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장님, 사무총장님, 이사님 외
안녕하세요! 제 41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
오월홍보단 오월이들입니다!
이번에 오월이들과 함께 오월어머니집을 직접
방문하고 또 이야기를 들으며 인터뷰했는데요
많이 알고 계시는 분들도 많지만
생소하신 분들도 있을거에요
오월어머니집은 한 문장으로 표현하자면
한국의 민주주의를 위해서
헌신하신 어머니들을 위한 쉼터에요
그러나! 어머니들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그 누구라도 들어올 수 있는 곳이며
오시는 분들에게 편안하게 왔다가는
쉼터가 되었으면 하는 곳이랍니다
그 자세한 내용은 아래 인터뷰를 통해서
하나하나 천천히 알려드릴게요!
광주 남구 천변좌로418번길 18
광주 남구 양림동 202-22
전화 : 062-227-0518

양림동의 오거리에서 양림문화역사마을을
향해서 12시 방향으로 올라오시면
굉장히 잘 지어진 건물이 하나 보이는데요

한글과 한자로 적혀진 오월어머니집을
발견하셨다면 아주 제대로 오신거에요!

도착했더니 어머니들이 이미 준비를
모두 해놓으셔서 오월이들은 편하게 앉아서
바로 진행을 할 수 있었는데요

가장먼저 이명자 관장님의 말씀을 시작으로
인터뷰가 시작되었는데요
총장님의 인터뷰 내용을 말씀드리자면
五月 어머니집은 80년 5월에
남편을 잃으시거나 아들, 딸들을 잃으신 분,
본인이 구속 당하시거나 혹은 남편이 구속당한
어머니들로 구성이 되어있는 곳이라고 해요
그럼으로써 80년 5월을 함께 위안하고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쉼터의 공간이에요
또한 80년 5월에 시민군들에게
주먹밥을 나누어주는 대동정신을
나누며 군사정권을 이겨내던 기억이 있죠

코로나19로 인해 연로하신 분들도 있고
나오시지를 못하고 계셔서 아쉬운 상황이에요
따뜻한 오월어머니집이 될 수 있게
누구라도 오셔서 편안히 계시다가
갔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어요

김형미 사무총장님께서도 인터뷰에 함께
응해주시며 말씀을 해주셨는데요
5월 어머니집에 오셨던 기자단 등
여러 많은 사람들이 오셨었는데
인연이 되어서 인천, 대구, 부산에서도
가족과 함께 내려오시는 분들도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으셨어요

五月 어머니집에는 남성 회원이 없는데요
남편이 구속되어 다치거나,
아버지가 돌아가셨거나,
아들을 잃었거나 하는 분들이 모여있는데요
5.18민중항쟁이 41주년을 맞이한 것 만큼
어머니들의 평균 나이도 7,80대가 되셨다해요
사무총장님도 형제가 돌아가신
슬픔이 있으셨어요

미얀마 사태 때에도
발벗고 나서셔서 모금하여 전달도 하셨고
학생들과 모금 운동도 함께 하시기도 했죠
미얀마의 희생자들을 위로하고
명복을 바라기 위해서 한복을 입고가서
힘을 모아주시기도 했죠
미얀마를 보면 80년대 5월이 떠오른다해요
다만, 미얀마는 전세계적으로 언론에서
응원하고 다루고 있지만
80년 5월의 광주는 너무나도
외로웠었다고 해요

원래는 전야제 때 주먹밥 행사를 진행했는데
작년에도 진행하지 못했고
또, 5.18을 위해서 고생하신 분들을 찾아서
상을 드리는 행사가 있었는데
올해도 코로나 때문에 5월은 어렵고
10월 경에 진행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해요


인터뷰 중간에는 이렇게 오월이들을 위해서
맛있는 떡과 과일들을 준비해주셔서
인터뷰하는 내내 입이 심심하지 않고
즐겁게 만들어주셔서 너무 감사했었어요

사무총장님의 경우에는 오빠가
공수부대원들에게 구타를 당해서
돌아가신 아픔을 가지고 계셨어요
그 당시에 5.18민중항쟁에 가족이
연류되었다는 이유로
경찰 4명이 계속 감시하였던 기억도
있었다는 말씀을 해주셨어요

또한 이사님은 약혼자였던 예비 남편이
민중항쟁을 했다는 이유로 12년 형을 받았고
혼인신고를 하지 않으면 면회가 되지 않아서
혼인신고 후 옥바라지를 다 하셨다해요
그렇게 하셨던 이유를 묻자
평범한 사고방식이 아니라
진취적이고 여러사람과 더불어서
좋은 세상을 만들어가고자 하는 생각을 보았고
또한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으셨기에
12년이 아니라 20년이 되더라도
옥바라지를 하실 생각으로 혼인신고를
하시고 오셨다고해요!
친정 아버지의 도장까지 몰래 준비해서
혼인신고를 하실 정도로 그 의지가 강하셨었죠!
마지막에 웃으시며 "그런 사랑해보셨어요?"
라고 물으셨는데 로미오와 줄리엣보다도
더 끈끈한 사랑 같더라구요!
5.18이 이어준 끈끈한 사랑이었어요

