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가볼만한곳

5.18투어 민주열사 오월길 금남로

지난 달에 518민주화 운동 5.18 서구 사적지 오월길을 걸었다.

도심 속 둘레길처럼 걸을 수 있고 518 민주화운동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는 뿌듯함이 있어서 좋은 기억으로 남아서

이번에는 금남로 일대에 민주열사 오월길을 따라 걸었다.

아침 일찍 서둘러서 용산역에서 ktx를 타고 광주송정역에 내렸다.

버스보다는 ktx가 조금 더 비싸지만 서울에서 광주까지 2시간 정도밖에 소요되지 않아서 편하다.

예전에는 경부선 호남선 나눠서 용산역 출발과 서울역 출발이 나뉘어졌는데 지금은 용산역 서울역 모두 가능하여

환승하지 않고 지하철 한번에 갈 수 있는 용산역을 더 선호하는 편이다.

광주송정역 맞은 편에 오랜 역사를 가진 1913 송정역시장이 있다.

언니가 사다달라고 한 국수도 살 겸 점심도 먹을 겸해서 들렸다.

송정역시장은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채소가게 상추튀김 국밥 빵집 카페 옛 양조장 기념품가게 등 다양한 매장이 있어서

기차를 타기 전 내린 후에 시장 구경도 하면서 식사를 위해서 종종 들린다.

광주 송정역 근처에 떡갈비골목이 있는데 여기도 인기가 많다.

광주송정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금남로4가역 내려 지하상가를 지나 5・18기록관 방향으로 나왔다.

네이버 길찾기에는 4번 출구라고 나오는데 그쪽으로 나가니 다른 방향이라 다시 지하상가로 내려가서

518 광장 방향으로 나왔다.

#5.18투어 도심관광트레일 코스5 #민주열사오월길 은 518 민중항쟁 사적지를 찾아가는 여정으로

금남로 일대와 518 민주화운동관 기록관 등을 둘러볼 수 있는 코스이다.

첫 시작은 518 기록관으로 현재는 코로나 19 바이러스로 인해 휴관중이다.

완화된 사회적거리두기가 종료되고 생활 속 거리두기가 시행되면 5월 6일부터 재개관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금남로 518 기록관 사적지 4호

광주 동구 금남로 221

항쟁 민중 민주의 거리

1980년 5월 18일 카톨릭 센터 앞에서 최초의 학생 연좌 시위가 있었고 5월 19일부터는 수많은 시민들이 투쟁의 대열에 동참했다.

5월 20일 저녁에는 택시와 버스를 중심으로 100여 대의 각종 차량이 참가한 대규모 시위가 이 거리를 가득 메웠고

5월 21일 계엄군의 집단 발포로 수백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후에도 수십 만의 시민들이 매일 모여 계엄군에 맞서 민주화를 촉구했던 518 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거리이다.

올해로 40주년을 맞은 518 민중항쟁은 여전히 진행형으로

항쟁의 진실을 밝히려는 투쟁이 금남로를 중심으로 전개되었고 카톨릭센터에서는 민주화를 위한 시민 집회가 계속 열렸다.

지금도 광주에서 진행되는 행사나 집회 축제 등은 모두 금남로를 거쳐 구 도청으로 향하고 있다.

518투어 민주열사 오월길 다음 코스로 가기 위해 예술의거리를 지났다.

광주의 인사동 거리 같은 곳으로 화랑과 미술품 관련 매장들이 많이 들어서 있고

분위기 있는 카페와 식당도 있어서 늘 사람들로 붐비는 곳인데

코로나 19 영향으로 거리가 한산하다.

518기록관 다음 코스인 윤상원 열사 기념사업회를 찾으려고 했으나

못 찾아서 고 홍남순 변호사 가옥에 도착했다.

홍남순 변호사 가옥 사적 29호

광주 동구 제봉로 궁동

故 홍남순 변호사 집은 518 광주민중항쟁 당시 재야 민주인사들이 민주주의를 쟁취하기 위해 토론과 회의를 진행했던 장소이며

구속자 석방 논의 관련 문건 작성 등을 했던 역사적인 공간이다.

홍변호사는 5.18광주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수습대책위원으로 민간인 학살의 폭거에 항의하며 평화적 해결을 위해 노력했으며 이로 인해 중형을 선고받았다.

518구속자협의회 회장과 518광주민중혁명 희생자 위령탑 건립 및 기념사업 범국민운동 추진위원장직을 맡아

518의 진상규명과 희생자들의 명예회복 활동을 주도하였다.

광주학생독립운동발상지

홍남순 변호사 가옥 맞은편에 위치한다.

광주학생항일운동을 주도한 학생들이 다닌 광주제일고등학교와 전남여자고등학교 교정 부지의 일부로

1999년 4월 30일 광주광역시 기념물 제26호로 지정되었다.

