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518사적지 오월길 주먹밥코스 돌아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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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 40주년을 맞아 시민홍보단으로 활동 중인데요-

저번주 토요일 홍보단 5명이 뭉쳐서 오월길 주먹밥 코스도 돌아보고

관련해서 이야기도 나누고, 마지막에는 오월어머니 집도 돌아보고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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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길이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답사를 해본 적은 없었는데

비록 코로나19로 인해서 해설사님은 함께하지 못했어도

약 2시간 동안 주먹밥을 통해 나누었던 따뜻한 마음을 따라 길을 걸어보니 너무 뜻깊었어요 : )

서울, 인천, 광주에서 모인 518민중항쟁기념위원회 시민홍보단 단체 사진도 촬영했어요.

광주에 살고 있어도 평소 이런 기회가 아니면 곳곳을 걸으며 둘러볼 기회가 없는데

이번 오월길을 돌아보면서 대인시장에서도 당시 주먹밥을 만들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고

남광주 시장에서도 시민군에게 식량을 공급했다는 사실 등 새로운 내용들도 알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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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를 여행 가도 해설가님의 이야기를 들으면 같은 장소를 보더라도

느끼는 바가 많이 다른데 정말, 너무 아쉽더라고요..

코로나가 종식되면 홍보단 활동이 끝나더라도 꼭 오월길 체험 프로그램에 신청해서 참여해보려 합니다.

이번 오월길 투어는 2팀으로 나뉘어서 돌아보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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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팀은 대인시장 - 광주여성민우회.윤상원기념사업회 - 5.18민주화운동기록관 - 전일빌딩

-광주YWCA 옛터 - 도청과 5.18민주광장 - 메이홀.갤러리바0518 - 남광주시장 - 정율성 거리전시관

- 오월어머니집 까지 둘러보고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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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화운동기록관은 기존 오월길 주먹밥코스에 포함되어 있지는 않지만

가는 길에 위치해 있어서 잠깐 근처에 가보았고, 기존 포함되어 있는 광주공원 광장과 양동시장은

꽤 거리가 있어서 이번에는 같이 보지는 못했지만, 평소 자주 가던 광주공원 광장에서

시민군이 훈련했다는 사실은 이번 오월길을 조사하면서 처음 알게 되었어요.

코로나로 인해 한산한 대인시장의 모습

그래도 많은 상인분들이 나와서 신선한 생선이며 식재료들을 판매하고 계셨어요-

광주에 오래 살았지만 대인시장은 자주 오던 시장은 아니었는데

야시장이 열리기 시작하면서는 수도 없이 방문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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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 지인들이 놀러 오면 자신 있게 소개하던 여행지 중 한 곳인데

이곳도 518 주먹밥코스에 포함되어 있어서 놀랐어요-

국밥거리로도 유명한 이 대인시장은 한국전쟁 이후에 인근 주민들이 모여들여

만들어진 장이라고 하는데 광주 518당시에 시민군에게 주먹밥과 생필품을

제공했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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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밥 하면 양동시장을 먼저 떠올렸었는데

당시에는 시장에서 너 나 할 것 없이 서로 공동체 정신을 발휘해서 밥과 생필품을 공급했고

특히나 대인시장은 도청과 가까이 있어서 더욱 지원이 활발했다고 하네요.

다음 돌아본 곳은 대인시장에서 도보로 5분이면 이동 가능한

광주 여성민우회, 윤상원기념사업회 건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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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이면 들어가 볼 수도 있겠지만, 토요일이라 건물이 닫혀 있어서 밖에서만 둘러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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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서 회사 생활을 하면서 여성민우회는 굉장히 많이 들어봤는데요,

삼호빌딩에 민우회, 윤상원기념사업회, 지역문화교류호남재단, 광주국제교류센터 등

다양한 단체들이 같이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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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윤상원 기념사업회는 518당시에 시민군 대변인을 맡아 투쟁하다 산화한

윤상원 열사를 기리는 모임이라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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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국제 교류센터에서 오월이면 오월음악회를 개최한다는 사실도 알게되었어요 : )

다음 둘러본 광주 518사적지는 금남로에 위치한 5.18민주화운동기록관 입니다.

공식적인 518 민중항쟁 사적4 에요.

이이남 작가님의 조각상도 가까이서 처음 보았어요.

민주화를 이루고자 했던 시민들의 희생과 숭고한 항쟁을

상징적으로 대변한다고 합니다.

유네스코 민주인권로

이번에 광주 지방공휴일로 5.18이 지정된것도 그렇고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된것도 그렇고 너무 좋은 행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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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이 가진 의미와 공동체의식등이 정말 세계로 알려지면 좋겠어요-

다음은 광주 YWCA옛터 <광주 518사적지 6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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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협동조합 관계자들과 들불야학 청년들이

민주시민 회보를 제작해서 오일팔 민주화운동 소식을 전국에 전했던 곳으로

민주인사들의 대책 회의 장소로 쓰였다고 해요.

