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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이들2기] 518 행사위 오월어머니집 소개 및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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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121-04-21
작성자
관리자
조회수
460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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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화운동이 41주년을 맞았습니다 

세월호 유가족을 가장 먼저 따뜻하게 안아줬던 오월어머니 집의 나이 지긋한 어머니들 기사가 어렴풋이 기억이 나는데요. 

살아 있는 역사가 역사가 되어가는 그들을 위로하는 모습이 어찌나 마음이 아프고 울컥하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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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은 5.18 민주화운동의 희생자 어머니들의 모임인 오월어머니집 회원들을 직접 만나 뵈러 양림동 오월어머니집에 다녀왔습니다. 

오월 어머니 집은 5.18 민주화운동 관련자와 유족, 부상자, 구속자 어머니들, 피해자와 열사들의 어머니, 아내, 형제들이 모인 모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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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동은 110여 년 전 선교사들이 정착하면서 근대건축물이 들어서게 되었고 

그 이전부터 있던 전통한옥과 함께 많은 문화유산들이 공존하며 매력적인 공간구조를 이루고 있는 곳인데요 

2019년 아름다운 문화도시 공간상을 받은 오월어머니 집은 광주 3.1운동을 주도했던 광주 양림동의 역사와 더불어 

오월정신의 맥을 계승 발전하는데 필요한 어머니의 품과 같은 포근한 공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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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 기부금 기증자의 이름을 새겨놓은 벽돌로 지은 건물 외벽이 특히 눈길을 끌었는데요. 

우리 삶에 나눔의 벽돌을 채우고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들어 가는 곳이 바로 오월어머니 집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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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어머니집은 경로당과 작은 도서관 운영, 노래교실, 요가교실, 공예교실, 텃밭 가꾸기 등의

건강복지 사업, 국내. 외 민주화운동 유적지 및 독립운동 사적지 탐방과 역사교실, 오월정신 계승사업으로 주먹밥 나눔, 시위 집회와 참여 투쟁, 연대 및 교류 사업 등 정말 다양한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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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오월 어머니들이 겉으로 다 좋게 보이지요? 하지만 다들 아픔과 상처 사연들이 다 있어요.

이분은 아버지가 돌아가셨고 이분은 남편이 돌아가셨지요 사무총장님은 오빠가 돌아가셨고요.

특히 자식 잃은 어머니들은 마음이 오죽하겠습니까?

나는 나의 고통이 최고인 줄 알았는데 이곳 어머니들의 말을 들어보면 저의 고통은 부끄러울 정도였어요.

다음에 시간 내셔서 오월어머니들이 오실 때 구체적인 사연들을 들어보셨으면 좋겠어요.

이사님 인터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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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인터뷰는 관장님, 사무총장님, 이사님, 감사님과 함께했어요. 518행사위 오월이들을 어찌나 유쾌하고 반갑게 맞이해주시던지요.

 수괴로 몰려 검속된 남편분의 석방을 위해 구명운동을 하며 5·18 운동에 동참하셨던 이명자 관장님은 

"오월어머니 집은 누구나 편하게 들어와서 쉬었다 갈 수 있는 쉼터 같은 곳"이라고 하셨는데요 

처음 방문한 곳이지만 낯설지 않고 정말 편안한 분위기에서 화기애애한 인터뷰가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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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얼마 전 오월어머니들의 미얀마 민주 항쟁 지지하는 기자회견을 보았는데요 

이런 활동들을 어떠한 이유로 시작하였으며 지지 활동을 어떻게 하고 계신지 알고 싶습니다.

미얀마 군부의 유혈 진압을 볼 때 80년 5월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남의 일 같지가 않았습니다. 

2014년 12월경에 미얀마를 다녀왔는데 그때 8888항쟁 가족들을 만났었지요. 

이번에도 갈 수만 있다면 같이 싸워주고 힘이라도 실어주자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었어요 

비록 코로나로 인해 미얀마에 가진 못하지만 여기서라도 힘을 보태주자는 취지에서 

너 나 할 것 없이 같이 연대하는 마음으로 십시일반 모금활동을 시작했고 미얀마 민주 항쟁 기자회견을 가졌답니다. 

또한 광주 신광중. 각화중 학생들이 미얀마를 돋기 위한 바자회에도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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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5월 어머니 집은 어떤 곳인가요?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5.18은 사망자와 부상자 행방불명 그리고 구속 및 고문 피해자를 합쳐서 

대략 6천 명에 가까운 피해가 일어 있던 비극적인 사건이에요 

이곳에는 그런 트라우마를 가진 어머니들이 모여 서로 위로와 위안을 주고받으며 518 민주화운동 당시의 아픔을 이겨내는 곳이에요.

