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이들2기] 5.18민중항쟁 이야기 / 5월 가볼만한곳 광주 오월길
페이지 정보
본문
광주 #전일빌딩245 8층 카페라운지는 분위기도 좋고 커피맛도 참 좋아요^^
아픈 기억이 곳곳에 자리잡고 있는 공간인지라 다소 어두운 분위기가 아닐까 싶었지만
오히려 내부는 밝고 포근한 기운이 감돌았어요.
특히 8층 카페라운지는 넓고 분위기도 좋아서 많은 분들이 휴식을 취하러 드나드는 곳이었어요.
옥상에 올라가면 5.18민중항쟁의 역사적인 공간인 구 전남도청 광장도 한 눈에 들여다 볼 수 있어
#광주가볼만한곳 으로 손꼽고 싶은 곳이기도 해요.
5.18민주화운동에 대해 알리는 #오월이들 해맑은소나무~
이번 포스팅에서는 살면서 꼬옥 한 번쯤은 5월을 기리면서 가볼만한곳, 광주 오월길을 둘러 보면서
5.18민중항쟁 그 날의 이야기에 대해 언급해 보고자 합니다.
5월은 가정의 달이라고 할 정도로 많은 행사가 있어요.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날 등등 모두 기념하고 축하하는 날로 기쁨에 가득 차 있지만 딱 한 곳 광주는 다르다고 합니다.
광주에게 5월은 마냥 축하하는 달이 아닌 슬픔이 가득한 '제사가 많은 달'이라고 해요.
어쩌면 1980년 5월 광주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 그 일이 일어났더라면 다른 지역이 바로 제사가 많은 달이 되었을테지요.
아니 더 나아가 어쩌면 1980년 5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더라면 아마 광주 역시
다른 지역처럼 5월을 기념하고 축하하고 기뻐하는 달로 여겼겠지요.
5월 가볼만한곳 광주 오월길을 걸어 봅니다.
5.18민중항쟁은 1980년 5월 18일부터 27일 새벽까지 열흘 동안 전두환을 정점으로 한 당시 신군부 세력의 진압에 맞서
광주시민과 전남도민이 죽음을 무릅쓰고 민주주의 쟁취를 위해 항거한 역사적인 사건입니다.
(5.18기념재단 발췌)
흔히 알려진 바로는 구 전남도청을 중심으로 집회 공간에서 사건이 일어났다고 알려져 있지만
광주 곳곳에 계엄군이 주둔해 시민을 대상으로 무차별적인 폭력을 행세했기 때문에 광주 오월길은 생각보다 범위가 넓습니다.
광주 시내를 거닐다 보면 #오월길 팻말을 종종 만날 수 있어요.
이것만 보더라도 단지 정부에 반대하는 폭도들의 무력시위 때문에 계엄군이 방어 차원으로 대응한 것이 아니라는 걸 짐작할 수 있습니다.
1980년 5월 광주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TV에서도 신문에서도 그 어디에서도 광주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정확하게 알려주지 않았지만
1980년 5월 광주에서는 연일 손글씨로 쓰여진 사망자명단이 곳곳에 붙여져 있었습니다.
대부분 5.18민중항쟁은 1980년 5월 갑자기 일어난 일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왜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게 되었는지 살펴보려면
1960년대로 한참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해방 이후 초대 대통령이었던 이승만 정권이 오랫동안 정권을 장악하다 1961년 5월 16일 군부가 무력으로 국가 권력을 장악하게 됩니다.
이는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4.19혁명이 일어나고 그 이듬해에 벌어진 일이었죠.
이후 박정희 정권이 시작되었고 1979년 박정희 전 대통령이 김재규의 총에 의해 죽게 되기까지
국민들은 긴 세월을 군사독재에 신음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군사독재는 1979년 10월 16일 부마 민중항쟁을 계기로 난관에 부딪치는 등 군사독재에 벗어나고자 하는 국민들의 외침으로 인해
한계에 다다라 있었고 박정희 전 대통령 사망 이후 국민들은 민주주의에 대한 희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다시 쓰는 한국현대사] , 5.18기념재단 참고 및 발췌)
하지만 국민들의 염원과는 달리 신군부는 국가 권력을 장악하기 위해 12.12 군사정변을 일으켰고
이에 반하여 재야 인사와 주요 야당의원 및 전국 수많은 대학생은 '계엄해제와 민주화 이행'을 주장하게 되었습니다.
이 시기가 바로 1980년 봄이었죠.
1980년 5월 10일 23개 대학 대표로 구성된 전국 총학생회 회장단은
'비상계엄의 즉각 해제, 전두환 등 유신잔당의 퇴진' 등을 담은 결의문을 포고하고
거리시위를 계획했으나 이런 시위의 조짐을 감지한 전두환 중앙정보부장은
북한이 남한을 침략할 조짐을 보인다라고 주장하며 비상경계태세에 돌입 명령을 내립니다.
사실 이 시기에는 전국 대학생 뿐 아니라 각계각층의 재야인사와 야당의원 등등
민주주의를 염원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비상계엄의 해제를 외쳤습니다.
이 시위는 5월 15일 서울역 앞에서 정점을 이루었는데요~ 신군부는 이를 저지하기 위해 5월 17일 24시를 기해 전국 계엄령 확대를 시행했습니다.
***여기서 잠깐~!! 계엄령이란?? ***
전시, 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 비상사태 시에 법률이 정하는 바에 따라
헌법 일부의 효력을 일시 중지하고
군사권을 발동하여 치안을 유지할 수 있는 국가긴급권의 하나로, 대통령 고유 권한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발췌)
음... 여기서 한 가지 짐작할 수 있는 점은...