젊은 세대이고 다음 세대를 이끌어갈 우리로서
어머니들이 젊은 세대들이 어떠한 눈으로
5.18을 바라보았으면 좋겠는가를 질문드렸는데
왜곡하고 폄하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올바른 인식으로 바라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씀해주셨어요..
앞으로 대한민국의 국민이자 광주시민
그리고 오월이들로서 이러한 사실들을
더욱 세세하게 알리고 전파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야겠다는 다짐을 했어요
어머니들 간의 끈끈한 유대는 어떻게
형성되게 되었는지 질문을 드렸는데요
죄가 없어도 5.18에 대해서 알고만 있어도
잡혀가는 상황이었고 그렇기 때문에
친척들도 등을 돌리는 상황이 다반사였다해요
억압받고 힘든 상황 속에서 한 가족이 되셨다해요
똑같은 피해자 가족들끼리 모였기에
더욱 결속력이 끈끈해지고 헤쳐나가기 위해서
힘을 합치다보니 이렇게 가족이 되었다해요
그리고 슬픈 이야기지만
"자식 잃은 엄마의 눈에 보이는게 있었겠느냐"
라는 말씀이 너무 마음 아프게 다가왔어요
마지막 소원이 그저 진상규명이 되는 것이라고
말씀을 해주셨어요

인터뷰가 끝나고 다함께 오월어머니집 투어를
한바퀴 이어갔는데요
다리가 불편하신 분들을 위해서 이렇게
엘리베이터도 있어서 참 좋았어요

2층으로 올라오자 양림동 일대와
무등산이 보이는 아름다운 뷰가 펼쳐지더라구요

어머니집의 여기저기에는 여러 흔적을
이렇게 볼 수 있었는데요
오월정신 계승사업, 연대 및 교류사업,
오월정신 지속 교육 사업 외에도
건강복지 사업에도 힘을 써주고 계시는데요
경로당 운영과 공예교실, 텃밭가꾸기 등
다양한 사업과 프로그램으로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으셨어요!

5.18 민주인권 작은도서관이라하여
자유롭게 다양한 책을 볼 수 있는 공간도 있었구요
그 뿐 아니라 어머니집 이야기 사례집과
같은 출판사업도 진행하고 있다해요

광주를 방문하는 국,내외 민주화운동
관련기관 및 개인들에게 편안한
쉼터를 제공하기 위한 민주방, 평화방도
준비되어 있어서 이용하실 수 있어요

깊은 상처와 가슴시린 기억들을 안고 계시지만
어머니들의 작품들은 어둡지 않고
다채롭고 예쁜 작품들로 이루어져 있었는데요
작품 하나하나에는 어머니들의 삶과 염원이
들어있었는데 기억나는 한 작품을 설명드릴게요

꽃장식까지 더해져서 예쁜 산책길을
부부가 함께 걷고 있는 그림이 보이시죠?
이 그림은 5.18에 남편을 잃은 어머니께서
평생의 소원을 그림으로 나타내신거라해요
어머니의 평생의 소원이 바로
남편과 손잡고 산책한번 해보시는것이죠..
아름답고 다채로운 작품들이지만
그 안에는 어머니들의 사무치는 인생이
하나하나 들어있어서 눈시울이 적셔졌어요..

작품 하나 하나 모두 사연과 의미를
설명해주시는 내내 너무 가슴이 아팠어요
함께 왔던 오월이들 중 눈물을 감추지 못하는
오월홍보단들도 있었어요

그리고 1층 입구에 있는 오월어머니상은
어느 한 어머니의 모습이 아닌 여러 어머니의
모습이 담겨있는 상인데요
자세히 보시면 맨발로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볼 수 없는 아들이
"엄마"라고 부르면 맨발로 뛰어나갈 모습을
나타낸 것이라고 해요

또한 가슴을 쥐고 있는 모습은
아픈 한을 나타내는 모습이라고하는데
이 얼마나 고통스러웠던 그 순간을
가슴에 묻고 살아가시는 어머니들의 한을
잘 표현해주었던 것 같아요

건물의 한쪽 벽에는 여러 이름이 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는데요 이건 건축 기부금 기증자의
이름을 새겨놓은 것이라고해요
민주주의를 위한 발걸음들에 함께
그 힘을 보태주시는 분들이 있기에
이렇게 한발 한발 나아갈 수 있는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머니이자 가장으로 씩씩하게 이겨내고
또 버텨오셨고, 아직도 5.18을 위해서
가장 앞장서고 뛰쳐나가시는 어머니들을 보며
다시 한번 저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고
어서 빨리 진상규명이 이루어져서
어머니들과 많은 분들의 한이 풀어지기만을
바라고 또 바라겠습니다!
518행사위 앞으로도 더 깊고 자세하게
오일팔에 대해서 알릴 수 있도록 활동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