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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이들2기] 5.18민중항쟁 기념행사위원회 SNS 오월홍보단 발대식 오월이들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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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121-03-30
작성자
관리자
조회수
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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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전국을 내 집처럼 다니는 역마살 가득한 꼼꼬미냥입니다.

지난 주에는 봄비가 내렸어요.

저는 5.18민중항쟁 기념행사위원회 오월홍보단 발대식에 참여하기 위해 전라도 광주에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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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에 41주년 5.18을 널리 알릴 오월홍보단 모집 소식을 들었어요. 비록 제가 직접 겪지는 못했지만,

다양한 매체를 통하여 그 당시의 억울함과 슬픔을 간접적으로 겪었기에 저 역시도 참여하고 싶었답니다.

사실 뽑힐 거라는 생각은 못했지만, 용기를 내어 지원했는데, 영광스럽게도 최종합격을 했어요.

오월홍보단이 되어 앞으로 함께 할 오월이들을 만난다는 생각에

지각하지 말아야겠다 싶어서 하루 전날 광주에 내려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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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뿔싸, 날씨를 체크 못한 탓에 봄비가 오는 줄 몰랐어요. 우산을 살까 잠시 고민했지만,

비가 애매하게 내려 그냥 걸어 보기로 했죠.

그렇게 촉촉하게 비가 내리는 날에 전일빌딩 245를 만났습니다.

처음 주소를 듣고는 그냥 오늘 방문할 주소인가보다 했는데,

도착해보니 커다란 '전일빌딩245'라는 간판을 보니 뭔가 의미가 있는 건물이구나 싶더라고요.


전일빌딩 245가 있는 금남로는 태극기를 들고 애국가를 부르는 시민들을 향해 군인들이 조준사격을 한 곳이고,

 마지막 항쟁지였던 구 전남도청이 있는 곳이며, 전일빌딩은 당시 헬기사격의 흔적을 고스란히 안고 있는 곳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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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빌딩 245의 4층으로 올라갔더니 오월홍보단 발대식의 안내가 제일 먼저 보였고요. (반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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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곁에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의 현판이 붙어 있어 찾기는 쉬웠어요.

그리고 안쪽에 오월이들의 자리가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계획했던 대로 제일 먼저 도착해서 가장 앞자리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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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이 무거워 자리에 먼저 놓고 체온 체크와 세정제, 방문 인증을 위해 다시 나왔습니다.

먼길 온 사람들을 위해 각 자리에는 샌드위치와 음료를, 입구에는 간단한 스낵류도 준비해 주셨어요.

그리고 오늘의 이름표가 있네요. 조기 한 칸 없는 것이 제 자리입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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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에 앉으니 오월홍보단 오월이들로서 함께 하는 서약서를 먼저 작성했고요.

오월이들의 운영안을 받아 볼 수 있었어요.

오늘 함께 하는 오월이들은 저처럼 처음 합류한 사람들과 작년에 이어 함께 하고 있는 분들도 계셨어요. 블로그와 유튜브, 인스타와 기타 SNS를 통해 5.18기념행사 뿐 아니라

왜곡된 거짓을 바로 잡는데 앞장 설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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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미얀마에서는 쿠데타 때문에 반대 시위를 하는 사람들에게 유혈사태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마치 80년 광주와 오버랩되는 듯 하더군요.

미얀마에서도 현재 벌어지고 있는 사건들은 시간이 지나며

거짓과 왜곡, 폄훼하는 사태까지 되는 것이 아닐까 싶어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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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의 사무처장님의 인사로 오월홍보단의 발대식이 시작되었어요.

작년에는 SNS 시민홍보단으로 시작해서 올해는 조금 더 발전하게 되었는데요.

 작년에 역사왜곡처벌법이 제정이 되었어요. 이제는 신고와 처벌이 가능해졌죠.

조금 더 제대로 된 정보로 5.18을 알리는데 앞장 서 주길 바라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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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 5월 18일부터 27일까지 10일간의 항쟁 기간 이후 진상규명을 위한 투쟁을 지속해 왔으며

전국, 각계각층에서 매년 5월에 모여 제사도 지낸 시간과 역사들이 합해지며 행사위원회가 만들어졌고, 97년에 국가기념일로 지정하며 비로소 5.18 민주화운동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죠.

그 명칭을 5.18 민주항쟁이라 칭하며 그 행사와 취지를 널리 알리기 위한 것이 저희의 역할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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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장님께서 오월홍보단을 축하해주시는 것과 함께 격려의 말씀을 해 주셨어요.

5월에 대해 제대로 알아야 한다고 하시며 책도 추천해 주셨어요.

'넘어넘어-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넘어'가 잘 기록된 책이라 하셔서 저도 읽어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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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5.18민주항쟁기념행사위원회의 위원장님과 행사위 관계자분께

위촉장을 한 명 한 명 모두에게 주시고, 명찰도 한 명씩 모두 걸어 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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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직접 위촉장을 받고 명찰과 뱃지까지 받고 나니 의무감과 소속감이 생기면서 자부심도 들더라고요.

더 열심히 알아가고 확인해 가며 제대로 된 사실을 공유하고

518 민중항쟁이 갖는 의미에 대해서 잘 알리는 홍보대사가 되어야 겠다 생각했습니다.

올해는 조금 더 젊은 감각으로 운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5.18을 겪지 않은 세대들에게 어떻게 역사를 잘 알려 줄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하고 계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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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이라며 5.18민중항쟁기념행사 위원회의 홍보미디어팀장님께서

오월홍보단 "오월이들"의 운영안을 잘 설명해 주셨어요.

