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당시의 흔적은 광주에 여전히 남아있는데요 특히 전일빌딩에는 헬기 사격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곳이에요 2020년 5월! 광주 전일빌딩이 새롭게 리모델링을 거쳐 다시 개관하게 되었답니다 전일빌딩의 새 명칭은 '전일빌딩 245'인데, 5.18 당시 총탄 자국이 245개 발견된데 따른 것입니다. 물론 추가 조사에서 25개가 더 발견되었지만 최초의 발견 개수와 전일빌딩 도로명 주소 금남로 245가 일치하여 전일빌딩 245라 정했다고 합니다.  

전일빌딩은 1968년 12월 10일에 지하 1층 지상 7층으로 건립되었어요 1974년과 1980년에 증축과 확장을 하여 현재와 같은 10층 건물로 변모했지요 1980년 당시 전남도청 정면에 위치한 가장 높은 건물이었고 금남로 1가 1-1번지에 위치하여 상징성이 컸던 건물이였어요 새로운 전일빌딩 245는 ‘역사 공간에 시민들의 삶을 담아 미래 정신으로’라는 콘셉트 아래 크게 과거와 현재, 미래의 공간과 휴게공간으로 구분하고 있어요 새롭고 깔끔하게 리모델링 되어 보기에도 좋더라고요  

전일빌딩 245는 복합문화 공간으로 건물 자체가 광주 도심과 5.18을 상징하는 곳인 이곳은 광주를 알고 배우고 즐길 수 있는 문화체험공간, 오월정신의 전국화·세계화를 위한 역사 문화공간, 미래문화 창조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더라고요 장소성과 역사성을 모두 가지고 있는 곳인 전일빌딩에 제가 서 있는 것만으로도 감회가 새롭더라고요 

2011년 광주광역시 산하 광주도시공사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주차 공간을 확장하기 위해 전일빌딩을 매입했는데요 그 과정에서 헬기 사격 총탄 흔적이 발견되었고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4차례나 의뢰하여 전일빌딩을 감삭한 결과 놀랍게도 245의 총탄 흔적을 발견할 수가 있었던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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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리모델링한 전일빌딩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는 시민플라자에요 광주와 전일빌딩에 대한 역사성과 기록을 담은 전일 아카이브, 미디어아트를 체험할 수 있는 미디어 천장 '캔버스 245', 광주와 남도 관광 정보를 획득할 수 있는 남도 관광센터 등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지상 5~7층에는 광주 미래 먹거리인 문화산업 혁신성장 생태계 조성을 위한 광주콘텐츠허브로 문화콘텐츠 70개 기업이 입주한다고 하네요 저는 1층 로비에 있는 이이남 작가의 미디어 천장이 시선을 끌었는데요 1980년 광주의 아픔이 빛으로 승화돼 인권의 도시 광주로 다시 태어남을 표현한 이이남 작가의 미디어아트 작품 '다시 태어나는 광주'(10분 50초)가 천장형 LED에 환상적으로 펼쳐집니다 

또한 로비 1층에는 AR(증강현실) 디바이스' 태블릿을 이용해 '전일빌딩 터의 역사'와 헬기 사격 상황을 보여주는 '5·18 그날의 전일빌딩'을 실감 나게 살펴볼 수 있었는데요 어찌나 신기하던지요 꼭 경험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5·18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기총소사 흔적을 원형 보존한 지상 9~10층은 1980년 금남로와 도심을 축소모형으로 제작해 재구성한 멀티 어트랙션 영상쇼 상영, 전일빌딩 헬기 사격 당시 전일빌딩 내를 체험할 수 있는 VR 영상관, 5·18 추모영상 공간 등 5·18기념공간으로 꾸며져있는 곳이에요 

바깥 풍경을 볼 수 있는 전망 엘리베이터를 타고 8층으로 올라갔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내내 도청 쪽 뷰가 한눈에 보여 감상하기에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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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층에는 카페 245와 굴뚝 정원 VOC 라운지, 광주 웹툰 지원센터 등이 있었는데요 특히 카페 245의 뷰가 어찌나 좋은지 다들 창문가에 앉아있더라고요  

저도 잠시 앉아 광주 주먹밥의 카피 한 잔의 여유를 즐겨보았습니다. 참고로 5월 한달 음료 구매시에 주먹밥을 무료로 증정하고 있으니 꼭 한번 들러보셔요! 

