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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추모제 17일에 다녀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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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0-07-23
작성자
관리자
조회수
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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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추모제 17일에 다녀왔어요

5월 17일 광주 5.18 민주묘지에서 열렸던

추모제에 다녀왔어요.

광주에 살면서 5.18과 관련한 다양한 행사들에 참석해봤고

물론 5.18 민주묘지도 방문한 적이 있었지만 추모제 참석은 처음이었어요.

참석해보니 희생자 유가족분들이 묘역에 계시는 모습을 보는 게

참 마음이 아픈 경험이더라고요 ㅜ ㅜ

하지만 광주 시민으로써 또, 대한민국 국민으로

민주화를 위해 희생당하신 5.18 영령들을 위로하는 추모제에

이제라도 참석해볼 수 있어서 다행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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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주년을 맞아 열리는 추모식이라 너무 붐비지 않을까 싶었는데

전체적으로 5.18 행사가 코로나로 인해 축소하는 분위기이기도 해서

아주 많은 시민분들이 오신 건 아니었어요.

민주의문 입구에서 참배객의 안전을 위해

이름, 핸드폰 번호를 적고 열을 측정한 후 통과가 되면 들어갈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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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5월 17일에 열린 추모식은 일요일 오전 9시 30분에 열렸고

1부 추모제에서는 5.18 민주화운동 희생자 제례가,

2부 추모식에서는 개식선언과 추모사 등으로 이뤄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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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방송사에서도 나와서 추모식을 취재하는 모습이에요.

저는 이날도 많이 오셨다고 생각했는데, 다음날 문재인 대통령님이 오셨던 5.18 40주년 기념식은

취재 차량이 어마어마하게 몰렸더라구요!

대통령님이 바뀌고 5.18의 진상규명 목소리도 한층 더 높아졌다고

체감하고 있어서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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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40주년 기념식에서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지방 공휴일로 지정한 부분도 말씀하시고

헌법 전문에 5.18 정신을 넣어야 한다고도 언급하셨더라고요!

기념일 지방 공휴일은 사실상 공무원만 쉬는 날이었지만

그래도 광주 여기저기에서 5.18 관련 문구나 공연도 많이 보이고

5.18이 가진 의미에 대한 관심도도 많이 높아졌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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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민주화운동 희생자 제례를 드리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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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오면서 늘 느끼는 생각이지만

무덤이 정말 너무나도 많은데

이렇게 희생자가 많이 나왔던 민주화운동이 아직도 왜곡하려는

사람들은 무슨 의도일까...? 싶어요...

이 무덤들 앞에 찾아와 서 보고, 당시 상황을 객관적으로 찾아보고

그러고 나서도 그런 말들을 할 수 있는지가 궁금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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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례가 끝나고 음복하시는 모습도 담아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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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스레 차려진 음식들과 경건한 제례

30여 분 진행이 되었어요.

5.18 추모제로 희생당하신 분들의 넋이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기를 바라며 저도 감사의 인사를 드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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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이 지나고 제 2부 추모식이 시작되었어요.

개식선언과 국민의례 내빈소개하는 시간이 이어졌어요.

사실 추모식의 주인공들이 정치인으로 보이기도 했는데;

1부에도 오셔서 계셨으면 어땠을까 싶기도 하고요 ㅜ ㅜ

하지만 이분들이 바쁜 시간 쪼개서 와주셔서 5.18추모제에 더 시선이 집중될 수 있는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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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시장님, 국회의원, 정치하시는 분들의

내빈소개와 인사가 이어지고 5월 단체 대표님들의 인사까지 끝난 후

이용섭 시장님, 송상락 전남 행정부지사님, 이철우 5.18민중항쟁 제40주년기념행사위 상임위원장님,

하유성 광주지방보훈청장님의 추모사가 이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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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추모사를 해주셨던 이용섭 광주광역시장님

우리의 삶 속에 광주의 정신으로 살아 숨 쉬는 오월 영령들께 경의를 표하고

유공자와 유가족, 5월 민주단체 회원님들께도 위로의 말씀을 전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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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령들의 뜻을 이어받아 독재 정권의 탄압에도 굴복하지 않고

우리나라 민주화를 위해 싸우셨던 유공자 분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어요.

40년 전 주먹밥과 피를 나누며 서로를 보듬었던 마음은

세월이 흘러가도 남아있지만, 그럼에도 아직까지도 그날의 진실이

완전히 밝혀지지 않음에 관심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있었답니다.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에서 5.18 학살 명령자, 암매장과 행방불명,

헬기 사격 등 사실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해 주기를 당부하고 힘쓰겠다는

송상락 전라남도 행정부지사님.

5월 정신과 역사 복원을 위해 힘쓰려 한다고 하신다며

총탄 자국이 선명한 옛 전라남도청 현판을 현 전라남도청 앞에 복원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전남은 올해 처음 5.18 역사 현장을 사적지로 지정하였다고 해요.

탐방길을 만들고 역사 해설가도 생길 수 있도록 노력하시겠다는 약속도 하셨고요!

추모사는 김영훈(사)5.18민주유공자 유족회장님의 말씀으로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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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식이 진행되는 동안 코로나19로 떨어트려놓은 의자들 사이로

안철수 당 대표님도 보여서 담아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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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 시 낭송

"아들아!" 외치시는 게 어찌나 절절하던지 눈물이 나려고 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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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 시 낭송이 끝나고

모두 일어나 님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는 순서가 있었어요.

저도 이 노래를 들어본 적은 있지만 부분만 알고 있어서

자신 있게 따라 부르지는 못했네요(ㅜ.ㅜ)

다음 추모제에 참석한다면 꼭 노래를 외우고 가서 함께 불러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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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있기도 무더운 날씨에 그늘 하나 없는 홀에서

흰 한복을 입고 모자만 쓰고 꿋꿋하게 자리를 오래 지키셨던

5월 유가족 분들께 자꾸만 눈이 갔어요..

제가 저번 달에 오월어머니 집에 두 번 찾아갔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관장님과 어머님들이 조금은 낯이 익었고, 그래서 더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어요.

그 누구보다 열심히 님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시는 어머님들과 유가족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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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식 2부는 헌화 및 분향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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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님과 국회의원, 의원님들의 헌화 및 분향이 이어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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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유가족분들이 서니까 괜히 저까지 숙연해지는 마음..

40년이 지나도 상처가 아물거나 점점 잊히는 게 아니라

늘 기억하며 상처를 갖고 살아간다는 어머님의 말씀이 생각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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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역을 둘러보며 유가족분들 이야기도 듣고

신원미상의 묘에서 참배도 드리고

다른 유가족분들도 위로해 드리면서 저의 첫 5.18 추모제를 마무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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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가 끝나고 11시 30분부터 주먹밥을 나누는 행사가 진행되었는데

입구가 시끌시끌 해서 가보니 유승민 의원 일행도 오셨더라고요

태어나서 정치인들을 이렇게 많이 본적이 있었나 싶은 광주시민 1인

다음날 열린 행사는 대통령님이 오셔서 그런지 경호가 너무 삼엄해서

내빈들 근처도 가지 못했다고 들었는데, 추모제에서는 경호가 심하지 않았다는 점도 좋았어요 ㅎㅎ

제가 활동중인 5.18 40주년 기념행사위 홈페이지에 가시면 온라인 추모관도 열려있으니

마음을 담아 추모해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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