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이들2기] 5.18민주화운동 오월이들 발대식 / 광주 전일빌딩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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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5월 18일을 기억하시나요?!!
해맑은소나무는 그 시절 세 살이었고 부산에서 살았던데다 너무 어릴 적이라 아예 알지 못했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이 되었을 무렵 88올림픽으로 온 나라가 들썩일 때 뜻하지 않은 교통사고로
4학년 2학기를 통째로 병원에서 지내야만 했어요.
이전까지는 그냥 친구들이랑 정신없이 뛰어놀기만 했던 아주 평범한 어린이었는데 교통사고 이후 많은 것이 달라졌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 87년 당시 대통령이었던 전두환 정권에 맞서 전국에서 민주화 운동이 일어났고 부산 역시 아주 분주했던 기억이 나요.
나이 터울이 많은 큰언니가 부산 시내에 있는 고등학교에 다녀서 간간히 집회에 대한 소식을 듣곤 했지만
너무나 어렸을 적이라 딱히 관심도 없었어요.
하지만 초등학교 4학년 병원에 입원했을 때 병원에서 다리 하나만 건너면 나오는 큰 성당에서
#5.18민주화운동 관련 사진전을 열었다는 이유로 신부님과 수녀님들이 심하게 폭행을 당했다는 소문을 듣게 되었고
독실한 천주교 신자였던 해맑은소나무는 그 소식을 듣고 너무나 큰 충격을 받게 되었어요.
어른들에게 아무리 여쭈어봐도 알려주지 않았던 일들을
이후 대학생이 되어 학교신문사에 들어가고 나서 책과 현장취재를 통해 알게 되었답니다.
광주 5.18민주화운동을 알리는 오월홍보단이 되었어요~!
사설이 넘 길었어요. 해맑은소나무가 대학시절 역사를 전공했던 이유도 학교 신문사에 들어가게 되었던 이유도
모두 초등학교 4학년 때의 충격이었기 때문에 5.18 민주화운동 관련해서는 하고 싶은 이야기가 참 많아요^^;;;
개인적으로는 누구에게도 쉽게 꺼내기 어려운 말이었기에 그 동안 문서방 외에는 가족에게도 거의 말을 아꼈는데
이렇게 오월홍보단 #오월이들 활동을 하게 되면서 속시원히 털어놓게 되네요^^
어쩌면 다음 포스팅에서는 더더 많이 말을 하게 될지도 모를 일~~ ㅎㅎ
우야둥둥 해맑은소나무는 오월홍보단이 되었고 집으로 출근하는 아줌마 모처럼 광주라는 아주 먼 곳에 가게 되었답니다.
누군가에게는 숨기고픈 역사이기에 아직도 진상규명이 명확하게 되지 않은 5.18민주화운동을 알리는 오월이들 발대식 현장입니다~!!
뱃지가 참 예뻐서 해맑은소나무가 가장 아끼는 200D에게 선물해 주었어요^^
광주 전일빌딩245 이름 속에 숨겨진 역사
오월이들 발대식은 광주 #전일빌딩245 에서 진행되었어요.
발대식에서 간단하게 활동에 대한 안내를 받은 이후 곧바로 전일빌딩 투어를 하게 되었어요.
다음 포스팅에서 더 자세히 알려드릴 테지만 전일빌딩은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헬기 사격 흔적이 남아 있는 공간이에요.
리모델링을 거쳐 2020년 5월 복합문화시설로 새롭게 개관하여 지금은 역사교육을 할 수 있는 장으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전일빌딩245라는 명칭에 숨어 있는 진실을 아시나요?!!
광주 금남로에 위치한 전일빌딩은 당시 계엄군의 헬기 사격으로 245개의 탄흔이 발견됨에 따라 뒤에 245라는 이름이 붙여졌답니다.
광주에 살던 시민들은 얼마나 극심한 두려움에 떨었을지.. 아주 숙연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발대식 안내 후 가장 먼저 들어간 곳은 전일빌딩에서 총탄 흔적이 가장 많이 남아 있는 장소였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에 따르면 전일빌딩으로 피신한 시민들을 상대로 헬기 안에서 내부의 시민들을 향해 총을 쏜 흔적으로
이 공간에서만 무려 180여 개에 달하는 탄흔이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도대체 왜 국민을 보호해야 할 국가에서는 이곳 시민들에게 무차별적인 폭격을 가해야만 했을까요?!!
그 날의 기억을 절대 지울 수 없는 증언과 기록
전일빌딩 내부는 그 당시 상황에 대해 정확하게 알 수 있는 자료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40여 년이나 지났지만 여전히 그 날의 일들을 숨기려는 사람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더더욱 정확하게 알리기 위한 자료를 마련한 것 같아 마음이 아팠습니다.
5.18민주화운동 현장에서 모든 것을 직접 목격하고 경험하신 신중섭 선생님께서 그 날의 일들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셨습니다.
수많은 증거가 있음에도 아직도 그 날의 일들을 가슴 속 깊이 묻어두고 살고 있는 사람들이 있음에도
여전히 숨겨져 있는 그 날의 진실.
아무리 오랜 시간이 지난다 하더라도 잘못된 역사는 바로잡는 것이 올바른 길이란 생각이 들어요.
최초 발포명령자를 밝혀내어 국민에게 사과와 용서를 구하는 것만이 이 가슴아픈 역사를 바로잡는 것이라는 생각이
전일빌딩245 투어를 하는 내내 떠나질 않았습니다.
해님형제에게도 꼬옥 보여주고 싶은 곳! 만약 함께였더라면 여기서 기념촬영도 했을텐데 다소 아쉬웠어요.
5월 그 날이 왔을 때 문서방이랑 해님형제 데리고 꼬옥 오자고 약속을 했어요.
우리 아이들에게 역사를 배워야 하는 이유에 대해 꼭 알려줄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될 것 같아서 말이에요.
증거도 너무나 많고 목격자도 여전히 살아 숨쉬고 있지만 여전히 왜곡과 가짜 뉴스로 숨기려는 사람들에게
아주 미약하지만 집으로 출근하는 아줌마가 집이 아닌 바깥으로 움직이면서 5.18민주화운동을 알리려고 합니다.
우리 해님형제들을 위해서라도 올바른 역사의식을 심어줄 수 있는 엄마가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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