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이들2기] 5.18 민중항쟁 오월홍보단 오월이들 발대식& 전일빌딩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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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홍보단 '오월이들' 발대식
잊을 수도 잊어서도 안되는 그날을 위하여!
글, 사진 ⓒ역마살쩡이
얼마 전 굉장히 뜻깊은 자리에 참여하고 왔어요.
바로 5월이면 늘 생각나게 되는
올해로 41주년인 광주 5.18 민중항쟁인데요
오월홍보단 오월이들에 위촉되어
전일빌딩245에서 열린 발대식에 참여했답니다 :)
전일빌딩은 이름만 들어봤는데
발대식에 참여하기 위하여 검색을 해보니
명칭이 '전일빌딩245'라고 되어있더라고요
별생각 없이 그런가 보다... 했는데
이날 발대식이 끝난 뒤 홍보단들과 함께
투어를 할 기회를 가지게 되었는데
그 과정에서 이름 속 속뜻을 알게 되었답니다.
다시 생각해도 먹먹해지는 네이밍이기도 한데요,
그 내용은 곧 안내하기로 하고 발대식 먼저♪
제41주년 5.18민중항쟁 기념행사위원회
오월홍보단 '오월이들' 발대식
- 일시: 2021년 3월 20일 토요일 11:00
- 장소: 전일빌딩245 4층 시민마루
봄비가 내려주는 토요일 오전,
멀리 광주광역시까지 발걸음을 옮겼는데요
아무래도 오월이들 활동을 하는 4개월 동안은
광주가 제2의 고향이다,라는 생각으로
자주 방문하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당장 이번 주 출범식부터 시작해서
다양한 활동을 위해 직접 취재하고 소개할 테니까요
아무래도 쩡이는 5.18민중항쟁과 관련된
사적지들을 야무지게 정리하여 주변 맛집이나
꼭 가봐야 할 장소들과 엮어서
단순히 광주 여행을 위한 코스에서 나아가
우리의 현대사, 민주화 등과 관련 키워드를
접목하고자 마음을 먹었답니다.
사무처장님의 인사와 함께 발대식이 시작되었어요.
이번 오월이들은 광주뿐 아니라 서울, 경기 등
전국에서 관심을 가지고 모였다고 해요.
작년 40주년 때 처음 진행되었는데
성과가 좋아서 이번엔 더 큰 규모로 모집했다고 해요
아무래도 우리의 임무는 잘못된 거짓과 왜곡 등으로
우리의 역사임에도 이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이들에게
정확한 사실을 전달하고 인식을 바꿔주는 거겠죠?
솔직히 부끄럽지만 저 역시 5.18민중항쟁에 대해
그래도 다른 이들보다는 관심이 있고
어느 정도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더라고요;;
나 스스로도 더 제대로 알고 배우자, 는 각오로
이 활동을 시작한 거라고 하지만
제가 학교를 다녔을 때만 해도
'현대사'라고 일컫는 부분은 자세하게 다루지 않았고
그나마 광주전남쪽의 사람들은 우리의 주변에서
일어난 사건이라고 하여 약간의 관심이 더 있었다지만
그 외의 지역은 거짓 뉴스와 왜곡으로
아직도 제대로 된 사실을 모르는 분들이 많거든요
(그나마 그다음 세대는 '근현대사'를 좀 더 자세히 배웠다지만)
기껏해야 영화나 드라마 등에서 소재로 다뤄진
그런 내용으로 조금 관심을 가지는 게 다일 텐데
적어도 우리의 역사라면 정확히 제대로 알아야겠죠?
중간에 잠시 말이 길어졌지만;;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 위원장님께서
한 명 한 명에게 직접 위촉장도 전달해 주셨어요
내 이름이 떡 하니 적혀있는 위촉장과
기자증을 받으니 소속감과 동시에 사명감이!
함께 나눠주신 뱃지도 너무 이쁜데요,
518이라는 숫자 옆에 있는 네모는 도청을
가장 오른쪽은 국립묘지 추모탑을 의미한다고 해요.
위촉장을 모두 수여받고
다음으로는 홍보팀장으로부터
오월홍보단의 운영 계획을 전달받았어요.
곧 진행될 출범식을 시작으로
다양한 활동을 통하여 5.18에 대해 전달할 테니
이웃님들도 관심 있게 지켜봐 주세요.
그렇게 발대식은 끝이 났고,
홍보단들과 함께 전일빌딩245 투어를 했어요.
어찌 보면 이것이 이날의 하이라이트였으며
오월이들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에 앞서
제 마음을 다잡는 계기가 되었답니다 :)
전일빌딩245 메모리홀 투어!
: 5·18 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의 선명한 탄흔을 품고 있는 역사적 현장
발대식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전일빌딩 518메모리홀 투어가 시작되었어요.
이날 우리의 투어를 안내해 주신 신봉섭 선생님!
나중에 이분의 정체(!)를 알고 엄청 놀랐답니다.
