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09 5.18 서울행사위원회 인터뷰 

5.18 40주년 서울기념위원회 사무국의 유사원 사무국장, 임진희 대외협력팀장 두 분께서 흔쾌히 인터뷰에 응해주셨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광주와는 다른 5.18 서울행사위원회의 역할을 알 수 있었고, 어떤 특별한 행사들이 선보이게 될지 미리 확인해볼 수 있어 개인적으로 흥미롭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인터뷰는 서울시청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이곳 7층에 사무국이 꾸려져 근무하고 계시기에 미리 약속을 잡고 방문했어요. 

보안이 철저해서 신분증을 맡기고 관계자가 직접 데리러 내려올 때까지 대기해야 했습니다. 실내인데도 푸릇푸릇하게 식물을 배치해 참 인상 깊었네요. 이전에 미세먼지를 먹는 이동식 벽면녹화에 대해 포스팅을 작성한 적이 있는데, 실제로 설치가 되어 있는 곳을 방문하다니 기분이 남달랐습니다. 

5.18 서울행사위원회 인터뷰 

5.18 서울행사위원회 인터뷰는 서울시청 7층 회의실에서 진행됐습니다. 개인적으로 준비해온 질문은 총 여덟 개로 인터뷰에 응해주신 유사원 사무국장님과 임진희 대외협력팀장님께서 순서없이 자유롭게 답변을 해주셨어요. 이 자리에는 SNS시민홍보단으로 활동하고 있는 또 다른 멤버 한 명이 동석하였고 약 한 시간 정도 이어졌습니다. 

① 5.18 서울행사위원회의 역할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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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안녕하세요. 바쁘신 와중에 이렇게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먼저 5.18 서울행사위원회의 역할에 대해 질문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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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사원 사무국장: 서울 5.18 기념 행사위는 서울시 주관으로 올해 출범되었습니다. 하지만 관의 성격보다는 민간의 성격이 짙은 것이 특징이죠. 올해 슬로건으로 광주만의 이야기를 넘어 5.18의 전국화와 세계화라는 콘셉트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걸 이루어내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곳이 바로 서울 행사위가 될 거라 생각하고 있네요. 

임진희 대외협력팀장: 올해 40주년을 계기로 서울시가 직접 5.18 행사를 기념하고 문화행사들을 주도하게 되었어요. 이는 정부나 지자체 서울시가 책임 있게 나서서 5.18 문제를 해결하고자 앞장선다는 것이기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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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광주 행사위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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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그렇다면 서울 행사위와 광주 행사위, 두 곳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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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사원 사무국장: 광주 행사위는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지만 서울은 올해 1월 28일 자로 처음 만들어진 것이 가장 큰 차이입니다. 비유하자면 광주 행사위는 이때까지 애쓰셨던 엄마 버전이라고 할 수 있고, 서울은 이제 갓 태어난 아기인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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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서울 행사위에서 현재 집중하고 있는 행사는 어떤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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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그런 차이가 있었군요! 그렇다면 광주와는 다르게 서울 행사위에서 현재 가장 집중하고 있는 행사는 무엇인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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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사원 사무국장: 현재 준비하고 있는 행사는 약 15가지 정도 됩니다. 그중에서 가장 메인이라 할 수 있는 것은 518명의 시민 오케스트라에요. 교향곡 전 악장을 연주하는 것으로 현재 150명의 오케스트라 연주자와 400여 명의 합창단원이 모집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의 여파로 합창을 진행하기는 어렵지 않을까라는 고민이 있네요.