대통령이 사망하고 그 다음 대통령이 되고 싶은 전두환 중앙정보부장이 자신의 계획을 반대하는 사람들을
모두 군사권을 발동하여 막아버리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는거죠~~
그리고 그 실행에 옮긴 곳이 바로 '광주'였습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저 상황 전쟁상황이냐구요?? 1980년 5월 광주의 모습입니다.
영화 '택시운전사'에 나왔던 실제 광주의 상황을 취재했던 독일 기자는 이렇게 말했다고 해요~
"베트남 전쟁보다 광주의 상황이 더 심각했다"고 말이죠.
신군부를 반대하는 시위는 이미 전국 곳곳에서 일어났고 가장 정점을 이루고 있는 곳은 서울이었지만
신군부는 '광주'를 콕 찍어 5월 18일 새벽 행동을 개시하게 됩니다.
전남대학교, 조선대학교 등 학교에 불이 켜져 있는 곳에 들어가서 학생들을 연행했고 날이 밝자 등교하는 학생들을 막아 세우기 시작했습니다.
학생들이 거세게 항의하면 계엄군은 진압봉을 앞세워 학생들을 구타하고 연행했습니다.
이를 만류하려던 시민까지도 폭행을 하자 소식을 전해 듣게 된 사람들이 하나, 둘 도청으로 몰려 들었습니다.
계엄군의 폭력이 심해질수록 크게 관심없었던 시민들도 동요하기 시작했습니다.
도심 곳곳에서는 시민과 계엄군의 격렬한 대치와 충동이 일었는데 장갑차와 헬기까지 동원했던 계엄군은 결국 발포를 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청각장애인 김경철 씨는 계엄군에게 영문도 모른 채 구타당해 사망하고
고등학생 김영찬 군도 계엄군이 쏜 총에 맞아 중상을 입었습니다.
그리고 20일부터는 계엄 당국에 의해 중학교와 고등학교에도 휴교령이 내려졌습니다.
나는 아직도 민주주의가 뭔지 모르겠지만 5.18을 겪어보니 민주주의가 아닌게 뭔지는 알겠어!!
북한에 사주된 폭도들을 막기 위해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다고 말하는 그들.
하지만 임신 8개월 꽃다운 20대 여성에게도, 초등학생, 중학생에게도 총을 겨누었습니다.
그리고 5.18민중항쟁이 일어난 이후 어린 아이들의 실종 사례가 곳곳에서 일어 났습니다.
어른, 아이, 여자, 남자 할 것 없이 길에서도 집안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총을 겨누고 폭력을 행세했던 계엄군.
영문도 모르는 채 죽어가는 사람들을 보며 산 사람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그냥 가만히 있는데.. 살려 달라고 하는데.. 죽이겠다고 덤벼들고 진짜 죽이는 건 민주주의가 아니잖아!
난 아직도 민주주의가 뭔지는 몰라도 5.18을 겪어보니 민주주의가 아닌 건 확실하게 알겠어!!"
역사를 공부하다 보면 오래 전 왕이 바뀔 때 왕위를 올바르게 계승받지 못하는 사람들은
어떤 사건을 일으켜 왕권을 쟁취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1980년 5월 광주에서 일어난 일들은 어쩌면 그들의 정권 쟁취를 위한
처음부터 철저히 계획된 사건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이렇게 수많은 사람들이 이유도 모른 채 죽어가기까지 텔레비전에서도 신문에서도 정확하게 알리는 일도 없었을 뿐더러
증거가 확실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제대로 된 사실을 말하지 않고 있으니까요.
다가오는 5월엔 5.18민중항쟁을 제대로 살펴보는 건 어떨까요?!!
5.18민중항쟁을 다룬 영화와 책이 많이 있지만 마음이 아플까봐 보지 못했던 적도 많아요.
하지만 이번 5월에는 영화를 보면서 아직도 치유되지 않은 광주의 아픔을 나누어 보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초등학교6학년이면... 우리 해솔이보다 어린 나이인데... 얼마나 공포에 떨었을지.. 상상만 해도 마음이 아파져요 ㅠㅠ
광주 오월길을 걸으면서 1980년 5월 광주의 모습을 들여다 보니 다소 무거운 마음이 들었어요.
하지만 지금 광주의 모습은 그 날의 일들을 단순히 슬퍼만 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시민들이 아무 조건 없이
서로를 위하고 함께 힘을 모아 민주화를 이루어 냈던 것을 기념하기 위한 흔적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었습니다.
광주 오월길 거닐면서 꼬옥 해야 할 일은~~ #광주주먹밥 사 먹는거랑 궁전제과 들러서
공룡알빵, 단팥빵 사오는 거 잊지 않기!!!
해맑은소나무는 궁전제과에서 빵 고르다가 기차 놓칠 뻔 했네요^^;;; ㅠㅠㅠ
5월에는 우리 해님형제 데리고 광주 오월길 투어 해 보려고 해요.
해마다 5월이 되면 광주 곳곳에서 5.18민중항쟁 기념 행사가 펼쳐진다고 하는데 올해에도 진행되기를 기대하면서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5.18민주화운동에 대해 많은 분들이 제대로 알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이전글[오월이들2기] 5.18민중항쟁 자유공원의 역사를 돌아보다. 21.04.15
- 다음글[오월이들2기]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 출범선언 다녀왔어요 ! 21.04.13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