물단

#1 기원- 민중의 희망이 돌아오길 / 잠비나이

사진엔 따로 없지만 518 민주화운동

전야제의 포문은 오월풍물단이 열었어요.

길놀이, 깃발 놀이, 굿으로

5월 영령을 맞이하는 시작을 알리고

이어서 국악기와 양악기를 혼용하여

현대음악을 표현한 잠비나이의 무대가!

무등산을 배경으로 국가폭력과

불의에 맞선 오월 공동체를 표현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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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약속- 미얀마에서 온 편지 / 푸른연극마을

41년 전 광주의 모습을 똑닮은 지금의 미얀마.

그 아픈 역사가 반복되고 있는

미얀마 국민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짤막한 연극이었는데요,

세계 민주주의 역사와 함께하는 광주의 모습은 물론

이를 통해 미얀마 민주화운동에 대한

국제 사회의 관심을 촉구하기도 했죠.

특히 이 연극에 미얀마 유학생도 참여를 했다던데

그래서 더욱 큰 의미가 있는 공연인듯했어요.






2부: 항쟁의 장

우리를 잊지 말아 주세요

☞ 5월 기억투쟁의 상징, 전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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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기억- 잊혀지지 않는 사람들 / 정밀아

2부는 신선한 음색과 소박하면서도

차분한 분위기로 집중시켰던 무대였는데요,

무대 뒤쪽에서 함께 나오는 영상 덕에

더욱 그날을 떠올리게 되더라고요.

부디, 절대로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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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분노- 일어서는 사람들 / 놀이패 신명

이어서 진행된 공연들은

저항과 투쟁의 역사를 보여주었는데요,

특히 놀이패신명의 공연에서 총성이 울려 퍼지더니

이내 <오월의 노래>가 흘러나와

눈시울이 붉게 만들어버리기도 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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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저항- 진군하는 사람들 / 광주노동자노래패연합

광주노동자노래패연합이 힘차게 불러젖힌

노래는 후렴구가 계속 머릿속을 맴돌아

결국 궁금해서 찾아보게 되더라고요.

평소 노래를 들을 때 가사를 집중해서 듣는 편인데

아무래도 이 노래의 가사가 제게 와닿았나 봐요

참고적으로 노래 제목은

민중가요인 <어머니>라는 곡이었네요




3부: 계승의 장

우리는 함께 살아갑니다

☞ 2021. 다시 광장에 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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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공존- 억압과 차별이 없는 세상 / 솔가+41th합창단

3부는 공존, 평화, 희망

그리고 지속 가능한 삶의 공동체,

대동세상의 꿈을 보여주었어요.

특히 41th합창단은 518 전야제를 맞이하여

이주민합창단, 노동자, 농민, 성소수자지지모임 등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모여 차별 없고

평등한 세상을 노래하기 위해 모였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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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평화- 지속가능한 삶 속으로 / 제리케이, 탐쓴, 밴드 등걸

무대 시간표에서 힙합 가수의 공연이

준비되어 있는 걸 보고 다소 깜짝 놀랐었는데

젊은 세대와의 소통의 노력인 듯 보여

괜스레 뿌듯한 마음이 들었네요.

그와 동시에 우리네 어머니, 아버지들이

들려주는 소중한 이야기인듯한 공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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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희망- 혁명은 계속된다 / 레미제라블(프), 이디오테잎

어쩌면 한때 '뮤덕'으로써 가장 기대했던 무대!

바로 레미제라블 프랑스 오리지널 공연단의

역사의 현장 방문 소식이었죠.

프랑스혁명 역시 광주의 5.18과 다르지 않죠

불의와 부정에 맞서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을 감수했던 많은 민중들을 기렸던 공연.

역시나 열정적이고 감정적이었네요.

그리고 공식적인 마지막 무대는

사이키델릭한 전자음과 강렬한 드리밍으로

색다른 분위기를 선사했던 이디오테잎!

무언가 답답한 마음이 뻥 뚫리는 기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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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제41주년 518전야제는

마지막으로 '오월의 노래'와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함께 부르며 마무리됐어요.

광주의 오월 정신과 의미, 가치를

온전히 담아냈던 공연과 퍼포먼스들...

코로나로 인하여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며

광주정신을 나누고 전파할 수는 없었지만

알찬 전야제의 공연들을 보면서

우리가 지켜나가야 할 정신과 마음가짐은

그대로 전달되는듯했어요.

어려움 속에서 함께 나눴던 주먹밥과 헌혈 등을

다시 한번 새기며 미얀마의 민주화운동 역시

진심으로 지지하게 된 시간이었네요.

부디, 코로나가 빨리 종식되어

내년에는 본래의 풍성한 시민참여형

518 민주화운동 전야제에

다시 한번 참여해보고 싶은 마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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