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출사로 다녀간 적은 있었지만

이렇게 5.18 민중항쟁과 관련된 행사로

이곳에 다시 방문하게 될 줄은 몰랐네요.

서대문형무소는 1980년대,

민주열사들이 5.18의 진실을 외치다

투옥된 역사적 장소이기에 그 의미가 더 크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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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아침에 갑작스럽게 비가 많이 내려

기념식 장소를 옮기는 건 아닌지

행사에 차질이 생기면 어쩌지 걱정이 많았는데

정말 마법처럼 식이 시작되는 10시에 비가 그침!

5.18민중항쟁 제42주년 서울기념식

2022년 5월 18일(수) 오전 10시,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사진 한 장 찰칵! 찍어봤어요.

올해 518 민중항쟁의 슬로건

오월, 진실의 힘으로! 시대의 빛으로!

5.18 민중항쟁의 발생 경위 및 역사적 의의와

경과 등이 자세하게 나와있어

한 번씩 읽어보기에 좋았어요.

건물에 붙어있는 커다란 태극기는 그야말로 뭉클????

이어 애국가 제창은 1절부터 4절까지 불렀어요.

42주년 기념선언이 이어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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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욱 원장께서 맡아해주셨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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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오월 그 당시 광주시민군 성명서와

후에 한 시민군의 증언을 인용하여

이 땅에 민주주의를 세우는 초석이 되었고

그 정신이 6월 항쟁과 촛불 혁명으로 계승되었지만

아직 반민주의 뿌리가 뽑히지 않았다며

더 이상의 차별과 억압, 적대적 갈등이 없는

대동 세상이 되기를 외치셨네요.

5.18 때 광주에서 두 동생을 하늘나라로 떠나보낸

유가족의 부치지 못한 편지 낭독이 이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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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5월이 싫다" 로 시작된 편지는

듣는 내내 그 참담함과 안타까움에 마음이 아팠어요.

그리고 대학교 1학년 재학 중 군인들이 쏜

총과 구타로 치료 중 돌아가신 남동생 채석씨...

가족을 떠나보낸 그 슬픔은

감히 짐작조차 할 수 없을 크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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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역시 남다르게 사이좋은 동생이 있기에

감정이입이 되면서 어찌나 마음이 아프던지????

억울하게 세상을 떠난 그 슬픔의 깊이를

다 알지는 못하겠지만 사회자님의 말처럼

그들에게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이야기를 들어주고

기억하고 또 역사를 마주하는 일이 아닐까 싶네요.

미얀마 민주화지원증서 전달식이 이어졌어요.

광주의 80년 오월과 닮아있는 미얀마 사태...

미얀마의 민주화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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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을 위한 행진곡'을 순천향대 학생들의

선창으로 다 함께 제창하였고,

80년 그 당시 고등학교 2, 3학년이었던

경창수, 문종호, 최치수 님의 선창으로

만세삼창을 외치며 공식적인 518서울기념식

행사는 모두 끝이 났습니다 :)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의 감사인사가 이어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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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오월이면 많은 5.18 민중항쟁 관련

행사를 찾게 되는데 늘 참석할 때마다

무엇 모를 안타깝고 죄송한 마음이 가득하네요.

다시는 이런 가슴 아프고 슬픈 역사가

반복되는 일이 없기를 바라며

그날, 당신들의 희생과 용기가 있었기에

오늘날 우리가 지금의 삶을 살고 있음을

기억하고 또 기억하겠습니다!✨

5.18민중항쟁 특별전시회

2022년 5월 3일(화)~31일(화),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월요일 휴관

현재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진행되고 있는

<5.18민중항쟁 특별전시회>도 둘러봤어요.

'5.18민주화운동 기록물'의

발자취를 돌아볼 수 있는 특별 전시로

5월 31일까지 진행된다고 하니 놓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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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5.18 기념식은 끝이 났지만

그 마음을 기리고 싶으신 분들은 특별전시회

찾으시면 좋을 거 같아요 :)

전시회 속 사진을 보면서 지인분에게

이것저것 설명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뒤쪽 태극기까지 겹치며 괜히 찡했던 모습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