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대표사적지 광주 전일빌딩245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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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 시간을 고스란히 담은
5.18 대표사적지이자 문화공간
광주 5.18 대표사적지로 손꼽힐 전일빌딩245
2020년 5월 11일 리모델링을 거쳐 새롭게
개관하여 대중들에게 선보였다고 합니다.
1980년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헬기 사격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곳이어서
이를 두 눈으로 직접, 가까이 확인할 수 있으며
시민플라자, 카페, 옥상정원 등 다양한
복합문화시설을 누구나 즐길 수 있다고 해서
저도 광주 방문했을 때 제일 먼저 들러봤어요.
전일빌딩 위치는 문화전당역에서 도보 5분 거리
도로명 주소 금남로 245로 건물명과 동일합니다.
전일빌딩245라는 명칭은 2016~2017년에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조사 결과 계엄군의
헬기 사격으로 245개의 총탄이 발견되었기에
이를 상징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해요.
도로명 주소가 동일한 것은 우연의 일치라니
참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빌딩 입구로 들어서자 가장 먼저 보였던 곳
PRISM 245라고 미디어아트 영상을
무료로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제가 방문했을 당시에는 <내일의 역사>
타이틀로 5분 20초 길이의 영상을 선보여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사이 매시 정각, 20분
그리고 40분에 총 3회차에 걸쳐 상영되었죠.
안쪽으로 들어오면 캔버스 245를 마주합니다.
천장에서 화려한 미디어 아트가 펼쳐지는데
여러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것이 포인트죠.
이이남 작가의 <다시 태어나는 광주>는 ‘광주’
지역을 미디어아트로 표현한 것으로
민주의 파도, 무등의 빛을 통해 민주화의 함성과
에너지를 빛으로 담아내었다고 합니다.
다양한 영상이 바뀌면서 눈앞에 펼쳐지니
머무르면서 감상해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1층만 하더라도 5.18 대표사적지로써 신경 써서
조성했구나 생각이 들었을 정도로 근사했어요.
그리고 취지에 맞게 5.18을 기념하고 이해할 수
있는 공간도 곳곳에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그중 인상 깊었던 것 중 하나는 AR 체험으로
전일빌딩 모형에 대여한 태블릿을 비추면
그 당시 모습을 간접적이나마 체험할 수 있었죠.
태블릿 대여는 안내 데스크에 신분증 제출 후
받을 수 있으며 반납하고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그 옆에는 상처가 있는 기둥이 있어서 가까이
다가가보니 5.18 당시 헬기 사격의 증거로
제시되는 10층 탄흔 기둥을 연출한 것이었어요.
실제 탄흔이 보존되고 있는 기둥 및 현장은
10층 19800518 전시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10층 전시관을 방문하기에 앞서 먼저
8층에 위치한 카페245를 들러 한숨 돌렸어요.
넓은 규모로 조성된 카페는 전망도 좋았습니다.
이곳만의 특징은 주먹밥을 판매한다는 것!
민주화운동 당시 시민들이 시민군에게 만들어
전달했던 광주의 상징적 의미를 담은 음식이죠.
배가 살짝 출출하다면 함께 주문해보세요.
8층은 굴뚝정원으로 나가는 길이 있습니다.
여기에서 계단을 따라 위로 올라가게 되면
옥상에 마련된 전일마루에 다다르게 됩니다.
광주를 사방에서 내려다볼 수 있는 명소로
포토존도 곳곳에 마련되어 있어서
사진 찍으러 놀러 와도 좋겠다 싶었어요.
생각보다 넓었기에 더 좋았던 곳
무등산 자락이 쭉 펼쳐진 모습과 전망대도
잘 보여서 타지 사람으로서는 신기했습니다.
높은 곳에 올라와서 감상하니 광주를 좀 더
잘 알기에 도움이 되었던 것도 같아요.
5.18 대표사적지 중 한 곳인 구도청과 광장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명소입니다.
얼마 전 진행된 5.18 기념식도 이곳에서 열렸죠.
옥상 전일마루를 충분히 즐겼다면 엘리베이터가
아닌 계단을 따라 10층으로 내려가보세요.
앞서 언급했던 19800518 기념공간으로
이동하게 되며, 이 공간이 전일빌딩245의
가장 심장부 격인 장소라고 감히 말해봅니다.
이곳에는 총탄 흔적 원형보존과 함께 1980년대
당시 금남로의 모습과 전일빌딩 중심의 도심을
축소 모형으로 제작, 설치하고 있어요.
하지만 별다른 효과 없이도 가장 충격적이었던
것은 10층에 고스란히 남아있던 245개의 탄흔.
이렇게 증거가 뚜렷하게 남아있는데도
헬기 사격은 없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도대체가 이해가 되지 않고 어이도 없더라고요.
관련 해설은 전문가에게 직접 듣는 방법도
데스크 문의 시 확인할 수 있지만
각 포인트마다 설명이 잘 되어 있어서
혼자서 둘러보며 이해하는 데에도 충분했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 기억을 담고 있던 분의 얘기를
들으며 걸으니 좀 더 가슴에 와닿았던 듯해요.
바닥에 남겨진 탄흔들.
뚜렷한 증거임에도 불구하고 과학적 분석까지
해가며 증명하려고 하는 모습이 속상합니다ㅠㅠ
창문의 총탄 흔적도 보존해두어 볼 수 있었어요.
올해 5.18 40주년을 맞아 올바른 역사관이
널리 퍼져 아픔을 간직한 사람들을 어루만져 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둘러보고 왔습니다.
10층 헬기 사격을 고스란히 보존해놓은
공간을 지나 총격 당시의 상황을 재현해둔
또 다른 장소로 이동했습니다.
영상에 나오는 장면에 따라 바로 옆에 있던
큰 헬기 모형이 움직이기도 하고, 불빛이 나와
현장감을 더 불러일으켰던 것이 기억나요.
빌딩을 향해 총탄이 발사될 때 소름 돋았습니다.
따로 요청을 해야 틀어주는 영상이기 때문에
관리자분을 찾아 꼭 말해보시기 바라요.
그 밖에도 전일빌딩 헬기 사격 VR과
1980.05.18 영상 아카이브 등
신문물을 이용해서 그 당시의 현장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되어 있어요.
정말 이렇게나 잘 꾸며놨을까 감탄이..!!
전일빌딩245 리모델링 개관은 기대 이상으로
와보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에 방문하지 못했지만 디지털 정보 도서관
남도관광센터, 전일생활문화센터 등 다양한
시설 또한 있기에 참고하여 주시면 좋겠네요.
앞으로 광주 5.18 대표사적지로 널리 알려지길
바라며 이 공간을 통해 많은 분들이 오래
기억하며 추모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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