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5월의 중순이 지나가고
벌써 셋째주의 끝자락을 달려가고 있는데요
얼마 전이었던 벅차올랐던 지난 5월 17일
전야제 그 현장을 직접 다녀왔는데요
아직도 울려퍼지는 풍물단의 소리와
수 많은 시민들의 모습이 아른거리며 떠올라요
그 생생했던 현장의 모습과 내용을
제42주년5.18민중항쟁행기념행사사위원회
오월홍보단 오월이들이 소개를 해보려고해요

5월 17일 민주평화대행진은 수창초등학교
건너편에서부터 그 행진을 시작해서
전일빌딩 전야제 무대 앞까지 이어지는 행진이었어요
오월풍물단이 앞장서고 그 뒤로 광주시민들이
함께 약 1.6km의 거리를 가두행진을 시작했는데요

5.18민중항쟁을 폄훼하고 왜곡하는 시도에
단호하게 맞서며 중단 없는 진상규명이라는
진실의 힘과 길을 걷겠다는 내용이었죠
그리고 '저항과 나눔, 자치와연대로 대동세상을
만든 오월공동체 정신'으로 혐오와 배제를 넘을 수
있는 힘이며 더욱 심화하는 양극화와 불평등,
세대 간 갈등을 넘을 수 있는 시대의 빛으로
나아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죠

민주평화대행진에 참여하려고 온 이 곳에는
시민 뿐 아니라 정치계, 노동계, 세월호 가족협의회
등 다양한 단체들 또한 참석했고
약 4천여명이 참석했다고 추산하고 있죠

42년 전 민주화를 열망하였던 분들의
의지를 이어서 민주와 인권을 위해 앞장서는
많은 분들이 있기에 이 행진이 더 의미있고
시간이 흘러 지금에도 이어지지 않았나 싶었죠

진상규명 그리고 책임자 처벌로 이어졌고
국가 기념일로 헌법전문수록까지 대두되는
오늘날까지 많은 분들이 힘을 실어 왔지만
결국 그 책임자들은 반성 없이 떠나갔고
아직도 처벌되지 않고 밝혀지지 않은 진상들이
우리들의 숙제로 남아있죠
이를 위해서 이렇게 그 노력을 이어가는
많은 분들이 자리를 채워주셨답니다

가슴의 독무더기를 빼주라는 우리도 살고 싶다는
그 문구들이 의미심장하게 다가왔는데요
사랑하는 이를 잃은 그 한을 조금이나마
덜어내기 위해서는 진실과 그에 마땅한
처벌이 완수되어야겠죠

이 날 우리 5.18행사위 분들도 많은 노고를
함께 나누어 나갔는데요

뱃지를 나누어주기도 하여
이 날에 참석한 분들은 원하시면 하나씩
받아보실 수 있었죠

나누어주는 피켓도 원하시면 받으실 수 있었고
여기에는 "5.18 완전한 진상규명! 헌법전문 수록!"
그리고 뒷면에는 "다시, 민주주의!"가 기재되어 있었죠

이날만큼은 여기있는 모두가 한마음이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요
임을 위한 행진곡을 꽉진 주먹을 흔들며
모두가 함께 부르며 이 날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면서 다함께 입을 모았죠
이 곳에 자리했던 분들 뿐 아니라
넓은 도로가 통제되지만 그에 대한 불만 없이
이해하고 돌아가는 운전자 분들의 시민의식
또한 굉장하다고 생각해요
5월의 광주는 42년 전이나 그리고 세월이 흐른
지금이나 그 정신을 이어가는 도시라고 생각해요

5.18을 겪었던 세대 뿐 아니라 겪지 않았던
세대도 이러한 오월의 행사를 통해서
518민중항쟁에 대해서 배우고 또
이끌어갈 주인공들이 되어가는 모습들도 볼 수 있었죠
아이들이 웃으며 옷을 맞춰입고서
열심히 춤을 추는 모습에 절로 웃음이 피어나기도 했죠

각종 다양한 행사가 끝이나고 거대한 태극기가
펼쳐졌고 그 많은 수의 사람들이 민주평화대행진을
한걸음 한걸음 걸어가기 시작했죠

그에 맞춰서 더 앞선 선두에는
오월풍물단의 풍물이 시작되어 이 날을 알렸죠
이 풍물단의 인원 또한 엄청났었는데
전국에서 모여서 구성된 오월풍물단은
국립묘지의 오월여는 굿과 더불어
5.18의 그 시작이라 할 수 있는 전남대학교에서
출발하여 광주공원, 광주역의 공연을 한 뒤에
여기에서 그 행진을 이어갔죠

금남로4가 쪽을 지나갈 쯤에는
수창초에서 올라온 대열, 금남공원에서 오는 대열,
광주중앙초에서 오는 대열 3개 방면에서
하나로 합쳐지는 그 모습은 전율이 느껴졌는데요

오월을 잊지 않고 기억하며 그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온힘을 다해서 연주하는 모습에 박수를 보내는
사람들도 많이 있었죠, 저도 깊이 감동하며 박수를 보냈어요!