8층 굴뚝 정원을 지나 계단을 올라가면 옥상 전일 마루가 있더라고요 8층과 옥상은 광주 도심과 무등산을 조망하기 좋은 전망 및 휴게공간이 있어서 많은 시민들이 올라와 사진을 찍고 계셨어요  

무등산과 광주 도심을 조망하기 좋은 옥상은 전망테크와 소규모 공연을 운영하고 행사할 수 있는 문 라이트 라운지, 휴게 데쿠, 광주를 기억하고 사진으로 담을 수 있는 'gwangju' 타이포 조형물 등으로 조성되어 있는데요 옛 전남도청이 한눈에 시원하게 보였습니다  

본격적으로 저는 이곳의 중요한 역사 공간인 10층으로 향했습니다 탄흔 177개가 발견된 옛 전일 방송 기자재실을 포함한 전일빌딩 10층 전체를 원형 보존했는데요 전시공간으로 꾸며 관람객에게 개방했기 때문에 꼭 들려서 관람하셔야 해요  

지상 9, 10층은 시민들이 5·18민주화운동을 체험하며 느낄 수 있는 기념공간이에요 문화해설사분이 상주해 있으시기 때문에 전시공간을 그냥 둘러만 보지 않으셔도 된답니다  

전일빌딩은 5.18 당시 쫓기던 시민들이 몸을 숨겼던 곳입니다. 지난 2017년 국과수의 조사로 헬기 사격의 총탄 자국이 발견됐는데요. 

이 앞에 보이는 기둥 뒤편에 무수히 많은 총탄 자국이 아직 남아 있었습니다 보호벽 안 총탄 자국마다 일련번호가 붙어 있고 탄환은 어디서 날아왔는지 각도와 방향을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천장과 바닥에도 총탄 자국이 고스란히 남아있는데요. 곳곳에 헬기 총격 흔적이 있는 10층은 탄흔 원형보전 공간으로, 유리 스카이워크를 설치해 관람객들이 가까이 볼 수 있도록 꾸며져있더라고요. 금남로 방향의 탄흔 기둥을 자세히 볼 수 있도록 반사 거울도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조사에서는 위에서 아래로, 대각선으로 내리꽂힌 탄흔이 많이 나왔습니다. 헬기 사격이 아니고선 이 같은 탄흔이 나올 수 없다는 결론이 나왔어요 

당시의 모습을 재구성한 공간이 나오는데요. 제 오른 편으로 총이 거치된 헬기 모형이 설치돼 있고 그 아래로는 광주 시내를 축소해 만든 모형을 볼 수 있었습니다. 

5·18 당시 계엄군이 시민 군을 향해 헬기 사격을 하는 시뮬레이션 영상과 5·18유가족, 당시 언론과 외신기자 증언 영상 또한 상영되고 있었습니다 5·18 당시 상황을 입체적으로 구성한 영상은 당시 아픔을 잘 보여주고 있더라고요 

VR(가상현실)'코너에서는 헤드셋을 착용하고 전일빌딩을 향해 총탄을 난사하는 진압군의 헬기 사격 모습을 VR로 경험할 수 있답니다 당시 상황 속에 놓여있는 것처럼 총탄이 정면으로 날아오는 듯 생생한 체험도 할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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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의 헬기 사격을 시청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인 9,10층은 전시물과 영상 통해 5·18 당시의 역사를 잘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제겐 40년 전 민주화운동을 했던 생생한 역사의 현장을 관람할 수 있다는 자체가 뜻깊은 경험이 되는 것 같아요 

1980년 5월의 목격자 ‘전일빌딩’이 광주의 아픔과 상처를 오롯이 간직한 곳이에요 광주의 과거를 추모하는 공간을 넘어 광주의 현재를 만나고 광주의 미래를 꿈꾸는 내용으로 잘 구성되어 있습니다. 광주의 명소이자 랜드마크로 앞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가족과 함께 꼭 전일빌딩 245를 방문해 보시길 적극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