모든 일정을 마치고 저희는 전일빌딩의 역사적 현상으로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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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서도 말했지만, 전일빌딩에는 1980. 5. 18 당시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요.

그것을 잊지 않기 위해,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남겨두었으며

매일 10 ~ 18시까지는 문화해설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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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희의 전일빙딩 메모리홀 문화해설은

5.18당시 버스 시위를 주도하셨던 신봉섭 선생님께서 맡아 주셨어요.

5.18을 겪으셨고, 현장에서 시민을 지키기 위해 앞장섰으며

그로 인해 심한 고문까지 당하셨던 그 날의 기억과 목격담 등을 세세하게 알려 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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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 속의 버스 그것도 가장 앞에 계셨다고 해요.

그 당시를 직접 겪으신 분을 뵈니 신기하기도 하면서 마음도 아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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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빌딩 10층에는 1980년 당시 헬기에서 총알을 쏜 흔적들이 고스란이 남아 있는데요.

그렇게 쏘아댄 총알이 반대로도 날아 올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작품을 시작으로

투어를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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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명이 된 245개의 탄흔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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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의 탄흔 하나하나 보존하여 모두 번호를 매겨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해 두었습니다.

이 수 많은 흔적들 자체가 너무 소름 돋는 거 있죠?

심지어 이 곳에 사람들이 밀집해 있다는 첩보를 듣고 총을 이렇게 쏴댔다는 건,

진짜 죽이려고 쏜 거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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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전두환씨 측은 밧줄을 타고 내려와서 쏘았다,

건너편의 6층 관광 호텔에서 쏘았다,

계단으로 올라와 쏘았다라고 거짓말을 해대는 탓에

국과수의 법안전 감정서를 토대로 총기 발사 위치를 가늠하기 위한 모형도 만들어져있죠.

역시 흔적이 있으면 사실은 증명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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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빌딩에서 사격을 당한 곳을 빨간색으로 표시되어 있는데,

그중에서도 집중사격한 곳은 확실히 티가 나죠.

바로 저희가 서 있는 이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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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탄 흔적의 유리창은 모형으로 연출한 것이라고 해요.

그 말을 듣기 전 어렸을 때 생각이 나더라고요.

93년에 혜화동에 무장탈영병이 나타나서 총알과 수류탄을 쏘아댄 적이 있어요.

저도 그 때 혜화동에 있었거든요. 그 무시무시한 소리가 정말 무서웠는데요.

그 때는 한 명과의 격전이었지만,

이 곳에서는 모든 곳이 아수라장에 그 무서운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렸다는 거잖아요.

다시 생각해도 무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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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서도 1980년 금남로와 전일빌딩, 그리고 광주천까지 축소된 모형 안에서

전일빙딩의 헬기사격에 대한 영상도 모두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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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만난 오월이들도 신봉섭 선생님의 설명을 경청하며 보았습니다.

뒤이어서는 외국인 분들도 함께 투어를 진행하고 계시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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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 27일까지의 시작부터 끝을 고스란히 기록해 두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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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이후 집요하게 이어지고 있는 거짓 뉴스들이

어느새 눈덩이만큼 커져서 그것을 기정사실이라 믿고 있는 사람들도 많아요.

실제 제가 데리고 있는 학생이 그것을 그대로 믿고 있어서 상당히 충격일 수 밖에 없었는데 말이죠. 그 친구가 질문했던 그 거짓 뉴스가 여기 있었네요.

북한군이 광주까지 내려가서 개입을 했다니....

뭐 그런 말도 안되는 걸로 거짓을 꾸미는지 알 수가 없더군요. 우리... 모두 속지 말기로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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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remarkable Gwangju Uprising was astruggle that isan inspiration to all in the world who value freedom ans justice.

광주봉기는 자ㅇ와 정의를 소중하게 여기는 모든 세계인에게 영감을 주는 놀라운 투쟁이었다.

- 노엄 촘스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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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당시 광주의 상황은 전국으로 송출되지 못했지요.

진실과 현실 사이에서 서서 비참해했던 기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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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하지 못했던 일들이 매일 벌어지던 그 때,

사람이 개끌리듯 끌려가 죽어가는 것을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으나

신문에는 단 한 줄도 싣지 못한 자괴감 속에서 결국 사직을 선택한 기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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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언젠가는 그 사진들이 증거가 되고, 제대로 된 진실을 알려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기에 신문에 싣지 못한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끊임없이 셔터를 눌러댄 기자님들의 자료가

이제는 밖으로 나와 사실을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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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하늘에서 백골이 되었다가 하얀 백합으로 다시 태어나는 광주시민을 위한

추모 영상으로 오늘의 투어를 마무리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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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우리를 잊지 말아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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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일빌딩 8층에는 밝은 분위기의 카페245가 있습니다.

조용하고 한적하기에 투어를 한 뒤에 조용히 명상하거나 투어를 되돌려 생각해보기 좋겠더라고요.

이 날, 저는 무거운 마음과 희망찬 마음 두 개의 마음을 안고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조금 더 5.18 민중항쟁에 다가가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보고 제대로 된 사실을 통해 겪지 않은 젊은층과 미래에 제대로 된 역사를 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임해야 겠다고 다짐했죠.

앞으로의 오월홍보단 오월이들의 활약 지켜봐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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