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주변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생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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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주변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생각들
글 | 사진 세상탐닉
어느덧 3월도 단 하루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시간의 빠르기가 어찌나 빠른지 빛의 반짝임처럼 순간입니다.
볕 좋은 봄날 누군가에게는 지금의 시간이 새로운 한 해의 시작으로 설렘이 가득할테 지만,
또 누군가에게는 아픔의 시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3.1절만 되면 가슴 깊은 곳에서 뜨거움이 느껴지는 것처럼 말이죠.
이번 시간은 1980년 5월 뜨거웠던 광주의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제 주변 지인들을 통해 광주 시민이 아닌, 타 지역민이 바라본 5.18 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생각을 들어봤는데요.
처음 인터뷰를 준비하면서 어떤 걸 물어봐야 할지 정말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세대 간 살아 온 사회 분위기가 달라 다소 예민할 수 있는 소재이기도 했고, 또 청년들이 어디까지 알고 있을까? 싶었거든요.
인터뷰를 진행하며 언론에 중요성과 올바른 역사를 마주하는 연습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개인적으로 다시 느낀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저는 지인 4명의 이야기를 들어봤는데요.
지금 상황상 사람을 만난다는 게 힘든 시점이라 2명만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듣고,
나머지 2명은 비대면으로 카카오톡과 전화로 이야기를 전해 들었습니다.
내 주변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생각 인터뷰!
1
내가 생각하는 5.18민주화운동은?
30대 주부 : 독재에서 벗어나 민주사회가 올것을 기대했으나 군사정변이 일어나고 더이상 참을수 없었던 국민들의 민주주의 사수 운동이다.
40대 프리랜서 : 민주주의의 희생이다. 다시는 생각하고 싶지만, 잊지 말아야할 우리의 역사이자 이야기의 한 편이다.
60대 회사원 : 많은 이들의 희생으로 치뤄 낸 진정한 민주주의로 가는 길.
10대 학생 : 아직은잘 모르지만, 무섭고 슬픈 역사라고 생각합니다. 부모님과 함께 영화에서 봤던 장면이 떠오릅니다.
2
내가 그 당시 광주에 있었다면?
30대 주부 : 내가 광주에 있었다면 굉장히 무서웠을것 같다. 겁이나서 숨었다가도 폭력적인 시위진압에 화가 났을것 같다. 실제 그당시 광주시민들은 시위대에 김밥을 싸 전달하기도 하고 많은 응원이 있었다고 하는데 많은 훌륭하신 분들처럼 앞장서지 못하더라도 시위대를 도왔을것같다. 인터뷰에 응하는 지금도 실제라고 생각하니 좀 겁나고 무섭다.
40대 프리랜서 : 민주화 운동에 참여할지 고민이겠지만 아마도 현장에서 직접 느낀다면 분명 민주화 운동에 동참했을겁니다.
60대 회사원 : 그때 당시에는 광주의 상황을 제대로 전달 받을 수 없었다. 그래서 그때는 정말 언론에서 말하는 그런 것인 줄 알았는데, 세월이 흐르고 마주한 당시 광주는 정말 참혹하고 아팠다. 내가 그때로 돌아가 광주에 있었다면, 솔직히 그들처럼 민주화 운동에 나섰을거라 장담은 하지 못하겠다. 남아 있는 자료들만 보더라도 무섭고 아프다. 하지만 진정한 민주화를 위해, 내가 지켜야 할 가족들을 위해 마음을 다 잡고 나서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10대 학생 : 아직은 5.18 민주화운동을 학교에서 배우지 않았지만, 부모님과 함께 본 영화에서 당시 광주이 모습이 많이 슬펐습니다. 지금도 나이가 어려서 앞에 나선다는 게 무섭지만, 그때로 돌아간다면 시위대를 돕고 싶습니다.
3
내가 생각하는 민주화란?
