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이들2기] 41주년 5.18민중항쟁 행사위원회 집행위원장을 만나다! feat. 미얀마 사태 지지와 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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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사로운 봄기운이 완연한 4월 광주를 찾았습니다.
광주는 이미 벚꽃이 떨어지고
초록 잎사귀가 무성해 여름 날씨를 방불케 했는데요.
누군가에게는 봄의 포근함이 마냥 기쁨과 행복으로
느껴지지 않는다는 사실이 슬프게 느껴집니다.
오늘은 41주년 5.18민중항쟁 행사위원회
집행위원장님을 만나 진행한 인터뷰를 올려보려 해요.
5.18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진솔하게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지난 발대식 이후 다시 찾은 전일빌딩 내
5.18민중항쟁 기념행사위원회.
전일빌딩은 5.18의 가슴 아픈 역사를 간직한 곳이라
그 의미가 더 깊다고 할 수 있는데요.
그래서인지 매번 찾을 때마다 가슴이 찌릿합니다.
행사가 한 달 남짓 남은 상황이라
행사위원회에서는 매우 바쁘게 움직였는데요.
그 바쁜 일정 속에서도
5.18민중항쟁 행사위원회 홍성칠 집행위원장님이
인터뷰에 응해주셨습니다.
Q. 바쁜 일정에도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올해 41주년을 맞은
5.18민중항쟁 기념위원회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A. 5.18민중항쟁을 기념하는 곳은 여러 군데가 있는데, 행사위원회는 일반 시민들로 구성된 순수 민간단체입니다.
참여 단체가 특별하게 편중된 것이 아닌, 행사 참여, 진행, 후속 조치 모두 시민들이 주체가 되어 만들어 갑니다.
90년대 중반까지는 5.18민중항쟁을 기념한다는 것은 불법이었습니다. 2000년대에 인정을 받으면서 시비나 국비가 지원되고 있지만,
그 이전에는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운영됐습니다.
5.18민주화운동이라 하지 않고 5.18민중항쟁이라 한 것도 이러한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함입니다.
Q. 그렇다면 5.18 행사위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업무를 하는 곳인가요? 또 집행위원장님의 역할이 궁금합니다.
A. 말 그대로 5.18민중항쟁을 기념하고 열사를 추모하며, 계승운동을 시민들의 지혜와 요구를 모아 행사로 표현하는 것이
5.18 행사위원회입니다. 집행위원장은 시민적 의견을 모이게 하고 정립하여 실제 행사로 실현하게 하는 임무를 맡고 있습니다.
Q. 작년에는 4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행사를 준비했다가 코로나19 창궐로 인해 취소하거나 축소된 일정이 많습니다.
올해도 코로나19가 여전한데요. 41주년 행사는 어떻게 준비되고 있나요?
A. 사실 가장 큰 숙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반적 행사의 방향도 코로나를 전제로 준비되고 있습니다.
집합행사를 지양하며, 소규모 행사, 언택트행사 등 다양화된 행사를 1차 원칙으로 삼고 있습니다.
'전 영역에서 미래 세대를 이끌어 내는 것'을 목표로 젊은 세대들은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세대 소통 아카이브를 통해 5.18민중항쟁의 진정한 의미를 전하려 합니다.
Q. 최근 <매일신문> 만평이 논란이었습니다. 여전한 왜곡된 가짜뉴스와 폄훼, 사건 당사자들의 사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그분들을 무어라 하기 이전에 진실이 규명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5.18 폄훼 논란이 일 때마다 긴급 성명을 발표하기 보다 먼저 해야 할 것은 바로 '진상 규명'입니다.
가짜뉴스 중 가장 마음이 아픈 건, '유족들이 얼마 받더라, 돈 때문이다.'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이유는 "재발 방지, 진심 어린 사과와 용서"를 위함입니다.
지금껏 국가로 인해 피해를 입은 국민들에게 제대로 된 사과를 한 경우가 없습니다. 진실이 규명되어야 반복되지 않습니다.
이를 선례로 튼튼한 토양을 다지길 바랄 뿐입니다.
Q. 미얀마 사태를 두고 5.18민중항쟁과 닮아 있다고 합니다.
지난 3월 5.18민주광장에서 '미얀마 민주화운동 희생자 추모 집회'가 열렸는데요. 미얀마 사태를 어찌 바라보시는지 궁금합니다.
A. 미얀마 사태를 보면 매우 마음이 아픕니다. 문화와 역사는 다르지만 그 형태는 5.18과 매우 흡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분명한 건 어떤 경우에도 군부가 국민을 향해 총칼을 겨누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민심은 곧 천심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국민들의 의사와 요구를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권리를 국가가 만들어줘야 하는데,
이것을 원천적으로 봉쇄하고 방어한다는 것에 분노하는 것이죠. 행사위 내에서는 여러 차례 논의된 내용입니다.
A. 미얀마 사태를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재단, 행사위, 시민단체, 종교단체, 광주시가 초동으로 모여 '광주연대'를 만들었습니다.
미얀마 문제만 대응하기 위한 광주공동체라고 볼 수 있죠.
광주공동체가 미얀마 상황에 대해 지지하고 연대한다고 밝히고 대응하고 있습니다.
지난 희생자 추모 집회도 광주연대가 주관한 것입니다. 광주연대가 주관, 행사, 모금운동도 진행합니다.
광주시민 전체가 함께할 수 있는 것은 광주연대가 진행하고,
그 밖에 다양한 행사를 광주연대에 속해 있는 단체에서 각자 성격에 맞게 꾸려 진행합니다.
행사위만이 가지고 있는 특징을 살려 준비하고 있는 것이 '광주 오월이 국민들과 전 세계에 호소합니다.
미얀마를 연대하고 지지합니다.' 이번 광주 5.18민중항쟁 행사와 함께 준비하고 있습니다.
전야제 프로그램 중에 미얀마 문제가 들어갈 것입니다. 또 시민공모 사업으로 미얀마 문제와 관련된 좋은 의견이 있으면 채택할 예정입니다.
Q. 오월홍보단 '오월이들' 활동이 시작됐습니다. 오월이들에게 바라거나 기대하는 점이 있을까요?
A. 바라거나 기대하는 점 보다 '자랑스럽다'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5.18민중항쟁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참여해 주는 이들 모두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어찌 보면 '오월이들' 활동이 시민의 자발적 참여이기 때문에 행사위 성격에 가장 잘 맞는 활동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젊은 층이 오월에 대해 알고 알리기 위해 노력한다는 점에 대해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그럼에도 꼭 하나 부탁드린다면, 행사를 알리는 것보다 오월 행사의 취지, 진실 규명의 본론이 무엇인지를 알려주길 바랍니다.
행사 스케치를 뛰어넘는 진정한 의미를 깊이 있게 바라봐 주길 바랍니다.
5.18민중항쟁은 어쩌면 외면하고 싶은 아픈 역사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일이 반복되지 않기 위해서는
진실을 마주하는 용기 또한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오월이 활동을 통해 가슴 깊이 느끼고 있습니다.
여전히 가짜뉴스가 난무하고 폄훼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홍성칠 집행위원장님 말씀처럼
진실 규명은 어떠한 이득을 바라고 하는 것이 아닌,
잘못을 인정하고 진심 어린 사과로 용서하는 것입니다.
오월이들은 5.18민중항쟁의 진정성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이야기로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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