(아래에서 공개할게요)
초입 부분에 있던 정영창 작가의
'검은 하늘 그날: 전일빌딩'이라는 작품부터
너무나 임팩트 있게 다가왔어요.
'전일빌딩은 1980년 오월의 목격자이며
헬기 총탄의 희생자이다' 라는
문구와 동시에 반대로 향하는 총탄의 모습이
다시 한번 먹먹하게 하더라고요.
먹먹함도 잠시, 드디어 마주하게 된
245개의 탄흔을 직접 보니 울컥하며 화가 납니다.
네~ 앞에서 잠시 언급한 전일빌딩 이름에 숨겨진
그 속뜻은 그 당시 시민들에게 무차별적으로
군부정권이 휘둘렀던 헬기 사격의 탄흔이었어요.
총 245개의 탄흔이 남아있어
작년 2020년 5월 리뉴얼로 새롭게 개관하며
총알 245발을 뜻하는 숫자를 빌딩 이름에 붙인 거죠
이렇게 명백한 증거가 남아있음에도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듯 아직도 거짓을 말하고
역사를 왜곡하려는 세력들...
다시 한번 이 활동에 대해 생각하고
마음을 다잡게 되네요!(불끈)
자리를 이동해서 커다란 스크린을 통해
당시의 상황을 알 수 있었던 사진들과
아이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 등으로
구성했던 그날의 모습을 둘러봤어요.
이쯤에서는 우리 투어팀 뒤로 외국인들이
관람을 왔었는데 과연 그들의 눈에 비친
이러한 상황들이 어떠할지 궁금해지기도 했어요.
1980년 5월 18일을 시작으로
열흘간의 일이 타임라인 순으로 정리되어 있던 벽면.
사진과 함께 시간순으로 구성된 이곳을 보니
좀 더 한눈에 쉽게 그날을 되돌아볼 수 있었어요.
이 장면, 영화나 드라마 등에서 많이 보셨죠?
군부정권에 맞서 금남로에서 벌어진 차량 시위인데요
버스 위에 올라가 시위를 주도한 저 인물!
저분이 글쎄~ 이날 투어를 진행해 주신
신봉섭 선생님이셨어요 :)
이 사진을 설명하면서 그 부분을 이야기하시는데
모두들 화들짝 놀랐다는 후문이...
이렇게 그 당시를 몸소 겪었던 인물들이
사실을 말하고 있음에도 진실을 외면하려 하다니
사실 올해로 41주년을 맞이하기에
그리 오래된 역사도 아니거든요.
언론탄압으로 인하여 사실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고
당연히 알아야 할 사실을 모르고, 외면한 사람들이
정말 많다는 것이 문제겠지요
너무나 많은 왜곡과 그에 대한 반박.
잘못된 사실을 진실인 양 알고 있는 이들...
그 당시 정부가 거짓으로 만들어낸 것들,
그리고 잘못 배웠기에 (혹은 배우지 않았기에)
제대로 모르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들.
시간이 넉넉지 않았기에 다 읽어보지 못해 아쉬웠...
위르겐 힌츠페터 다들 아시죠?
영화 <택시운전사>에 나왔던 바로 그 외신기자.
우리의 역사였지만 철저하게 숨겨지고 왜곡되어
외신기자에 의해 세계로 알려졌다는 것...
조금은 부끄러운 이야기가 아닐까 싶어요
(다들 영화 보셨죠? 박 중사님... 감사합니다♡)
"여러분, 우리를 잊지 말아주십시오"
-라는 글귀와 함께 전시된 사진과 기사들.
결코 잊어서는 안 될 우리의 역사겠지요.
우리는 보았다.
사람이 개 끌리듯 끌려가
죽어가는 것을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다.
그러나 신문에는
단 한 줄도 싣지 못했다.
이에 부끄러워
붓을 놓는다
출처: 전남매일신문 기자 사직서
사실을 알려야 할 언론의 기능이 제대로 되지 않자
언론인으로써의 회의감에 느끼며
진실과 현실 사이에서 자괴감에 빠진 그들.
그들이 기록한 그날의 글과 사진들 속에서
다시 한번 가슴속 깊은 곳에서부터
울컥함이 느껴졌네요.
이제는 제가 오월이들 중 한 명으로써
제대로 정확히 알고
그 정신을 계승하고 더 알리도록 할게요!
마지막으로 향했던 곳은 8층에 위치한 카페245!
이곳에서는 옛전남도청과 광장이
시원하게 내려다보였어요.
곧 금남로의 이곳저곳을 둘러보기로 마음먹고
이날의 투어는 그렇게 마무리되었어요.
아무래도 많은 인원들이 함께 하다 보니
좀 더 꼼꼼하게 둘러보지 못한 것이 아쉬웠지만
충분히 마음속에 꿈틀했던 감정들이 생생했던 그날.
전일빌딩245는 조만간 다시 둘러보고자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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