홍남순변호사 가옥의 지척에 광주 MBC 옛터가 있다.

그 자리에는 현재 학원이 들어서 있고 518 사적비는 핑크색 조형물 아래 화살표가 가리키는 곳 안에 세워져 있다.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모르고 지나갈 수도 있는 곳에 위치한다.

광주MBC 옛터 사적7호

광주 동구 제봉로 145

왜곡 보도 민중이 심판하다

5.18민중항쟁 당시 광주문화방송국 MBC이 있었다.

계엄하에서 군부의 검열을 받던 언론은 항쟁열기는 물론 계엄군의 과잉진압 행위마저 제대로 보도하지 않아 시민들의 빗발치는 항의를 받았다.

시민들이 진상을 사실대로 보도하라고 거세게 항의하는 과정에서

5월 20일 밤에는 광주 MBC가 다음날 새벽에는 광주 KBS 건물이 불탔으며 광주 세무서 건물에도 불길이 올랐다.

국민의 세금으로 유지되는 계엄군에 대한 항의요 응징의 표현이었다.

서원문터 

광주 오월길은 광주 5.18민주화운동 26개 사적지와 함께 광주 곳곳에 둘러 볼 수 있는 역사와 문화자원을 연계한 코스로

제주 올레길 지리산 둘레길처럼 광주 구석 구석을 걸을 수 있는 좋은 역사 문화 관광 콘텐츠이다.

광주 MBC 옛터에서 대각선 맞은편에 아주 가까운 거리인 사단법인 자비신행회 건물 앞에 위치한다.

 

#5.18투어 #민주열사 #오월길 일정이 금남로 일원에 밀집해 있어 찾기 쉬운데

녹두서점 옛터 자리만 못 찾아서 한참을 헤매었다.

길치라서 길을 못 찾는 면이 다분하지만 막상 찾고 보니 너무 가까운 거리에 있었는데

주위를 맴돌면서 이 사적비와 조형물을 못 보고 그냥 지나쳤다.

광주 예술의거리를 지나 동북경찰서를 지나 전일빌딩 옆에

갤러리D가 있는 건물이 광주YWCA 옛터이다.

사적비 앞에 큰 트럭이 세워져 있어 못 보고 지나쳤다가 다시 찾아왔는데

옛 시민군이셨던 분이 인터뷰를 하고 계셨다.

당시의 급박했던 상황을 이야기하시며 YWCA 건물이 없어진 것을 많이 아쉬워하셨다

광주YWCA 옛터 사적6호

광주 동구 중앙로196번길 31-6

여성들의 조직적인 움직임

518광주민중항쟁 당시 광주 YWCA 건물이 있던 자리이며 광주 여성운동의 산실이자 1970년대 이후 반독재 민주화 투쟁을 이끌어 내던 장소이다.

항쟁 중이었던 5월 24일부터 건물 안에 있던 신용 협동조합 관계자들과 들불야학 청년들은 민주시민 회보를 제작하여 민중항쟁 소식을 전국에 전했으며

민주인사들은 이곳에서 시민의 희생을 막고 사태를 수습하기 위한 대책회의를 수시로 가졌다.

이곳은 5월 27일 새벽 전남도청을 공략하던 계엄군의 주요 공격목표가 되었고 최후의 항전에서도 많은 시민군이 희생되었다.

전일빌딩 245

흰색 콘크리트 기둥이 움푹 팰 정도의 충격과 무언가 거칠게 긁고 지나간 자국들

2017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 흔적들을 총탄 자국으로 확인했다.

모두 245개의 탄흔은 전일 빌딩 안과 밖을 가리지 않고 건물 곳곳에서 발견되어 헬기 사격의 흔적을 간직한 곳이 있다.

전일빌딩은 1968년 6층 건물로 준공된 뒤 4차례 증축되면서 10층 높이로 1980년 당시에는 주변에 전일빌딩보다 높은 건물이 없었다.

이에 국과수는 헬기가 공중 제자리 비행인 호버링 Hovering 상태에서 총탄을 쏜 걸로 보인다고 결론지었다.

故 조비오 신부는 생전에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진술했고

전두환은 회고록에서 조비오 신부를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하여 사자명예훼손으로 지판에 서게 되었다.

알츠하이머병 코스프레를 하며 혐의를 부정하고 있지만 수많은 증언이 이어지고 증거가 전두환의 유죄를 지목하고 있다.

광주YMCA 사적5-4호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246

60년대 이후 군사정권에 저항하는 반독재 반유신운동의 거점이었으며

5.18민중항쟁 당시 항쟁지도부가 자주 옥내집회를 열었던 곳이다.

