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온라인 행사 5월 기대되는 공연 오월낭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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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온라인 행사
5월 기대되는 공연
오월낭독회
글 | 사진 세상탐닉
어제 MBC에서 방송한 5.18 40주년 특집 방송
'나는 기억한다' 보셨나요?
우연히 채널 돌리다가 보게 됐는데,
아이들 눈이 커지면서 도저히 믿기질 않는다며
너무 슬퍼하고 마음 아파했습니다.
TV 방송에서 뉴스에서 5.18을 언급하는 걸 보니
이제 그날이 머지않았음을 느낍니다.
40주년 언제 이렇게 시간이 흘렀을까요.
야심 차게 준비한 많은 행사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되고 축소됐습니다.
서울과 광주가 함께하는 5.18민주화운동
첫 공동 기념행사로 서울광장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오월평화페스티벌> 역시
생활속 거리두기를 실천하고자 무관객
5.18 온라인 행사로 변경돼 진행하게 됐는데요.
오늘은 오월평화페스티벌 중 하나인
오월낭독회 촬영 현장 이야기를 전해보려 합니다.
포스터도 어쩜 이렇게 아름답죠?
마냥 아프게 느껴졌던 5.18 민주화운동을
조금은 중화시키는 듯한 포스터 디자인에
일반 시민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려 했음을 느낍니다.
오월낭독회는 1980년 광주를
새로운 기억의 창조로 이끌기 위해 기획한 프로젝트로
포스트 5.18 문학 작품을 영상으로 만들어
2020. 5. 27. 20시 <5.18TV VOD>에서 오픈됩니다.
모두가 숨죽인 채 진행된 촬영.
흙 먼지를 뒤집어쓰고 어떤 화려함도 없이,
홀로 선보인 안무는 압도적이었습니다.
분위기부터 장난 아니지 않나요?
와- 이건 꼭 지인들에게 알려 봐야겠다.
완성된 작품에 대한 기대치가 상당해
5월 기대되는 공연입니다.
촬영이 진행된 국군광주병원 역시 5.18사적지로
사적비 설치가 잘 되어 있어서
타지인인 저 역시 목적지를 찾기 어렵지 않았습니다.
국군광주병원은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사에 연행돼
심문하는 과정에서 고문과 폭행으로 부상을 당한
시민들이 끌려와 치료를 받았던 곳입니다.
치료 과정에서도 파견된 계엄사 수사관들에 의해
취조를 당하고 고초를 겼어야 했다니,
그 상황을 도무지 상상할 수가 없었는데요.
페인트가 떨어져 나간 2층짜리 하얀 건물.
보기에도 방치된 지 오래돼 보이는 낡은 건물이
국군광주병원의 첫인상이었습니다.
캄캄하고 낡고 오싹하다는 표현이 맞을까?
성한 창이 하나 없는 그 좁은 공간에서
진행된 촬영은 긴장감의 연속이었습니다.
핸드폰 진동소리도 민감해질 수밖에 없는 촬영 현장.
자연의 소리를 함께 담는 작업이라
촬영이 진행되는 순간에는 잠시 카메라를 꺼뒀습니다.
다음 촬영을 준비하는 동안 찍어 본
국군광주병원의 모습입니다.
깨진 창문, 떨어져 나간 문 사이로 보이는
바깥 풍경을 푸르디푸른 5월의 녹음이었습니다.
40년 전 그날도 지금처럼 푸르렀을 테죠.
쿵쿵! 쿵쿵!
일순간 흙먼지가 뽀얗게 일어납니다.
수십 차례 연습하는 모습에서 열정이 느껴집니다.
이런 열정들이 5월 기대되는 공연을 만드는 거겠죠.
5.18 온라인 행사로 진행한다고 해서 아쉬웠는데,
현장을 찾지 못하는 이들도
오월낭독회를 통해 함께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어떤 작품으로 완성될지 저도 몰라요.
촬영 일부를 직접 봐서 그런지 더 감질나고
더 궁금하고 못 견디게 27일이 기다려져요.
촬영 장소는 5.18사적지 두 곳에서 진행됐는데요.
그중 한 곳인 사적 26호 505보안부대는
입구에서 사진만 한 컷 찍어 봤습니다.
포스트 5.18 문학 20편을 음악과 무용, 그림 등
다양한 장르가 결합된 낭독 공연으로 선보입니다.
서울과 광주 시민배우, 예술인, 작가 등의 아티스트가
오월낭독회를 위해 모여 만든 새로운 영상 콘텐츠.
행사를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그 상황을 극복하고 야심 차게 준비한 5.18 온라인 행사
오월평화페스티벌에 보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즐겨주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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