유사원 사무국장: 한 가지 더 소개하자면 서울의 봄이라는 라이브 콘서트가 있습니다. 5.18민주항쟁이 80년대 서울의 봄부터 시작됐다고 생각하는 견해도 있어서 진행을 하게 되었어요. 총 518명이 참여하는 시민 오케스트라가 엄중한 느낌으로 추모와 예의를 갖추는 행사라면, 서울의 봄 라이브 콘서트는 80년대를 향유했던 민중가요와 함께 그 시대를 겪었던 사람들을 위로하는 힐링 콘서트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이외에 미디어 파사드, 낭독회 등의 다양한 콘텐츠들이 만들어지고 있지만 이 또한 코로나 때문에 어떻게 진행돼야 될지는 현재 다각도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④ 40주년 행사를 위해 준비한 특별한 기획 및 행사가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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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518명의 시민 오케스트라와 서울의 봄 라이브 콘서트, 그 외 다양한 행사들이 무척 기대가 됩니다. 혹시 이번에 40주년을 맞아 특별히 기획된 행사가 있는지도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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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사원 사무국장: 올해 특별히 기획했던 것으로 가칭, 전국대회가 있어요. 이를 서울에서 진행하게 되었고, 경기도와 광주광역시 등 지자체 17개장이 명예행사위원으로 위촉되어 그분들과 함께 민주평화인권선언을 하고자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코로나의 여파로 인해 각 지자체의 상황도 바빠지는 등 여건이 좋지 않아 온라인으로 대체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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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 5.18 서울행사위원회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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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혹시 선생님께서 5.18 서울행사위원회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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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사원 사무국장: 저 역시 고향이 광주이고, 이 일에 대한 사명감이 있는 것 같아요. 95학번이어서 운동 마지막 세대라고 볼 수 있지만 이런 기회가 생겼고 제가 잘 수행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기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⑥ 진행했던 일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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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혹시 진행했던 일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말씀해 주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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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사원 사무국장: 서울 기념 행사위원회가 올해 1월 28일 자로 만들어졌어요. 그렇기에 아직 선보인 일은 없습니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일 가운데 <서울의 봄, 광주의 빛>이라는 슬로건 아래서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릴레이 영상으로 만들고 있어요. 그 첫 번째 주자가 바로 유시민 선생님입니다. 불과 며칠 전인 화요일에 인터뷰를 했고 이 날 작가님이 생각하는 서울의 봄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다시 한번 올해 40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사업을 잘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⑦ 코로나로 인해 준비되던 행사들에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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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답변 주신 내용으로 정말 많은 행사들을 준비하고 계시다는 것을 잘 알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변수는 코로나(COVID-19)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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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사원 사무국장: 오프라인 행사는 모두 없어질 예정입니다. 그리고 5월 18일 온라인 TV 채널을 개국하여 6월 30일까지 한 달간 운영하고자 합니다. 그 안에서 만들어지는 콘텐츠들은 무용, 연극, 낭독 등 예술 장르들로 구성되어 편성표가 만들어질 거예요. VOD 서비스도 함께 운영해 5.18의 무거웠던 이미지를 탈피, 좀 더 쉽게 받아들일 수 있게 하고자 합니다.

⑧ 이 인터뷰를 읽는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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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5월 18일에 오픈 될 온라인 TV 저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인터뷰를 읽고 있을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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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사원 사무국장: 5.18 민주화 운동을 잘 알고 있는지, 만약 모른다면 우리가 준비하는 행사와 함께 하면서 그 의미를 알아 가셨으면 좋겠어요. 누군가가 알려주기보다는 본인이 직접 찾아가는 하나의 여정으로 올해 40주년 행사를 바라봐 주셨으면 하는 게 제가 이 글을 읽으시는 독자분들에게 부탁드리고 싶은 것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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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희 대외협력팀장: 올해 코로나로 인해 나누고 싶었던 행사들에 걸림돌이 생겼지만 5.18 문제는 꼭 해결되어야 될 역사적 과제입니다. 누가 이 일을 벌였는지, 그 책임자는 누구인지 아직까지 명확하게 진실규명이 되지 않았어요.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되어야만 화해와 용서, 민주주의의 실현이 확실히 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가 당사자가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민주주의를 위해서 촛불을 들었던 것처럼, 앞으로도 여러분이 주인공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함께 해주셨으면 합니다.

이번 5.18 서울행사위원회 인터뷰를 통해서 어떤 마음들이 모여 이 행사가 준비되고 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정말 많은 아이디어와 기획들이 있었지만 시국이 좋지 않아 축소 또는 취소가 되었다는 점이 안타까웠네요. 

오프라인 행사 대신 온라인을 통해 선보일 내용들은 더 많은 분들이 감상할 수 있도록 SNS시민홍보단으로서 열심히 홍보해보려고 해요. 지금까지 5.18 서울행사위원회 인터뷰 읽어내려온 분들에게 감사를 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