5월 26일에는 계엄군의 무력진압을 막기 위해 자위적 수단으로 시민군에게 총기 훈련을 실시했으며 항쟁 이후에도 민중항쟁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수많은 집회가 열렸다.

5.18 행사기간 동안 광주 YMCA앞에는 5.18 INFO센터가 마련되어 다양한 행사정보와 자료들을 얻을 수 있다.

518 시계탑

시계탑이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사실은 반드시 계속 전승되어야 한다.

시계탑은 자유의 기념물이자 한국의 민주주의의 시작을 상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1980년 5월에 518 참상을 처음 보도한 독일공영방송 NDR 위르겐 힌츠페터 기자

님을 위한 행진곡 Marching for the Beloved

매일 오후 5시 18분에 시계탑에서 올려 퍼지는 님을 위한 행진곡은

1980년 5월 18일부터 5월 27일의 상황을 되살리면서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위해 희생한 분들을 추모한다.

민주의 종각 

도청과 518민주광장 사적 5호

광주 동구 금남로 221

518민주광장은 한국 민주주의의 상징적 장소이다.

5.18 광주민중항쟁 당시 광주 시민들이 여기 분수대를 연단으로 하여 각종 집회를 열어 항쟁 의지를 불태웠다.

5월 18일 이전 5일 동안 학생들과 시민들은 이곳에 모여 대규모 민족 민주화대성회를 열고 시국선언문을 발표 군사 통치 종식과 민주화를 촉구하였다.

이 집회에는 광주시내 고등학생들도 대거 참여하였다.

5월 21일 계엄군 철수 이후 끊임없이 미눚화 투쟁 결의를 다지는 각종 궐기대회가 열렸던 이곳은 바로 518 광주 민중항쟁 정신의 산실이다.

항쟁 후에도 전국에서 벌어진 민주화 투쟁 과정에서 산화한 민주열사들의 영혼이 이곳에 들러 시민들의 분향을 받으며 전국민의 투쟁 의지를 일깨웠다.

상무관 

상무관 사적5-3호 

광주 동구 금남로1가 12-1

임시 희생자주검안치소

5.18당시 희생자들의 주검을 안치했던 곳이다.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잔인한 학살과 집단 발포로 희생된 이들의 시신을 모셔놓고 통곡하며 분노했던 곳이다.

5.18민중항쟁 기간 동안 시민들은 상무관 앞 빈소에 아침부터 저녁까지 줄지어 분향하며 희생자들의 추모하며 민주화 투쟁의지를 불태웠다.

계엄군이 점령한 뒤 5월 29일 오전 10시 상무관에 모셔져 있던 시신은 청소차에 실려 망월동 시립 묘지로 옮겨져 묻혔다.

당시 남도예술회관과 YWCA 벽면에는 시신과 부상자들의 흑백사진 실종자 사망자 명단 등이 벽보처럼 붙었다.

구 전남구청 

518 민주광장 

구 전남도청 사적5-1호

광주 동구 문화전당로 38 

가자 도청으로!

최후의 결사항전지 5.18민중항쟁의 본부가 있던 곳이다.

항쟁 초기 이곳 도청은 군부독재에 대한 시민들의 항의와 분노를 표출하는 표적이었다.

이곳은 5월 27일 새벽 계엄군의 무력진압에 맞서 싸운 시민군들이 산화하였다.

구 전남도청 건물은 등록문화재 16호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고 입구에 5.18민중항쟁 알림탑이 있다.

5.18민중항쟁 알림탑 

총을 든 시민군과 총에 맞아 쓰러진 주민 그리고 쓰러진 주민을 안고 있는 아주머니 등을 묘사한 청동과

중 간부분에는 5월 민주화정신을 표현한 불꽃 모양의 스테인리스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코로나 19 바이러스 영향으로 구 전남도청 자리의 정문은 개방이 되어 있으나 도청 건물은 문이 잠겨 있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518 민주화운동 기록물

2011년 7월 27일 518민주화운동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 유산에 등재되었다.

518 최종항쟁지 옛 전남도청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지금은 모든 전시회가 취소 중단되었지만 5월 6일부터 정상적으로 개장으로 하면

ACC 5.18 민주평화 전시회가 열릴 예정이다.

다양한 전시회와 공연이 열리는 곳으로 광주 전남 지역의 대표 전시회장이다.

광주만의 색채가 묻어나는 특별 기획전이 많아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올 때마다 만족한다.

518 민주광장 분수대는 매시간 정각에서 30분까지 운영된다.

한여름처럼 더운 낮에는 시원한 분수가 더위를 식혀준다. 

518 진상규명

4월 27일 전두환씨가 광주 지법에 출석하여 518 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을 부인하였다.

하루 빨리 518 진상규명을 하며 죄 지은 넘은 죄값을 치르길 바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