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광주 여행 추천

오월민중길 주먹밥코스

햇살 좋은 5월 광주 여행 추천 할게요!

왜 광주에 가면 이색적인 분위기가 풍길까 생각해보니,

하늘을 빼곡히 채운 높은 건물이 그리 많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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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제가 광주 전역을 다 둘러봤다고는 할 수 없지만,

제가 다녀온 광주 지역은 그러했어요.

파스텔 톤의 예쁜 하늘을 눈에 가득 담으며,

아름다운 이 계절 걸어 본

오월민중길 주먹밥코스 소개합니다.

오월민중길은 다양한 유혈별 5.18사적지를

답사하는 코스를 말하는데요.

여기에는 시민군코스, 들불코스, 윤상원코스,

오월여성코스, 민주기사코스, 주먹밥코스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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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 저는 이번에 5.18 민중항쟁서포터즈 분들과

주먹밥코스를 걸어봤는데요.

당시 주먹밥을 통해 나눈 따뜻한 마음을 담은 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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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6.6km, 1시간 44분 코스입니다.

주먹밥코스의 첫 번째 장소는 대인시장입니다.

당시 시민군들에게 주먹밥과 생필품을 제공하고

대동정신을 발휘한 곳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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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한국전쟁 이후

구 광주역 동편 공터에 인근 주민들이 모여들어

형성된 장이 대인시장의 시초라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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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과 가까워 시민군을 위한 지원이

활발하게 이루어진 곳이라고 합니다.

차로 이동하기엔 애매하기도 하고,

또 걸어서 볼 수 있는 것들이 많기 때문에

지도를 따라 걸으며,

5월 광주 여행 제대로 걸어 봤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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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가 박물관이고 전시관이란 느낌이 들었어요.

오래된 근대건축물과 조형물들이 곳곳에 있어

뚜벅뚜벅 걸으며 전시를 관람하는 기분이 듭니다.

두 번째 찾은 곳은 지역 사회활동 단체들의 보금자리인

광주여성민우회가 있는 삼호빌딩이에요.

이곳에는 윤상원기념사업회 등 지역 내에서 활동하는

여러 단체가 입주해 있는 곳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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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도 저희가 방문했던 날은

문이 굳게 닫혀 있어 들어가 보진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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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원기념사업회는 5.18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 대변인을 맡아 투쟁하다 산화한

윤상원 열사를 사랑하는 모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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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를 찾을 때마다 이 골목을 몇 번 지나쳤는데,

이제야 이 건물에 상주한 단체의 의미를 알게 됐네요.

아는 만큼 보인다고, 무언가 다르게 느껴지더군요.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음 장소로 열심히 걸었습니다.

덕분에 함께 활동하는 분들과 5.18 민중항쟁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며, 배운 시간이었습니다.

금남로 5.18 기록관은 사전지 4호이지만,

주먹밥코스에 포함되지는 않아요.

하지만 다음 장소로 이동하는 길에 만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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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코로나로 인해 문이 굳게 닫혀있었지만,

항쟁과 민중, 민주의 거리인 이곳의 의미를

또 이곳의 역사를 마주했습니다.

바로 이 거리가 수많은 시민들이 투쟁의 대열에 동참,

5월 20일 저녁에는 택시와 버스를 중심으로

100여 대의 각종 차량이 참가한 대규모 시위가

이 거리를 가득 메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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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태어나기 전, 민주화를 위해 얼마나 많은 이들이

이 거리에 뛰쳐나왔나 생각하니 가슴이 뜨거워졌어요.

광주 YMCA는 5.18 민중항쟁 당시

소식을 전국에 전하고 시민군 결성 후

주먹밥이 전달된 곳이라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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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부터 협동조합 관계자들과 들불야학 청년들이

민주시민 회보를 제작 후,

전국에 광주의 소식을 전하기 위해 노력했다는데요.

두렵지는 않았을까? 나였다면 어땠을까?

정말 무수히 많은 생각이 머릿속을 가득 채웠습니다.

도청과 5.18 민주광장은 워낙 유명하죠.

