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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중항쟁 알아보려고 양림동 오월어머니집에 방문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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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0-04-13
작성자
관리자
조회수
6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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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중항쟁 알아보려고 양림동 오월어머니집에 방문했어요

코로나19로 일상이 뒤숭숭한 요즘

제가 활동하는 5.18행사위 시민홍보단에서 다함께 직접 당사자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양림동에 위치한 오월어머니집에 방문했어요.

양림동에 맛있는 음식들을 찾아서 셀 수도 없이 방문했지만

이 골목에 오월어머니집이 있다는 사실은 처음 알았어요.

들어가기 어렵다고 느낄 수 있지만 실은 시민 누구나

편하게 방문해서 어머님들하고 이야기도 나누고 쉬었다 갈 수 있는

열린 공간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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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지금은 코로나로 인해서 서로 접촉을 최소하 하고 있다보니

방문을 조금 자제하고, 이 상황이 종식되면 다른 시민분들도

얼마든지 방문을 환영한다고 하셨어요~ : )

어머님들 계실때 오시면 밥도 드리고 이야기도 들려주시는 등

누구나 찾아와서 쉴 수 있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만들어진 곳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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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잘 가꿔진 오월어머니집 외관을 구경도 하고

이렇게 어떤 일들을 하시는지도 서서 읽어보고 들어갔어요.

비록 오일팔로 인해서 자식, 남편, 친척 소중한 사람들을 잃으셨지만

현재까지도 한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하는 어머니들을 위해

만들어진 쉼터입니다.

가정에서 가장 노릇을 하시고 거리에서 민주화를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투쟁하셨지만 세월이 많이 지나 현재는 외로운 노년을 보내고 계시는

어머님들이 여기서 위안을 받고 조금이나마 상처를 치유하시도록 하는 곳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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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에서는 당사자 어머니들 상담과 치유, 노래교실, 요가교실, 건강체크 등 건강증진사업과 더불어

역사교육 탐방, 출판업, 오월정신 계승 교육사업,

광주를 방문하는 국.내외 민주화운동 관련 기관이나 개인에게 쉼터가 되어드리는 등

여러 역할을 도맡아 하고 있는데요!

제가 둘러보기에도 건물이 너무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2019년 아름다운 문화도시 공간상도 수상했더라고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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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오월어머니집에 대해 여쭤보고 인터뷰 하기에 앞서서

5.18시민홍보단 분들이 시간 맞춰서 도착하고 있는데

저보다 먼저 오신 분들이 옹기종기 모여계시고 맛있는 냄새가 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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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니 오자마자 오느라 수고했다면서

이렇게 직접 담그신 김치와 반찬들로 한 상 거하게 내어주셨더라고요 : )

손맛 좋은 김치에 계란 후라이면 밥 한공기 뚝딱 아니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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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어머니집에서는 어머님들께서 마음 편하게 쉬어가는

쉼터가 되어주기도 하고, 상처를 치유받으실 수 있는

여러가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하셨는데

집 내부로 들어가보니 꽤 커다란 공간이 있더라고요

얼마전에 대구에 전달한 주먹밥을 만든 공간도 여기고

프로그램이 없는 날에는 편하게 쉼터로 사용하시고 있답니다.

여기는 비거주주택이고 어머님들은 주로 월, 수에 많이 오셔서

요가, 공예 등 치유 프로그램들을 참여하시는데

다만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해 쉬고 계신다고 말씀해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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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가 불편하신 당사자분들을 위해서 낮은 건물이지만

엘리베이터도 있고 텃밭도 있다고 하셨어요


최근 홍보단 활동을 하면서 5.18과 관련한 마음 아프고 억울한

사건들을 너무 많이 접했던지라

이런 시설이 있다는 사실에 너무 고맙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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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찾아온 저희들을 위해서

뭐 하나라도 더 주시려고 하시는게

꼭 할머니집에 놀러온 기분이라 포근한 기분이 들었답니다 : )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계속 뵙고 싶더라고요

이야기도 나누고 맛있는 과일도 사들고 가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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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오월어머니집 이명자 관장님과 김형미 사무총장님을

인터뷰 하는 기회를 받게되어 미리 준비해간 질문도 드리고

궁금했던 점들도 여쭤보았답니다.

해마다 이 시기가 되면 각 언론과 단체들에서

오월어머니집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진다고 하는데

괜히 어머님들의 상처를 다시 생각하시게 만드는건 아닐까

너무 걱정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최대한 근황이나 계획 위주로 여쭤보려고 노력했는데

너무 친절하게 대답해주셔서 감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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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내리신 아메리카노까지 마시면서

5명의 홍보단의 인터뷰가 시작되었어요!

이 내용은 유튜버 분들이 영상으로도

제작해서 올리신다고 하니까 많이 찾아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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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5.18이 벌써 40주년을 맞았는데 마음의 상처는 치유 되셨는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5.18때 겪었던 상처는 영원히 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5월이 되면 겪었던 일이 더 한스럽고, 음식도 더 안넘어가고요...

40년이 지나든, 100년이 지나든 한이 계속 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서로 의지해서 트라우마를 이겨내고, 서로 힘들때 안아주고 그렇게 지내서

우리 어머니들끼리는 형제보다 가깝게 지내며 그렇게 치유하고 있습니다.

죽는날까지 간직할 상처지만, 40년간 서로 보듬고 같은 아픔을 나누고 공유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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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오월어머니집에서 활동하시면서 가장 뿌듯했던 순간은 언제일까요?

