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이들2기] 광주 봄철 여행지 5.18 민주열사 코스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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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김없이 봄은 왔지만 코로나로 인해 왠지 더 조심스러워지는 계절을 보내고 있는 요즘입니다.
요즘 날씨가 좋아 봄철 여행지 코스로 광주 근교나 유명 관광지로 나들이를 다녀와도 좋지만
곧 다가오는 5.18민중항쟁을 맞이하여 좀 더 의미 있고 뜻깊은 곳을 소개하는 게 좋을 것 같아
오월이들과 함께 광주 민주열사 코스에 다녀왔습니다.
전일빌딩
5.18민주화 운동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전일빌딩 245는 건축형태와 공간을 245로 상징화하여
전일빌딩의 의미를 되새기고 미래로의 스토리텔링을 담은 공간입니다.
당시 헬기 사격의 선명한 탄흔을 원형보존하여 1980년대 당시 금남로 일대와 전일빌딩을 중심으로
축소모형을 제작한 기념공간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에요.
광주로 파견된 공수부대원들에게 광주 사람들은 시민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그냥 폭도에 불과했지요.
전두환과 신군부에 희생양이 되었던 광주 시민들은 마른하늘에 날벼락을 맞은 것처럼 무참하게 짓 밝혔는데요.
이에 관련된 헬기 사격의 진실과 거짓, 왜곡의 역사, 가짜 뉴스 등 관람객들이
5.18 민주화운동의 진실을 마주할 수 있는 공간이 전일빌딩 9층과 10층 전시실에 마련되어 있습니다.
또한 전일마루 옥상층에는 무등산을 비롯해 국립아시아문화전당, 5.18민주광장 등을 조망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요.
오늘처럼 화창한 날에는 저 멀리 무등산까지 너무나 뚜렷하게 잘 보이더라고요.
그날의 5월도 이렇게 날씨가 좋았겠지요?
민주주의를 되찾고자 너무나 안타까운 10일간의 항쟁이 일어났던 옛 도청의 모습이 보이니
왠지 뭉클한 마음이 밀려옵니다.
8층에는 과거 전일 방송(voc) 라운지가 있어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할 수 있는 휴게공간을 비롯한 카페가
자리 잡고 있어요. 잠시 앉아 쉬었다가기 좋을 곳이며 옥상 전일마루와 같은 확 트인 전망 뷰를 자랑합니다.
5.18민주화운동 기록관
전일빌딩에서 나와 바닥 혹은 전봇대 오월 길 안내 표시를 따라 이동했어요
동선 안내가 비교적 잘 되어 있으니 민주열사코스 크게 어렵지 않더라고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1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1980년 5월 역사적 현장이었던 옛 광주가톨릭센터에 자리한 5.18민주화운동 기록관에는
그동안 여러 곳에 흩어져 있던 5.18기록물이 체계적으로 수집. 보관되어 있어요.
제가 태어나기 전에 일들을 자료와 영상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당시 상황을 접해볼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처음 자료들을 접했을 때는 전쟁과 다름없는 상황 탓에 큰 충격을 받았을 정도로 10일간의 항쟁은 처절했어요!
기억되지 않는 역사는 반복된다고 말이 있는데요
결코 잊어서는 안 되는 기억해야만 하는 역사를 계승하고 보존하는 이유를
5.18민주화운동 기록관에서 찾을 수 있었답니다.
광주 YWCA 옛 터
그 당시 긴박했던 회보를 내도록 장소를 제공하고 5.18시민군을 물씬 양면으로 도와주었던 광주 YWCA는
지금은 다른 곳으로 이전했지만 예전에는 전일빌딩과 골목 하나를 사이에 둔 인접 건물이었어요.
대한민국 민주화 운동의 구심점이 되었던 광주 YWCA는
80년 5월 신군부의 서슬 파란 유신독재의 탄압과 참혹했던 상황에서도 함께 했습니다.
사랑과 정의 봉사정신을 엿볼 수 있는 YWCA 옛 터도 민주열사 코스에서 꼭 들러봐야 할 곳이랍니다.
5.18민주광장
광주 금남로 한복판에서 일어난 광주의 아픈 역사 공간으로 옛 도청을 중심으로 광주를 지켜내기 위해 최후의 항쟁을 벌였던 5.18 민주광장이에요.
광장에는 다시는 되풀이되지 말아야 할 미얀마 민중항쟁 사진전이 개최되고 있었습니다.
옛 전라남도청
옛 전남도청은 최후의 항전이 일어났던 격전지에요.
5월 27일 새벽 5시 시민 군들이 지키고 있었던 도청은
공수부대원으로 구성된 특공 조의 잔인한 진압작전을 펼쳤던 곳인데요
현재 옛 전라남도청의 복원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얼마 전에는 41년 만에 처음으로 탄환 5발이 나왔다고 해요.
또한 총탄의 흔적 553개가 발견돼 당시 계엄군의 작전 동선이 파악된 곳으로
당시의 상황이 얼마나 긴박하고 참혹했을지 참담함을 이루 말 할 수 없었습니다
상무관
희생자를 임시 안치했던 상무관에는 관이 모자랐고 시체는 부패되어 냄새가 진동했다고 합니다.
곡소리가 끊이지 않을 만큼 희생자가 많았다고 하니
당시 금남로 갈 피로 물들였다는 말이 과언이 아닌 것 같아요.
고사리 같은 네 살 아들의 손에 영정이 들려진 아버지는 망월동에 묻혀갔고 만삭인 23살의 아내를
계엄군의 총에 잃은 젊은 교사는 절규했다는 상무관.
41년 전 오월의 모습이었으며 결코 거짓과 왜곡으로도 바꿀 수 없는 현실이에요.
시계탑
오월이들과 마지막으로 들른 코스는 민주광장에 서 있는 시계탑이에요
매일 오후 5시 18분에 시계탑에서 울려 퍼지는 "님을 위한 행진곡"을 직접 들어볼 수 있었는데요
나도 모르게 소름이 돋더라고요. 1212 군사 반란을 통해 군권을 장악한 전두환이 민주화를 위한 저항의 싹을 자르기 위해
1980년 5월 18일 자정을 기해 비상계엄을 일으킨 사건!!! 을 이 시계가 정확하게 알려주는 것 만 같았습니다.
매년 오월이면 열리는 5.18민주화운동 행사도 불혹을 넘긴 41주년이나 되어 많은 세월이 흘렀는데요.
다시금 아픈 기억을 상기시키는 듯 발생한 미얀마 유혈사태에 안타까운 마음은 이루 말할 수가 없는 요즘입니다.
마치 시계를 거꾸로 돌려 똑같이 반복되는 끔찍한 현실이 바로 1980년 5월 광주에서 먼저 일어났다는 걸
우리는 반드시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결코 왜곡과 폄훼로 진실을 가릴 수 없다는 걸 오늘 민주열사 코스를 통해 다시 한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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