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518 민주광장 울린 '임을 위한 행진곡' 5.18 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식

페이지 정보

등록일
2020-08-14
작성자
관리자
조회수
958

본문



518 민주광장 울린

'임을 위한 행진곡'

5.18 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식







27206389e51dcc86e38646ab2fda0131_1597379335_2663.jpg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

지난 18일 옛 전남도청에서

5.18 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식이 거행됐다.

전날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거행된,

5.18민중항쟁 제40주년 추모제 참석에 이어

본 기념식을 참석하기 위해 이틀 연속 광주를 찾았다.

518 민주광장 주변에는 이번 기념식 현수막이

곳곳에 걸려 그 열기가 뜨거웠다.







27206389e51dcc86e38646ab2fda0131_1597379358_1209.jpg
 


518 민주광장을 찾아가는 길에 만난 어르신은

광장 건너편에 있는 벤치에 앉아 행사가 진행되는 걸

사색에 잠긴 듯한 표정으로 보고 계셨다.

마주 보이는 건물에 5.18 민주화운동 희생자 사진이

크게 걸려 있는 것이 보인다.

기분이 이상했다. 전날 추모제에 참석했기 때문일까?

일면식도 없는 그들이 내 가까운 이웃처럼 느껴져

뱃멀미를 하듯 울렁거리는 기분이 들었다.







27206389e51dcc86e38646ab2fda0131_1597379384_2923.jpg
27206389e51dcc86e38646ab2fda0131_1597379384_2335.jpg
27206389e51dcc86e38646ab2fda0131_1597379384_1674.jpg
 

행사 시작 2시간 전에 518 민주광장 도착.

훨씬 전부터 행사 준비가 진행됐는지

이미 행사장 주변에는 펜스가 설치되고,

각 방송사 중계차와 관계자들이 진을 치고 있었다.

리허설하는 소리가 펜스 넘어까지 들렸다.

그리고 이내 행사를 참관하기 위한 사람들이

하나 둘 모이기 시작했다.






27206389e51dcc86e38646ab2fda0131_1597379413_826.jpg
27206389e51dcc86e38646ab2fda0131_1597379413_7704.jpg
 

40주년을 맞은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이라

보다 많은 시민들과 함께 기념하기 위해

518 민주광장으로 장소가 정해졌지만,

좀처럼 잠잠해지지 않는 코로나19로 인해

행사장 내에는 정해진 인원만 입장할 수 있었다.

취재진도 사전 신청을 받은 일부만 입장이 가능했다.

일반 시민을 비롯한 취재진들 모두

펜스 밖에서 기념식을 볼 수밖에 없었지만,

지금 상황을 이해하고 행사 참석에

의의를 두는 분위기였다.






27206389e51dcc86e38646ab2fda0131_1597379436_2788.jpg
27206389e51dcc86e38646ab2fda0131_1597379436_2295.jpg
27206389e51dcc86e38646ab2fda0131_1597379436_1268.jpg
 

건물 위에 설치된 전광판으로

5.18 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식을 볼 수 있었다.

전광판과 틈새 사이로 보이는 현장을 번갈아 보며,

한시도 그 자리를 떠나지 않는 시민들.

타 지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이번 기념식은

광주 시민들에게 어떠한 의미인지 다시금 느끼게 했다.

이른 시간 현장을 찾아

조금이라도 더 함께하고 싶어 하는 간절함과

그 열정이 가슴을 뜨겁게 했다.






27206389e51dcc86e38646ab2fda0131_1597379459_6369.jpg
27206389e51dcc86e38646ab2fda0131_1597379459_5671.jpg
 

이번 기념식은 방송인 김제동 씨가 진행을 맡았다.

도입 영상과 국민의례, 경과보고가 이어졌다.

김용택 시인이 이번 기념식을 위해 특별히 집필한

'바람이 일었던 곳'이 묵념사로 낭독되고,

5.18 유가족인 차경태 씨와 김륜이 씨가

경과보고를 낭독했다.

특히 가수 김필이 낭독한 결혼 2년 만에 희생된

故임은택 씨의 아내 최정희 씨가

고인이 된 남편에게 쓴 편지 낭독과

뒤이어 부른 김광진의 '편지'는

기념식에 참석한 모든 이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27206389e51dcc86e38646ab2fda0131_1597379483_5622.jpg
27206389e51dcc86e38646ab2fda0131_1597379483_5183.jpg
27206389e51dcc86e38646ab2fda0131_1597379483_4181.jpg
 

40주년을 맞은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이라

취재 열기도 대단해다.

5.18 최후항쟁지 옛전남도청을 중심으로

높은 건물 옥상에서는 취재진들이 현장을 담고 있다.

덕분에 스마트 폰으로 실시간 영상을 보며,

보다 현장을 가까이 느낄 수 있었다.






27206389e51dcc86e38646ab2fda0131_1597379502_6347.jpg
 

기념식 말미에 부른 임을 위한 행진곡은

518 민주광장을 넘어 이 일대에 있던 모든 시민들이

큰 소리로 부르며 함께 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목청껏 부르기 시작한 노래에

온 몸에 전율이 흘렀다.

무엇이 이들을 움직인 것일까?




27206389e51dcc86e38646ab2fda0131_1597379531_5669.jpg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이 된 지금도

여전히 진실을 왜곡하고 폄훼하는 이들이 있다.

잘못을 저지르고도 인정하지 않고 반성하지 않는

뻔뻔스러움에 그저 기가 찰 노릇이다.

퇴근하고 돌아 올 남편을 기다리는 임신한 부인을

총으로 겨눈 이 누구인가.

친구와 점심을 먹고 헤어져 돌아오는 청각장애인을

군화발로 짓밟고 곤봉으로 때린 이 누구인가.

무고한 시민들은 누구 손에 그리 된 것인가.

진실을 밝히고 이제라도 진심 어린 사죄를 하길 바란다.





27206389e51dcc86e38646ab2fda0131_1597379559_5839.jpg
27206389e51dcc86e38646ab2fda0131_1597379559_4416.jpg
27206389e51dcc86e38646ab2fda0131_1597379559_5289.jpg
 

문화전당역에서는 5.18자료 전시전이 진행 중이다.

판넬에 걸린 당시 상황이 담긴 사진만으로도

그때의 처참함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듯하다.

518민주광장을 찾는다면, 문화전당역 내에 전시 중인

5.18자료를 함께 즐겨보길 바란다.







27206389e51dcc86e38646ab2fda0131_1597379580_2424.jpg
 



5.18민중항쟁의 현장을 느끼고 싶다면,

5.18 스탬프 투어를 떠나보는 건 어떨까?

오월을 기억하고 배울 수 있는

5.18 사적지 6곳에 스탬프가 준비되어 있다.

<스탬프 투어 장소>

- 5.18민주광장

- 전일빌딩245

- 5.18민주화운동기록관

- 5.18자유공원

- 5.18구묘지

- 국립5.18민주묘지

만약 40주년 5월에 채우지 못했다면,

41주년 5월에도 채울 수 있으니 함께해 보길 바란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