5.18 민주화운동의 본부가 있던 곳이기도 하죠.

시민군이 운집하고,

시민들은 주먹밥과 물 등을 전달한 곳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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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아쉬웠던 건, 5.18 민주광장은

광주를 찾을 때마다 찾고 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문을 굳게 닫고 있어

아직까지 내부에 들어가보질 못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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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광장에서 보는 모든 것들이

당시 광주를 선명히 떠오르게 합니다.

전일빌딩 역시 정말 유명하죠.

아직도 건물 곳곳에는 그때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그냥 그걸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아픕니다.

너무도 청명한 하늘이 더욱 뭉클했던 날이에요.

메이홀 갤러리바 0518은

80년 5월 광주의 따뜻한 온기가 전해지는

문화공간을 지향하는

시민 중심의 비영리 문화 자치 공간이에요.

2015년에는 메이홀의 두 번째 공간이

이매진을 오픈했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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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한 달간 이곳에서

오월주먹밥 배지 나눔을 한다고 해요.

5월 광주 여행 코스로 꼭 방문해보세요!

저도 배지 받으러 다시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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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밥거리로 유명한 남광주시장은

입구에서부터 구수한 국밥 냄새가 풍깁니다.

덩달아 족발도 함께 즐기기 좋다고 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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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광주시장의 5.18의 기억은 당시 50대 아낙들이

운영하던 허름한 밥집에서 시작합니다.

시민군에게 주먹밥과 식수대용 과일을 공급하자

시장 상인들도 식량 공급에 동참하게 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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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적으로 도청까지 가장 가까운 곳이었기에

남광주시장의 식량 공급은 많은 도움이 되었을 겁니다.

당시 가장 많이 공급됐던 과일이 딸기라고 해요.

거리가 참 아름답죠.

5월의 광주는 가슴 속 깊은 아련함을 떠올리게 합니다.

그냥 걷는 것만으로도 참 좋은 계절.

주먹밥코스에서 음악가라?

사실 좀 의아하고 무슨 연관이 있을까 싶었어요.

근데 그 이야기를 들여다보니 아차 싶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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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율성은 일제강점기 독립 운동가로

음악가로 광주 양림동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해요.

정말 재미있었던 건, 한국인으로

중국의 3대 작곡가 중 한 사람으로 꼽힌다는 거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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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율성 거리전시관이 조성되어 있어요.

그의 생가와 거리 벽면에는 그와 관련한

각종 사진과 영상 자료 등이 전시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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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펭귄 마을과

양림동 근대역사문화마을로 이동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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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여기는 오월길 코스가 아니더라도

광주 여행 코스로 찾아보기 좋은 곳이에요.

자세한 이야기는 따로 올려 보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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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찾은 오월어머니집은 역시 포근했습니다.

기억해 주시고 반갑게 맞아 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

얼굴을 기억하고 반갑게 맞아주시는데,

주책 맞게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서 혼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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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쿠르트도 2개씩 먹으라며 꺼내 주셔서

덕분에 시원하게 갈증을 해소했네요.

지난 번엔 맛난 점심밥을 차려주셔서

어찌나 맛나게 든든하게 먹었나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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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엔 5.18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군부 독재에 맞서

민주화운동에 헌신했던 어머니들이 계세요.

시대의 아픔을 같이 나누며, 마냥 슬퍼하기보다는

그걸 뛰어넘어 많은 활동을 펼치고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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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당시 생존한 단원고 학생들과

찍은 오월어머니들 사진을 보고 잠시 울컥했습니다.

마침 저희가 방문한 날,

5.18민주화운동 행사를 위한 합창 연습 중이셨어요.

평균 연령 60~70대의 어머니들은

지울 수 없는 40년의 아픔을 이렇게 이겨내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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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을 지나는 분들 모두에게 문이 열려있으니,

광주 여행을 가신다면 잠시 들려보세요.

광주에 가는 날은 늘 하늘이 맑아요.

그래서 마음이 더 설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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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8일이 이제 머지않았는데요.

5월 광주 여행을 떠나신다면,

오월민중길 주먹밥코스도 기억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