광주 YWCA 맞은편에는 새롭게 리모델링된 전일빌딩이 있습니다.

전일빌딩에서 근무할 뻔(?) 해서 약간의 애착을 줬던 건물이에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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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이곳 옥상에서 광주 시내 야경 촬영을 했었는데 정말 너무 아름다워서

빨리 전일빌딩도 시민들이 들어갈 수 있도록 오픈되었으면 좋겠다 했었는데

드디어 개관한다니 너무 좋더라고요,

다음 코스는 도청과 5.18민주광장으로 사적 5-1호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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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팔 민주화운동 본부가 이곳에 있었는데

낮에는 20명, 밤에는 100여 명의 시민군이 운집했던 곳이고

5.18 관련 당시 사진들을 보면 옛 전남도청을 중심으로

시민들이 가득 나와 민주화를 외치는 장면들도 담겨있답니다.

옛전남도청 앞에 있는 시계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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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시계탑이 80년도부터 쭉 있었다고 알고 있었는데

"시계탑은 알고 있다"라는 기사가 발간되고 신군부가 1980년 중반

한밤중에 이 시계탑을 농성광장으로 옮겼고, 무려 2013년까지 농성광장에 있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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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시민들이 이 시계탑을 기억하고 2015년 현 위치에 다시 복원하였다고 합니다.

5.18 최후 항쟁지인 옛전남도청은 정말 중요한 사적지에요.

코스를 고민하면서 다른 곳은 생략하시더라도 이곳은 꼭 오셔서 보셨으면 합니다.

다음 코스인 메이홀. 갤러리바로 향하는길에 봤던

518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 공연 포스터도-

메이홀도 꼭 들어가보고 싶었는데

휴관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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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 인쇄골목에 있는 이 메이홀도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는데

시민 중심 문화자치공간이라고 합니다.

정말 귀엽다고 생각했던 오월 주먹밥 배지도 나눠준다고 하니까 방문해보셔요 ^_^

다음 코스인 남광주시장으로 걸어가면서

당시 시민군을 치료했던 전남대병원도 지나쳤어요-

1930년부터 있었던 남광주시장이 다음 코스였어요.

남광주시장에서 식수대용 과일과 주먹밥을 공급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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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되던 과일은 딸기가 가장 많았다고 하는데

목숨 걸고 너릿재를 넘어 딸기를 가져다준 분들도 있었다고 하니 정말 공동체 의식이 대단하죠!

남광주도 야시장덕에 여러번 방문했는데

생각보다 맛있는 가게들이 많아서 애착을 가지고 있는 곳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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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꾸며진 시장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해서

타지에서 오셨으면 꼭 와보셨으면 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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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코스는 정율성 거리 전시관으로

중국 최고의 인민음악가로 추앙받은 정율성을 기리는 골목이고

생가가 있어서 이 거리는 정율성과 관련된 것들로 전시되어 있답니다.

실제로 시민분이 살고 계셔서 조용히 둘러보고 돌아왔어요.

광주 분들은 정율성에 대해 많이 아시는데 타지분들은 모르시는 분들도 많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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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의 독립운동가였던 음악가 정율성 선생님도

기억해 주셨으면 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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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율성 거리전시관에서 오월어머니집으로 향하는길에

펭귄 마을!!! 이렇게 귀엽게 꾸며두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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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림동의 대표 관광지인 펭귄 마을도 시간이 나시면

꼭 구경도 해보시고 사진도 찍고 가셔요-

이 길에서 조금만 들어가시면 양림동 오월어머니집을 만날 수 있어요.

양림동을 그렇게 자주 갔어도 오월어머니집이 있다는 사실을 몰랐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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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달 어머님들을 취재하면서 방문했던 이 오월어머니집이

저희 오월길 주먹밥 코스의 마지막이었답니다.

편히 방문해서 518 당사자 어머님들과 이야기도 나누고 쉬어갈 수 있는 공간으로

궁금하신 분들은 저의 포스팅을 참고해 주셔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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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이번에도 저희 식사부터 챙기시면서

요구르트도 2개씩이나 나눠주시던 관장님과 사무총장님 ㅠ ㅠ

반갑게 맞아주시던 어머님들- 너무 마음이 따뜻해졌어요.

마침 5월 상설음악회 준비를 하는 어머님들의 노래를 들어볼 수 있었어요.

코로나로 인해서 이번에는 온라인으로 음악회에 참여한다고 하시는데

어머님들의 노래를 실제로 들을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좋았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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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행사위 시민홍보단 활동을 하면서 많은 사실들을 알게 되었고

어머니들 이야기도 직접 듣고 공감도 많이 했었는데

며칠 전에 광주에서 열린 전두환 재판 때 사죄하라는 피켓을 들고 흰 한복을 입고 법정을 에워싼

낯익은 어머님들을 뉴스에서 마주하니까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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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분들, 나아가 대한민국 시민 모두가 오월정신을 기억하고

모든 진상이 낱낱이 규명되는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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