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예술전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장 미디어아트 감상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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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 40주년 기념 SNS 시민홍보단 활동 중인 아가현입니다.

홍보단 활동하면서 코로나19 특수 상황 때문에 사적지와 인터뷰 일정이 대부분이었는데

이번에는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기념하는 인터랙션 미디어아트

광장 : Beyond The Movement를 보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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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날 것처럼 끝나지 않는 코로나19 때문에.. 518행사위에서

40주년을 맞아 기획되었던 518 관련 행사들이 취소되고 축소되어 마음이 안 좋았는데

이번 미디어아트 예술 전시는 관람이 가능해서 다행이었어요 : )

전시기간 : 2020. 05. 08 (금) - 07. 12 (일)

전시장소 :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창조원 복합 1관

통합 관람권 가격 : (50% 할인적용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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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시아문화전당에 취재하러도 종종 왔었고 평소에도 즐겨 찾는 장소였기 때문에

문화창조원이 어딘지 바로 찾아갈 수 있었는데

아문당이 워낙 규모가 크고 넓어서 헤맬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조금 자세히 설명을 해볼게요-

1. 아문당 동명동 쪽에 있는 하늘마당에서 분수대 쪽으로 다리 하나를 지나는데

다리 끝에 있는 엘리베이터 타고 4층으로 내려오시는 방법이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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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동구청 쪽에서 오신다면 카페 우유니에서 횡단보도 건너면

사선으로 내려가는 이색 엘리베이터가 있답니다.

이 엘리베이터 타고 내려오셔서 (바로 옆 계단 이용 가능)

오른쪽 방향으로 쭉 걸어와 나무 계단 내려오셔도 문화창조원을 찾을 수 있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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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부터 코로나19로 인해서 계속 휴관했었기 때문에

입구로 들어가는 게 어색하게 느껴지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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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진행되는 전시들은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예방을 위해서

관람 인원에 제한을 두고 미리 홈페이지나 콜센터에서

예약하신 분들에 한해 전시 관람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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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8일 전시 시작 하루 전인 7일에 먼저 관람하고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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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C에서 열리는 초대형 미디어아트 특별전이라 방송국 기자 취재진이 정말 많이 보였고

아문당 직원분들도 많이 나오셔서 관람하셨어요.

5.18 민주화운동의 상징적 장소인 518민주광장을 모티브로

당시와 현재의 기억을 재해석하는 작품으로

국내에서는 보기 힘든 대형 프로젝션 맵핑이 구현되었다고 해서 관람 전부터 기대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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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잎이 흩날리는 영상이 나오고 있었고 브로셔 이미지도 꽃잎인데

5.18을 어떻게 해석한 건지 너무 궁금했거든요.

이번 특별전은 유재헌, 정해운 작가님이 참여하셨는데

저에게는 생소한 이름이었지만 두 작가님은 평창올림픽 개. 폐막 공연과 영상, 인천아시안게임 감독,

엑스포 전시회 감독 등을 역임하신 분들이라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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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를 연출하신 홍성대 예술감독님은

518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생겨난 지울 수 없는 상처와 갈등을

치유와 화해로 나아가는 방법을 고민하고 생각해보고자 했다고 합니다.

입구에 작가님들의 인터뷰 영상과

광장 : Beyond The Movement에 대한 소개부터 읽고 들어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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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을 보기 전 이 글을 읽을 때는 무슨 소리인지 두 번을 읽어도 이해가 가지 않았는데

작품을 보고 나니, 아 그 궤적이 이런 의미구나! 하고 이해가 가더라고요

들어가는 입구에 빠르게 돌아가는 시계가 있는데

시공을 초월하는 시간 여행을 떠나는 의미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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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는 교과서에 나오는, 시험 문제에 나오는 사건 정도였던 5.18민주화운동을

홍보단 활동을 하며 진지하게 생각해볼 기회가 많아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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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생각 중에는 여러 사적지들을 다니며 '그때로 돌아가서 여기 서 있다면'

이런 식의 이입해보는 시간을 많이 가졌는데

어두운 공간에 빠르게 돌아가는 시계를 멍하니 쳐다보니

그런 생각들도 떠올리게 되면서, 영화 속에 들어온 기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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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헌 작가님의 작품은 5.18 민주광장 분수대를 오마주로

지름 6.5미터의 웜홀을 구현했어요.

작가님의 설명을 들으며 웜홀을 들여다보는 사람들

이 전시는 계속해서 반복되기 때문에 저는 한 번 관람이 다 끝나고

2층으로 올라가서 내려다보며 관람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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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공간에 초록색 빛이 신비롭게 가득한 웜홀인데

이 호흡하는 듯 보이는 빛의 움직임 연출을 위해 200여개의

키네틱 라이팅을 개별 컨트롤 했다고 합니다.

제가 가장 인상깊게 본건 이 라인 사이로 흩어지던 점이 꽃잎이 되어가는 과정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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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와 화해에 대한 이야기인데 작가님의 설명을

바로 앞에서 들으면서 보니까 이해가 쏙쏙 되더라고요..!

상처와 갈등, 치유와 화해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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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 이 라인이 상처를 의미하고

거기에 처음 떠다니는 작은 흰 점이 갈등을 의미한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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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처와 갈등은 서로 갈라지며 떠다니는 모습이고, 관람객들은 그 위에서 하나가 된 듯 관람해요-

갈등을 의미하는 파티클은 치유와 화해를 거부하듯이

관람객을 피해 돌아다니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이내 파티클들은 점점 치유와 화해를 향해

색을 갖게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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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모든 파티클이 색으로 변하지는 않는다는거.

이는 치유와 화해를 한다고 해서 상처가 사라지는건 아니라는 의미라고 하는데

저도 5.18이 화해를 하거나 상처를 치료한다고

그 상처들이 완전히 아물수 없다는 것을 오월어머니집이나 비극적인 참상을

볼 때 마다 느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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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그 상처 위에는

치유와 화해의 꽃잎으로 가득 변해 넓은 광장을 한 가득 메운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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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꼭 가서 관람하시면 좋겠어요 ㅜ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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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이 리뷰를 쓰기전에 퇴근 후 넷플릭스를 둘러보다가 남산의 부장들이란 영화를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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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 5.18 민주화운동이 나오진 않지만

부산에서 민주화를 위해 들고 일어났던 시민들이 나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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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200만 정도 북한이랑 엮어서 쓸어버리겠다며

정말 사람 목숨을, 권력을 위해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는 모습을 보이는데 역함이 가득 차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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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도 저런 대화들을 했겠지? 그러니 발포를 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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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와 치유도 좋은 메세지이고 피해자분들을 위해서도 치유는 꼭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당시 정권 구성원들의 인정과 사과가 꼭 먼저이지 않을까..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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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먼저 보시고 관람하시면 더 이해하기 좋으실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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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에서 열리는

5.18 예술전시 - 7월까지이니 방문해보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