30대 주부 : 진짜 민주화란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 되는것이 아닌가. 4.19혁명, 5.18민주화 운동을거쳐 최근 촛불시위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 국민은 매우 성숙한 시민으로 성장해 왔다고 생각한다. 시민들의 성숙함에 미치지 못하는 대부분의 정치인들이 과연 국민을 대표할 자격이 있는가하는 생각이 든다. 아직까지도 대한민국의 주인은 국민이 아닌것 같다는 생각이 자주 든다. 아직도 갈길이 멀다.
40대 프리랜서 : 왜곡되지 않은 올바른 소리가 모두에게 전달되는 것이다.
60대 회사원 : 국민의 알 권리가 보장되고, 우리의 소리가 왜곡되지 않고 전달이 되어야 한다. 국민 모두가 자신의 소리를 낼 수 있는 것이 민주화라고 생각한다.
10대 학생 : 국민이 주인이 되어 국민을 위해 정치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4
역사 왜곡 펌하 논란에 대한 생각은?
30대 주부 : 노코멘트하겠습니다.
40대 프리랜서 : 과거 역사 진실을 왜곡하는 일은 다시는 일어나지 않아야 합니다. 아직도 이런 역사왜곡이 일어나는것에 의심하기 싫지만 가짜뉴스를 찾아서 바꾸도록 노력해야합니다.
60대 회사원 : 역사 왜곡은 있어서는 안 될 일이고, 그걸 바로 잡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 또한 국민과 정부가 해야 할 일이 아닐까?
10대 학생 : 역사 왜곡에 속지 말고, 진실을 마주할 수 있는 눈을 키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5
5.18과 관련해 광주를 방문한다면 가장 가보고 싶은 곳?
30대 주부 : 사실 광주에 가본 적이 없어서 5.18과 관련된 곳이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추천해 준다면 광주 여행 코스로 떠나보고 싶다. 아이들에게도 올바른 역사를 심어주고 싶은 마음과 나 역시도 잘 몰랐던 우리의 역사를 온전히 마주해 보고 싶다.
40대 프리랜서 : 광주는 민주화 평화의 아픔이 있는 곳으로 먼저 와닿습니다. 518 자유공원을 가보고 싶고 가봐야할거 같습니다.
60대 회사원 : 60여 년을 살면서 광주를 가 본 적이 없다. 어찌 보면 부끄러운 일이기도 하다. 이번 기회에 광주에 있는 5.18과 관련된 명소를 방문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10대 학생 : 부모님을 따라 5.18 자유공원을 다녀왔습니다. 그때는 전시관이 문을 닫아 안에 들어가보지 못했어요. 다시 광주를 방문해 둘러보고 싶습니다.
5.18 민주화운동이란?
1980년 5월 18일부터 5월 27일 전후하여 열흘 동안, 광주시민과 전라남도민이 중심이 되어 신군부의 집권을 규탄하고 민주주의의 실현을 요구하며 전개한 민중항쟁을 말합니다. '비상계엄 철폐', '유신세력 척결' 등을 외치며 민주주의 쟁취를 위해 항쟁 기간 중 22~26일 닷새 동안은 시민들의 자력으로 계엄군을 물리치기 위해 광주를 해방구로 만듭니다. 이는 세계나 어디에서도 그 유래가 드문 다치공동체를 실현하기도 합니다.
주변 지인들의 인터뷰를 맞치며, 5.18 민주화운동을 다시 한번 생각해봤습니다. 아직 여전히 광주와 전남 지역 시민이 아닌 타 지역에 사는 이들은 5.18 민주화운동을 잘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는데요. 이제라도 우리가 제대로 역사를 마주하는 연습을 해보는 건 어떨까 싶었습니다.
관심이 적고 잘 모르기 때문에 이를 빌미로 현재의 역사왜곡이 일어나고 있는 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진정한 민주화로 가는 길은 올바른 역사를 인지하는 것에서 시작한다고 생각합니다. 잘못 된 역사왜곡에 올바른 소리를 낼 수 있는 우리가 되길 바라며 이번 글을 마무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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