광주 도청 제일 앞자리에서 탄핵에 앞장섰던 순간!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또 어머님들이 건강하게 사실 수 있게 받쳐드리고

의식과 자존감 있게 사실 수 있도록 도왔던 순간들이 아닐까 싶어요.

80년도에 겪었던 아픔으로 우리 어머님들은 투사가 다 되셨어요.

모든 투쟁의 현장에 늘 계셨고, 우리나라가 이렇게 민주화가 되기 까지 공이 크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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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코로나로 힘든 대구에 주먹밥을 전달하셨는데 관련 이야기를 듣고싶습니다.

광주 오월어머니들은 80년도부터 항상 모든 어려움이 있는 곳과 연대하고

아픔에 동참해왔습니다.

이번에도 코로나19로 큰 어려움을 겪고있는 대구를 꼭 돕고 싶다는 생각으로

며칠동안 재료를 준비해서 518개의 주먹밥을 밤새 만들고 김치도 담그고 나주에서 직접 딴 토마토와

찰밥, 우유 넣어 정성스레 만든 계란말이 등을 넣어서 도시락을 만들어 전달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어머님들이 조미료나 설탕도 넣지 않고 과일 넣어 김장하시고 며칠동안 준비하셨었어요.

80년대 광주의 나눔, 베품 정신을 이어받아 응원 도시락을 전달해 함께 극복하자는 의미를 담았고요,

만약 광주가 어려웠다면 대구분들도

아마 똑같이 이렇게 도움을 주시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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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현재를 살아가는 20~30대에게 하고싶은 말이 있으실까요?

80년대의 광주는 공동체정신이 정말 빛이 나는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요즘 젊은 세대들은 '우리' 보다는 '나'를 더 중시하는 것 같습니다.

과거의 역사를 알려고 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이 있는데

'나' 보다는 '우리'를 한번 더 생각하고 올바른 역사관을 갖고 살았으면 합니다.

많이 배웠다고 해서 의식수준이 높은게 아닙니다.

가짜뉴스에 현혹되지 말고 자신만의 바른 생각을 가지고 행동을 해야 하고

올바른 역사의식을 갖도록 노력하며 세상을 보는 시야를 키우고 판단을 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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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장님 남편분은 5.18민중항쟁 당시 사형수였고 3년을 살고 풀려나셨다고 해요..

관장님은 그때부터 석방운동을 시작으로 전반적인 사회운동에도 참여하시고

광주 시민단체들과 연대해서 부당한 일에는 앞장서서 성명서도 내고 기자회견도 하시고 계신답니다.

사무총장님은 오빠가 5.18때 조선대학교 2학년 학생이셨는데

자취방에 걸어가다가 공수부대원 8명에게 집단 구타를 당하고

7년을 입원생활을 하시다 돌아가셨고

남편분은 총에 맞으셔서 눈을 잃으셨다고 들었어요 ㅜ.ㅜ

자식을 잃은 어머니의 마음도 찢어지지만, 당시 남편을 잃으시고 아이들과 남겨졌던 어머님들은

너무 힘들게 아이 키우며 사셨다는데 너무 안타까웠어요..

제 지금 나이와 똑같은 나이에 남편 잃고

핏덩이 세 자식 키워내신 어머님 이야기도 직접 들으니 더 먹먹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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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치신 남편분이 총 맞으셔서 6년을 병원생활을 하시다가 떠나보내신 어머님의 이야기도

들었는데.. 두개골이 깨질 정도로 군화발로 밟고 때려서

조대병원 응급실에서 처치하고 일주일간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아직 상처가 아물지도 않았는데 실 빼고 나니까 , 경찰들이 지키고 섰다가 데려가서

상무대에서 영창에 병원복 입은 그대로 구속시켜서

3개월간 고문당하고 사시다가 석방되셨고

병원으로 다시 와서 병원생활하시다 돌아가셨다고..

이게 나라냐 소리가 나오더라고요 ㅠㅠ

우리네 부모님 같고 이모 같고 진짜 속이 답답했어요

사무총장님 말씀처럼 지금 어머님들 평균 연령이 70~80대신데

꼭 살아생전에 진상규명이 되는걸 보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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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광주에 평생 살면서 느끼는 거지만

온갖 자연재해나 바람, 태풍, 홍수, 코로나도 그렇고

광주는 살면서 큰 고난이 없는 도시라는 생각을 하면서 컸는데

관장님의 광주는 5월 영령들이 지켜주시는 듯하다는 말씀에

대차게 고개를 끄덕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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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어머니집은 정말 따뜻하고, 계시는분들도 진심으로 어머님들을 위하는 분들로

가득하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마지막까지 고구마에 누룽지 약물까지 내어주셨던 관장님!

너무 감사했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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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어머니집 기둥 하나에도 5.18민중항쟁이 담겨있고

벽돌에도 어머님 이름이 다 새겨져 있었어요.

잘 가꾸어진 마당만 봐도 이곳을 찾는, 관리하는 분들의 애착과 사랑이 담긴

소중한 공간이라는 느낌을 받고 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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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5.18민중항쟁에 대해서 잘 모르시다면 꼭 검색도 해보시고

광주의 사적지에서 설명도 읽어보시고,

바른 역사관을 가지고 진실이 밝혀지는데 힘을 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에서 하는 행사들에도 많은 관심도 부탁드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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