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주년을 맞이해 어느 때보다 더 큰 의미로 다가온 5.18 민주화운동!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행사가 많이 취소됐지만,

온라인 프로그램으로 변경,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됐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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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나 올해는 광주는 물론 서울도 함께 진행돼,

'서울의 봄, 광주의 빛'이란 슬로건으로 개최됩니다.

5.18 온라인 행사 오월평화페스티벌은 코로나19와 관련,

무관객, 온라인 행사로 열리는데요.

오프라인이 아니라 온라인으로 개최되니까

광주, 서울을 넘어 전 세계인이 함께 참여하고 공감하는 행사가 될 것 같습니다.

5.18 온라인 행사 오월평화페스티벌은 다양한 문화예술 장르를 통해

5.18 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을 기념합니다.

문학, 무용, 음악 그리고 영화 등 다양한 장르에서 5.18 민주화운동의 의미를 되새기는데요.

총 11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더라고요.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오월평화 기원 릴레이 영상메시지 <온나라 온세계로 5·18>

▴국제컨퍼런스 <오월 광주 40년, 우리 시대의 민주주의>

▴‘서울의 봄, 광주의 빛’ 5·18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

▴40주년 기념 공연 <오월음악극>, <오월음악회>, <오월 무용>

▴5·18 문학 낭독 <오월낭독회>

▴5·18영화제 <시네광주 1980>

▴특집 다큐멘터리 <왜 나를 쐈지?>

▴5·18 40주년 특별전시회 <넘어 넘어:진실을 말하는 용기>

▴5·18민주화운동 40주년 서울기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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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서울광장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시민오케스트라 합창 공연,

민주. 인권. 평화도시 선언 전국대회, 미디어파사드 등은

코로나19로 인해 행사가 취소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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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장르의 오월낭독회는 5.18TV를 통해 온라인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5월 27일 수요일 오픈될 예정인데요,

오월평화페스티벌 홈페이지(5·18 TV) : www.518seoulspring.org

이곳에서 함께할 수 있습니다.

5.18 온라인 행사 오월낭독회는 포스트5.18 문학으로

1980년 광주를 새로운 기억의 창조로 이끌기 위해 기획한 프로젝트입니다.

젊은 세대들에게 기억을 생산할 수 있는 기회로의 전환!

과거 5.18민주화운동이 억압된 기억의 해방을 위한 투쟁이었다면

현대의 젊은 세대 작가들은 5.18민주화운동을 기억의 매개자이자,

생산자, 새로운 기억의 주체로 새롭게 창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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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5.18문학을 통해 역사적 기억, 공통의 기억, 사회적 기억을 함께 만들고

모두 모여 보고, 듣고 떠들 수 있도록 예술가는 물론 시민들이 함께합니다.

포스트 5.18 작품으로 소셜 7편, 시 10편 그리고 아동청소년문학 3편이 선정됐고요.

그중 아동청소년문학 '옛 광주 국군통합병원 - 기억을 기억해요' 촬영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오월낭독회는 5.18 문학 20편을 음악, 무용 그리고 그림 등이 결합된 낭독 공연입니다.

다양한 예술 장르가 더해진 종합 예술 같은 느낌이 드는데요.

귀로는 음악을, 눈으로는 무용과 그림을 보는 고급 예술이란 느낌이 듭니다.

오월낭독회가 어떤 형태로 우리에게 다가올까 무척 기대가 되더라고요.

저는 오월낭독회 촬영이 한창이라는 현장을 찾아갔습니다.

단순히 실내 스튜디오에서 촬영하는 것이 아니라,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된 실제 현장에서 촬영을 하고 있더라고요.

광주505부대, 광주국군병원옛터 등 5.18 사적지로 지정된 곳에서 촬영이 진행됐습니다.

평소에는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된 곳이라 더 궁금한 곳이기도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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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현장은 더 나은, 더 완벽한 촬영을 위해서

배우는 물론 스태프 모두 이곳에 신경을 쓰고 있었는데요.

그래서 그런가 촬영 일정 또한 수시로 변경이 되더라고요.

원래는 취재 당일 오후 2시에 광주 505부대에서 촬영을 하기로 했으나,

광주국군병원옛터를 먼저 촬영한다고 하더라고요.

이곳은 5.18광주민중항쟁 당시 계엄사에 연행돼 심문하는 과정에서

고문과 폭행으로 부상을 당한 시민들이 끌려와 강제 치료를 받았던 곳이다.

광주시내 곳곳에서 계엄군에게 체포되었던 시민들은

상무대에 철시되었던 계엄사령부로 끌려가 갖은 고문과 구타를 당하면서 심문을 당했다.

