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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민주화운동 관련 도서 -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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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0-03-26
작성자
관리자
조회수
2,7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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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민주화운동 관련 도서

꽃봉오리가 알리는 반가운 봄이지만 마음껏

바깥출입을 할 수 없는 작금의 시대.

나만의 취미생활을 가져보는 것도 좋겠죠?

개인적으로는 도서, 그림 그리기 등을 하며

이 또한 지나가리라 하는 심정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다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앞두고

읽어보면 좋을 관련 도서를 정리해봤어요.


오월의 달리기

열두 살 삼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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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어린이용 장편 동화 두 권입니다.

약 180페이지 정도 분량으로 그림도 많아요.

1. 오월의 달리기 / 김해원 / 푸른숲주니어

2. 열두 살 삼촌 / 황규섭 / 도토리숲

아쉽게도 방문했던 서점에는 재고가 없어

글로만 소개하는 점 이해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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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도서인 <오월의 달리기>는 보통 아이의 눈으로 바라본 5.18 민주화운동을 표현합니다. 작가 김해원 씨가 이 동화를 집필하게 된 시작으로는, 그날의 흔적을 찾던 중 5.18 민주화운동으로 인해 전국소년체전 개최가 연기되었다는 기사를 발견하게 된 것이에요. 메달을 따고자 땀을 흘려가며 훈련했을 한 육상 선수를 주인공으로 잡았으며 실제 당시 국민학생으로 육상 선수 생활을 했던 분까지 직접 만나는 등 발로 뛰며 한 취재를 바탕으로 이 책을 완성시켰다고 합니다.

5.18 민주화운동을 직접적으로 다루지는 않지만, 그 당시를 살았던 평범한 아이가 겪는 삶의 파장을 느낄 수 있으며 도대체 왜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을 갖게 하죠. 고된 합숙소 생활에서의 훈련 속에서 몰래 빠져나와 방문했던 광주 시내의 모습들. 어린 꼬마가 마주했을 그 참상이 참 저릿합니다. 책 속 부록으로 ‘동화로 역사 읽기’와 5.18 민주화운동에 관한 정보글과 사진이 실려 있어 이후 갖게 될 궁금증 해소에도 충분한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두 번째 도서인 <열두 살 삼촌>은 제7회 5.18문학상 수상작으로 2016년 교보문고 스토리 공모전 대상 수상 작가의 작품이기도 합니다. 이 책의 내용은 주인공 민국이 잃어버린 자전거를 찾는 과정을 중심으로, 5월의 아픔을 간직한 채 과거 속 열두 살에 갇힌 삼촌과 현재 열두 살인 민국의 이야기를 함께 보여줍니다.

이 또한 어린이 동화이기 때문에 그 당시 사건을 직접적으로 묘사하기 보다 어린이의 눈을 통해 바라보는 시선으로 비유적이게 표현하죠. 크게는 도둑맞은 자전거를 찾아 추적하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어린아이들이 재미를 느끼며 읽어나갈 수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이에 더해 비밀을 간직한 삼촌에게 벌어지는 반전 이야기가 가슴을 뭉클하게 하기까지 한다니, 저도 꼭 읽어보고 싶네요.





빼앗긴 오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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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오월,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고

내 생일이 지나도 형은 돌아오지 않았다.”

한국 현대사 <빼앗긴 오월>은 청소년 소설로

광주 근교에서 평범하게 살아가던 한 가족이

한순간에 무너져 내리는 과정을 그려낸

다소 마음이 애달파지는 내용이지만

내 이야기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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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 전남 어느 시골 마을에서 아버지, 어머니, 똑똑하기로 소문난 장남 준영, 심성 고운 둘째 준호 그리고 막내딸 순화까지 다섯 식구가 살고 있었습니다. 결코 풍족하지 않은 시골 살림살이에 믿을 구석은 장남 준영뿐. 그 아들은 가족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광주로의 유학에 성공하게 됩니다.

둘째 준호의 생일에는 집에 내려오겠다고 약속을 했지만 오지 않는 준영. 광주에서는 웬 불순 세력이 선량한 학생과 시민을 선동해서 폭동을 일으킨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걱정이 커져 아들을 찾아 나선 아버지는 아들이 죽었다는 비보를 듣고 돌아오게 되죠.

이 책을 읽은 독자라면 역사의 진실을 기억하겠다는 의지와 참혹한 과거가 더 이상 반복되지 않도록 고군분투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소년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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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작가 한강의 여섯 번째

장편소설 <소년이 온다>는 2014년도에

출간되었지만 현재 대형서점 한국 소설 코너

메인에 소개되어 있을 정도로 유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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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 5월을 다룬 도서 가운데 대중적이며

가까이 다가가는 작품이 아닐까 싶은데요.

약 200페이지라 가볍게 읽어보자는 마음으로

이 책을 집어 들었지만 덮을 때는 결코

가벼울 수 없었던 묵직한 울림이 있었습니다.

지나간 과거라며 무심하게 잊고 살아가는

우리에게 툭, 하고 질문을 던지며

여전히 그날의 트라우마를 안은 채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로하고 어루만져 달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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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는 1980년 5월 18일부터 열흘간 있었던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의 상황은 물론 그 이후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려냅니다. 철저한 고증과 취재를 바탕으로 쓰인 책인데다가 작가 특유의 문장이 단숨에 글을 읽어내리게 하더군요.

당시 중학교 3학년이었던 소년 동호가 맞이한 친구의 죽음, 합동분향소가 있는 상무관으로 들어오는 시신들을 수습하는 일을 하며 그들의 혼을 위로하기 위해 초를 밝히는 행동 등 결코 과격하지 않지만 가슴을 쿵 때리는 듯한 먹먹함이 느껴졌던 책입니다.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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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는 5.18 항쟁 가해자인 신군부가 집권을 하던 시기 지하 베스트셀러로 숨죽여 몰래 읽어야 했던 책입니다. 하지만 32년 만에 최근까지 공개된 내용과 재판 결과 등을 반영하며 전면 개정판으로 출간되어 소개하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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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최초의 기록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이 도서는 광주시민의 증언을 온전히 담아냈으며 당시 현장을 취재했던 내외신 기자들의 기사와 증언을 통해 보다 객관적으로 기술하고자 한 것이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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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면이 넘는 방대한 분량으로 처음에는

어떻게 읽어나갈까 숨이 턱 막혔지만

내용은 술술 읽혀 나갔으며 중간중간 삽입된

당시 사진 등이 현장감을 느끼도록 해주어

더 몰입하여 빠져들게 했던 것 같아요.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 보다 자세하게

알고 싶은 분에게 이 한 권을 권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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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사를 공부하는 학생에게도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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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jtbc의 차이나는 클라스에 황석영 작가가 출연하며 현재까지도 입소문을 타고 있는 책이라 서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저는 해당 방송을 한 번 찾아봐야겠다 싶더라고요. 작가 자신이 직접 겪은 한국 현대사의 아픔에 대해 강의를 했다고 하니 보다 가슴에 와닿지 않을까 해요.



의도치 않게 책을 읽을 수 있는 시간을 벌게 되어 찾아본 5.18 민주화운동 관련 도서. 연령별로 어려움 없이 볼만한 리스트를 정리해봤습니다. 다시금 그날의 아픔을 되새겨보며 앞으로 나아갈 미래에 대한 다짐도 할 수 있었던 귀중한 시간이었다고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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