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월홍보단 오월이들 화자입니다.
518 전야제가 있던날 광주 금남로에 나갔습니다.
코로나가 터진 이후 큰 행사를 못 했는데 정말 오랜만의 들썩들썩한 행사가 열렸네요.
518문화예술 즐길거리가 많은데요,
저는 518연극 을 먼저 보러 나갔답니다.
점심을 막 먹고 나오니 부스들이 깔리고 준비가 한창이더라고요.
무대 앞에서는 리허설을 시작하고요.
팜플렛을 보니 이날 어떤 시민단체들이 참석해 이 오일팔 전야제를 만들었는지 알 수 있었어요.
정말 많은 단체들이 참석했더라고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요.
그 중에서도 저는 518연극 공연을 먼저 관람했습니다.
오후 1시부터 4:20분까지 음악, 댄스,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펼쳐졌는데요,
정말 다 보고 싶을만큼 다양하고 좋은 518 문화예술 이었습니다.
막 전자국악단 가락의 퓨전국악 공연이 시작되었네요.
오~ 한복을 입은 창을 하는 분이 아니라 셔츠를 입고 선글라스를 낀 분이 퓨전국악을~ 전자음악에 맞춰서요.
매우 세련되고 재미있었습니다.
신나고요.
518 연극 다음은 극단 깍지의 '망대' 입니다.
마당극 배우 김호준, 김은숙님이 출연하시는 2인 퍼포먼스에요.
먼저 김은숙 배우님이 바구니를 들고 걸어 나오십니다.
노래도 부르시더라고요.
상당히 슬펐습니다.
노래도 잘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길거리 어디선가 갑자기 나타난 탈을 쓴 광대.
탈광대 역으로는 김호준 배우십니다.
푸대를 들고 들어오는데, 이 안에 신발들이 들어 있답니다.
518 연극 지난번 들린 518기록관에서 보았던 주인을 잃은 신발들이 떠올랐습니다.
대사라던가 대화가 없는 2인 퍼포먼스인데 내용은 다들 충분히 이해하겠더라고요.
신발을 한짝 한짝 꺼내는 모습입니다.
유쾌할 줄 알았는데 내용을 다 보고나면 유쾌한 내용은 아니었음.
그러나 탈광대 특유의 퍼포먼스는 무겁지 않았어요.
구경하고 있는 관객의 참여도 있었고..
(이 분은 미리 섭외된 걸로 보입니다 하하하)
518연극 당시 주인을 잃은 신발을 들고 돌아온 광대가 주워온 신발을 신고 마치 접신을 한 듯 뱉어내는 듯한 내용.
그래서 당시 상황도 보여주고요.
후반으로 갈수록 격해지면서 인상깊은 내용이 쭉 나오네요.
짧은 시간이라면 짧은 시간이지만 뇌리에 딱 박힐만한 내용이었음.
클라이막스가 지나고
김은숙 배우님이 신발에 작은 묘목을 꽂는 것으로 끝이 나는데,
마지막엔 찡하고 슬픈 기분이 들더라고요.
처음에는 사람들 몇 몇이 지켜 보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많이들 모였어요.
나중에는 지켜보는 자리가 더워서 누군가 천막도 세워 주시더라고요.
이 다음에도 공연들이 쭉쭉 이어갑니다.
저는 그 다음으로 전야제 행사가 열리기 전 518 전시 도 구경하러 다녀오려고 양림미술관으로 향했습니다.
이날 전시가 시작된 청년특별전 'We Play' 를 보기 위해서 입니다.
양림동에 언덕배기에 있는 양림미술관.
지나면서도 있는지 몰랐는데 양림동 들리시는 분들 한번씩 들려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주차장도 있으니 차를 가지고 오셔도 될 것 같습니다.
들어가면 왼편에 있는 건물이 미술관이에요.
지금 열리고 있는 518 전시 청년틀별전인 위플레이인데요,
5월 29일 일요일까지 관람할 수 있답니다.
오월미술제 특별전으로 80년 5월 당시의 모습을 4가지 주요 사건과 장소를 통해 타임라인 형식으로 광주지역의 청년 작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어요.
김유나, 김은경, 나지수, 노여운, 백지유&안다민, 윤연우, 이뿌리, 하승완 작가가 참여했습니다.
기획으로는 김유진, 김지우, 최연지, 하은우.
5.18 이후 피해자들의 삶이 고스란히 담긴 인터뷰 영상을 시작으로 오늘날 후손들이 이어나가고 있는 5.18 정신의 연대 과정이 전시 공간에 펼쳐집니다.
각 공간에서 설치회화, 조각, 인터랙티브 미디어작품 등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어요.
518을 경험하지 않은 요즘 젊은 청년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기분으로 518민중항쟁을 대할까요?
참 궁금했습니다.
518 전시는 1층과 지하 1층까지 두 섹션으로 나뉘어 있더라고요.
내려가는 계단.
계단을 내려가니 당신이 생각하는 5월에 대한 생각을 남겨달라는 벽도 있네요.
이 날 막 오픈했으니 그 생각들이 앞으로 채워지겠죠?
과거의 기록을 통해 알지 못했던 사실들을 작가의 시선으로 재조명하고 객관적으로 재구성해 1인칭 시점의 영상을 보여준 작품.
영상세대인 MZ세대의 기록 방식을 엿볼 수 있는 전시였어요.
예전 세대들의 전시를 보면 보통 흑백사진 혹은 마네킹 전시 이런것들인데 말이죠.
작품들을 하나하나 보면 애잔하면서도 깊은 뜻이 있는 것처럼 해석 되더라고요.
작품 옆의 작가의 생각이 담긴 글도 좋았고.
마지막 설치작품까지 보고 다시 계단을 올라 나옵니다.
2022년 42주년을 맞은 518민중항쟁.
다양한 공연과 전시 한번 꼭 둘러보시길 추천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