그 과정에서 부상당한 시민들은 이곳 국군광주병원으로 실려와

엄중한 감시 아래 치료를 받았다.

이곳에까지 계엄사 수사관들이 파견되어 시민들ㅇ르 취조하여

치료 과정에서도 고초를 겪어야 했다.

5.18 사적지 시설물 보호구역으로 지금은 일반인들의 출입이 금지된 이곳 국군광주병원옛터,

몇십 년은 방치된 병원 건물은 적막함 그 자체였습니다.

병원 앞엔 초소가 있었는데요.

당시 이곳이 부상당한 시민들을 위함이 아닌,

시민들을 감시하기 위한 기능을 했다고 하니 섬찟하기까지 합니다.

국군광주병원은 지금은 말 그대로 옛터 상태로 남아있었습니다.

병원 창문은 곳곳이 깨져있었고요.

깨진 창문 틈 사이로 나무 가지들이 길게 팔을 내밀고 있었지요.

곳곳에 남아있는 알림판만이 이곳이 어떤 곳으로 쓰였는지를 말해줍니다.

이런 곳에서 촬영된 오월낭독회의 완성작은 어떤 느낌일까! 무척 궁금해지더라고요.

촬영에 대한 안내 문구가 붙어있었습니다.

건물이 낡아서 매우 위험하기에 뛰지 말라고 적혀있네요.

촬영 장소 또한 지정된 곳 외에는 이동할 수 없습니다.

진행팀의 통제에도 잘 따라야겠지요?

오월낭독회 촬영 현장에 가봤습니다.

무용의 장면을 촬영하고 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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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소리 녹음까지 함께 진행됐기에 작은 소리에도 매우 민감했습니다.

바닥 곳곳이 작은 자갈, 먼지들이 있어서

조금만 발을 틀어도 '바스락' 큰 소리가 나더라고요.

녹화가 들어가기 전에는 배우팀, 연출팀, 조명팀 등

다양한 팀 사람들이 편하게 이런저런 이야길 나누지만,

큐 사인이 들어간 다음에는 정말 긴장을 놓칠 수 없겠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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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화하는 모습은 카메라에 담을 수 없었습니다.

카메라 셔터 소리가 촬영에 방해가 될 수 있었기 때문이지요.

촬영 전후 모습만 촬영하고, 녹화를 할 땐 가만히 서서 이를 지켜봤습니다.

남자 무용수는 이 적막한 국군병원옛터를 느끼기라도 한 듯,

이리저리 벽을 쓰다듬기도 하고,

작은 소리를 들은 듯 복도를 급하게 뛰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바닥에 누워 뭔가를 느끼기도 했지요.

2분 남짓의 한 신을 위해 배우는 물론 모든 스태프들이 최선을 다하는 이곳,

이런 촬영 현장을 오지 않았다면, 단순히 오월낭독회 완성작만을 봤더라면,

이 한 컷을 찍기 위한 스크린 뒷면의 스태프들의 노력이 있었단 것을

쉽게 알지 못했을 것 같군요.

다음 신은 여자 배우가 등장했습니다.

밝은 반바지에 어두운 군화를 신어 다소 맞지 않는 옷을 입었는데요.

배우는 먼지, 모래가 소복하게 쌓인 방에서 군화를 쓸면서 다녔습니다.

그러다가 쿵쿵 발을 구르기도 하고요.

뭔가 생각에 잠긴 듯 이리저리 걷기도 하더라고요.

아까 신과는 조금 다르게 분위기가 조용해진 것 같습니다.

아직은 무엇을 나타내는지 쉽게 감이 오지 않는군요.

어서 27일이 돼서 완성 작품을 보고 싶은 마음이 커졌습니다.

같은 장면을 몇번이고 다시 촬영하면서

스태프들은 더 나은 촬영을 위해서

끊임없이 무언가를 이야기했습니다.

영상은 물론 소리적인 부분도 함께 담는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아요!

스태프의 조언에 배우 또한 의견을 덧붙입니다.

몇 번의 촬영 끝에 감독의 컷 사인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한 신이 끝날 때마다 스태프들은 작은 박수를 치면서

그제야 밝은 미소를 띄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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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 길지는 않지만 오월낭독회 촬영 현장을 방문해

촬영 모습을 지켜보는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5·18 문학 낭독 <오월낭독회>가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

맛보기만을 하고 돌아온 상태인데요.

한 컷을 위해서도 모든 배우가 최선을 노력을 다하는 모습을 봐서 그런가,

더 집중해서, 더 의미 있게 완성 작품을 감상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