이 날 광주에는 그 어떤 소리보다 다 강렬하게
그리고 귀 뿐만 아니라 우리의 마음에도
오월풍물굿이 깊숙하게 다가왔었다 생각해요

코로나로 인해서 연습이 쉽지도 않았을 것이며
인원 모으는 것도 쉽지 않았을텐데
이렇게 열정 넘치는 그 뜨거웠던 모습을
보여주신 오월풍물단을 감명 깊게 봤죠
한번 휘두르는 것만으로도 굉장한 힘을
소모해야할 듯한 커다란 태극기가 높게 달려있는
대나무를 흔드는 모습에도 얼마나 연습을 했고
또 얼마나 힘이들지만 이 날을 위해서
이 악물고 온 마음을 다해 흔들까라는 생각도 들었죠

그렇게 풍물단의 음색에 맞춰 따라 걷다보니
어느덧 전일빌딩 앞까지 도착하게 되었죠

전야제가 시작될 전일빌딩 앞에는
민주평화대행진을 기다리는 많은 분들이 있었죠

오일팔전야제의 그 의미는
집회, 공연, 투쟁 등 5.18민중항쟁의 의미를
전달하고 그와 동시에 예술로 조화롭게
42년전 5월을 재현하고 다양한 퍼포먼스로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게 한다는 의미가 있죠

총탄의 흔적이 있는 전일빌딩에는 세로로 길게
42주년기념행사의 일정이 쭉 나와있었구요

그동안 5월에 모이지 못한 것에 대한 한을
풀기위해서인지 지금까지와는 비교도 못하게
엄청난 규모의 시민들이 이 자리에 이렇게 나와주셨죠

전야제의 행사 구성은 크게 오월시민난장,
오월풍물굿, 민주대행진으로 이루어져있고
오후 7시 30분부터 시작 되었던 공연은
총 3부로 나뉘게 되었죠

[아카시아], [신명/토박이/바람꽃/구강구산], [춤추는나무/민족춤협회 광주지회]
가장 먼저 시작되었던 1부는 오월이라는 주제로
아카시아
신명/토박이/바람꽃/구강구산
춤추는나무/민족춤협회 광주지회
공연이 순서대로 이어지기 시작했어요

아카펠라 아카시아의 공연이 그 시작을
알려주었는데 감미로운 목소리에 빠져들게 되었죠

다음으로 놀이패 신명, 극단 토박이,
극단 바람꽃, 극단 구강구산, 춤추는 나무,
민속춤협회 광주지회의 공연이 이어졌어요
다양한 공연들을 숨죽이고 바라보는 시민들
그리고 그 공연의 손짓 하나 하나가
오랜 연습의 모습이 보여서 더 집중할 수 있었죠

이번 전야제는 음악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행사였다고 말할 수 있는데요
그 노랫말과 멜로디에서 엄숙하게
그리고 감정이 실려서 전달되었는데요
과거에는 투쟁으로 전달되었다면
현재는 전야제 그리고 행사의 문화와 예술로
그 내용을 전달하는 시대가 되었고
또 그렇기 때문에 지금에 더 맞는 매체로
오월이 잘 전달되었다고 생각해요

[오월어머니의 노래], [김원중과 느티나무], [광주노래일꾼연합]
이어졌던 2부는 '진실의 힘으로'라는 슬로건으로
오월어머니들의 노래가 시작되었죠
"내 이름은 5.18 어매" 라는 가사에서
느껴지는 그 감히 상상조차 하지 못할
세월에 서려있는 그 서러움이 가슴 깊이 들어왔죠

광주 인성고등학교 총학생회장으로
학교를 다니고 있는 학생이 오늘의 발언을
자신의 생각을 소신있게 발언하는 시간도 있었구요

전남대학교를 졸업하였던 민중 가수 김원중씨가
그 무대를 채워주셔서 80년대의 기억을 갖고 계신
분들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키기도 했죠

그리고 광주노래일꾼연합의 오월에 대한
가사가 실린 노래를 울림 강하게 불러주었죠

['오월의 댄스' 대상 수상팀', [극락초교 어린이합창단], [블랙홀], [고래야]
3부는 '시대의 빛으로!' 슬로건으로 시작되었고
댄스머신들이 온 듯한 한몸으로 호흡되는 댄스팀의
댄스 공연이 힘차게 이어졌어요

이어서 극락초교 어린이합창단 X 우물안개구리,
러미앤러프 이어서 블랙홀, 고래야의 순서로 이어지며
전야제는 3부를 마지막으로 그 막을 내렸죠
이 날 무대는 Youtube에서 실시간 생중계되어
무대가 멀어 잘 보이지 않는 분들도 볼 수 있었죠
이렇게 민주평화대행진부터 시작하여
518전야제까지 직접 다녀온 그 후기였는데요
오월의 진실이 더욱 투명하게 밝혀지고
그 의지를 갈등과 불평등을 넘는 시대의 빛으로
앞으로도 이끌어가는 정신을 이어가도록 해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