 오월어머니들과 함께 프로그램과 행사들을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으며 80년 당시, 솥단지에 밥을 해서 소금만 넣어 만든 주먹밥을 만들어 시민 군들에게 나누었던 그 당시의 나눔과 대동정신을 알리고자 현재도 주먹밥 나눔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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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요즘 사람들이 518 민중항쟁을 어떻게 바라봤으면 좋겠나요?

" 그냥 1980년 5월 그 당시의 일을 있는 그대로 바라봐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폄훼나 왜곡하지 않고요. 

요즘은 형사처분 대상이 되기 때문에 그전보다는 덜해요 하지만 얼마 전에도 매일신문의 시사만평에서 

5.18 민주화 운동에 빗대어 종부세를 비판한 걸 보고 나서 정말 참담함을 금할 길이 없었어요 

현재도 왜곡과 폄훼를 하고 있다는 걸 보면 항상 속상하고 화가 납니다. 

런 사람들에게 우리가 항상 하는 말은 " 당신들 가족 안 죽어봤잖아! "" 당신들 가족 안 잡혀갔잖아" 

그런 경험해보지도 않았거든요?라며 말해주고 싶어요. 

잘못된 정보들을 곧이곧대로 보고 듣는 사람들은 자기들이 아는 것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받아들이는 걸 보면 너무나 속상해요 

단지 우리가 바라는 건 그 당시 그대로만 봐주고 해석해 주고 느껴줬으면 좋겠다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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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지치지 않고 지금까지 오월어머니들이 활동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입니까?

군부독재 당시 억압을 받으니까 같이 뭉쳐지더라고요. 친척들도 사돈까지 억압하니 결국엔 가족들까지 우리들을 다 멀리하더라고요. 

결국 의지할 수 있었던 사람들은 바로 오월어머니들뿐이었어요. 

그 어려울 때 결집이 되었던 거죠 전두환이 아직까지도 처벌을 받지 않고 현재까지 호사스러운 여생을 누리고 있는 

사회적 모순과 함께 가해자들이 뻔뻔한 주장을 주장하며 5.18 정신을 훼손하고 왜곡하고 있는 상황에서 진상 규명 그 하나를 가지고 지금까지 활동하는 있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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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세월호 7주년을 앞두고 있는데요 세월호 유가족들과 오월어머니와는 어떤 교류활동을 하고 계신지요?

세월호 단원고 유가족들이 오월어머니 집에 왔었어요 마치 친정에 온 것처럼 편안하다고 하시더라고요. 

시간차는 많이 나지만 같은 아픔과 상처를 가졌기에 서로 위로해 주며 꾸준히 서로 오가며 연대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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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뷰를 마치고 건물 곳곳을 소개해 주셨는데요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전시되어 있는 2020년 4월 21일 " 오월 꽃이 피었습니다 내 안의 그녀" 기획 전시 작품을 감상할 수 있었어요. 군부독재의 폭력으로 가족을 잃은 상처와 애환이 작품에 오롯이 묻어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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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의 힘으로 버티었던 삶, 가족들과 소풍을 갔으면 좋겠다는 내면에 있는 소박한 꿈들을 가만히 보고 있자니 제 마음이 뭉클해졌어요. 커다란 아픔과 상처를 겪으며 힘들게 인생을 사셨을 모습을 생각하니 나도 모르게 눈물이 앞을 가리더라고요. 

어쩌면 너무나 평범한 일상들이 어머니들에겐 그저 꿈일 수밖에 없었겠구나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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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나 오월어머니들의 작품들은 생각보다 어둡지 않았어요 

녹록지 않았을 오월어머니들의 인생을 아름다운 색채로 승화시킨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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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에 놓여있던 오월어머니 상은 오월어머니의 여러 모습을 바탕으로 제작하였다고 해요. 

오른손은 손수건을 쥐고 가슴을 두드리는 형상으로 아픈 한을 가지고 있는 모습이며, 

왼손은 치맛자락을 움켜쥐고 있으며 맨발로 아들이 " 엄마"라고 부를 때 뛰쳐나갈 자세라고 합니다. 

기억하기에 고통스러운 일을 너무나 오랫동안 가슴속에 품고 계실 오월어머니를 너무나 잘 표현한 작품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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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뷰를 마친 오월이들을 위해 맛있는 다과와 떡을 준비해 주셨는데요 

엄마처럼 어찌나 잘 챙겨주시는지 꼭 친정집에 온 것 마냥 마음이 푸근해졌답니다. 정말 감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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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어머니 집은 정말 누구에게나 따스하게 열린 공간이었어요. 

5월 항쟁으로 가족을 잃거나 다친 오월어머니들은 여전히 서로의 아픔을 보듬고 치유하면서 

오월정신을 누구보다 열심히 알리고 계셨습니다. 

하루빨리 오월어머니들의 한을 풀어주는 진상 규명과 518 민주 항쟁을 일으킨 관련자들의 처벌이 하루 속히 이루어졌으면 좋겠어요.

 저 또한 5.18 민주화운동을 세상에 널리 알리는 오월이들 활동을 보다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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