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주년 518행사
전국노동자대회& 국민대회
2022년 5월 14일(토) @금남로 특설무대
안녕하세요? 뚱린이에요 ٩(๑❛ᴗ❛๑)۶
광주에서 5월은 참으로 많은 의미가 있는 달이죠
특히나 5.18 민중항쟁이 있기에
각종 중요한 행사들이 진행되는데요,
지난 토요일, 42주년 518행사에 참여하고 왔네요.
거리두기가 많이 완화되고 일상 회복의 시기가 되어
2년 동안 축소되었던 518행사의 규모가
확실히 확대되었는데요,
작년에 참여한 전야제에 비해 커진 규모에
내심 뿌듯하면서 많은 이들이 오월정신을
제대로 알고 또 계승할 수 있길 바라는 맘이네요.
제42주년 5.18민중항쟁 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
2022년 5월 14일(토) 오후 3시, 금남로 특설무대
뚱린이가 참여한 42주년 518행사 두 개 모두
금남로에서 진행이 되었는데요,
우선, 전국노동자대회 먼저 안내해 볼게요!
민주노총 양경수 위원장의 대회사!
80년 5월 광주 민중들의 투쟁정신을 이어받아
자본과 재벌 중심의 불평등 세상을 바꾸는 것이
5월 광주 정신이라며
오월정신 계승에 대해 소리 높였답니다.
한국진보연대 김재하 공동대표는
80년 5월 이후 이 땅의 자주와 통일, 평등과 민생을
원하는 모든 세력들은 망월묘지에서
광주정신을 기리고 금남로에서 투쟁을 결의했다며
단결된 힘으로 투쟁하고 항쟁하자,
그것이 광주정신이라고 외쳤네요.
????????이 싸움은 반드시 우리가 승리하는 싸움입니다.
옳지 않은 자들과의 싸움이므로
거짓된 자들과의 싸움이므로
전국노동자대회가 진행되는 중간에 나왔던
짤막한 영상이 가슴을 파고 들었는데요,
그래서인지 영상 끝의 도청 진압 전 윤상원 열사가
마지막 연설을 했던 내용이 더 와닿더라고요.
다음은 광주민족예술인단체 총연합(민예총)
박종화 대표의 5월 시낭송이 진행되었는데요,
혁명시인이자 민중시인이었던
김남주 시인의 '학살'을 낭송하셨어요.
피로 얼룩진 광주의 처참함을 온몸으로
격정적으로 표현한 인상적이었던 시낭송!
...
밤 12시 나는 보았다
경찰이 전투경찰로 교체되는 것을
밤 12시 나는 보았다
전투경찰이 군인으로 교체되는 것을
밤 12시 나는 보았다
미국 민간인들이 도시를 빠져나가는 것을
밤 12시 나는 보았다
도시로 들어오는 모든 차량들이 차단되는 것을
아 얼마나 음산한 밤 12시였던가
아 얼마나 계획적인 밤 12시였던가
...
김남주 시인의 '학살'은 5.18민중항쟁을
다룬 시들 중에서도 매우 유명하기도 하고
지난달 전남대 민주길 '정의의 길' 투어를 통해
<김남주 뜰>에 다녀온지라 더욱 와닿는 기분이었네요
시 낭송에 이어 전국노동자노래패협의회의
노래공연도 진행되었어요.
작년 41주년 전야제에서 뇌리에 강하게 남았던
'오월의 노래'를 불러서인지 더욱 반가운 기분♩
오월 그날이 다시 오면 우리 가슴에 붉은 피 솟네
오월 그날이 다시 오면 우리 가슴에 붉은 피! 피! 피!
이후 여수공고 졸업을 앞둔 김지민 학생과
보건의료노조 전남대병원 강다설 조합원의
발언도 진행되었어요.
특히 '나였다면 80년 5월 27일 새벽,
과연 도청에 남을 수 있었을까?' 에 대한 생각은
나 역시 종종 해봤던지라 그리고 그 상황에서
시민군처럼 용기 내지 못했을 거라 생각이 들어
지금의 내 나이보다 훨씬 어렸지만
용감했던 그들을 생각하며
온전한 진상 규명이 부디 꼭 이뤄지길...
마지막으로 민주노총 이종욱 광주본부장은
5.18 민중항쟁은 촛불항쟁으로 이어졌고
저항과 나눔, 자치와 연대로 대동 세상을 만든
오월정신을 차별 없는 노동권, 안전하고 질 좋은
일자리 쟁취, 불평 등 타파 투쟁으로 이어가자!
-고 말하며 마무리 지었네요.
부디 오월정신을 바탕으로
자주, 평등, 평화의 시대로 나갈 수 있길♪
2022년 5월 14일(토) 오후 4시 30분, 금남로 특설무대
다시, 민주주의!
오월정신으로 민주·평등·평화를 지켜내자!
전국노동자대회가 끝난 뒤,
바로 518국민대회가 이어 진행되었는데요,
국민대회 사전행사로 종교·시민사회
전국 대표자 원탁회의를 개최하여
5.18항쟁의 헌법전문 수록과 완전한 진상 규명,
5.18 정신계승과 민주주의 수호를 결의하는
'광주선언'을 발표했다고 해요.
국민대회는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
변재훈 집행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되었는데요,
이 땅의 민주주의를 위해 노력하신 이들을 위해
묵념 후, 님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네요.
이어 정동년 상임행사위원장의 대회사 낭독!
1980년 5월 항쟁은 87년 6월 항쟁으로 이어지고,
촛불항쟁으로 발전하여 우리 스스로
민주주의의 진정한 주인공임을 확인했다며
더 나은 민주주의를 위해 연대하겠다고 밝혔어요.
이어 미래 세대 대표로 참석한
고등학생들의 다짐도 이어졌는데요,
아직 18살, 고등학교 2학년밖에 되지 않은
학생들이 518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지속하고
진상 규명에 힘을 보태겠다고 다짐하는 걸 보며
42년 전 그날, 너무나 어린 나이로 도청을 지키다
산화한 영령들이 오버랩 되는듯했어요.
그리고 518국민대회에 앞서 열린 원탁회의에서
그날 금남로에서 수없이 외치고 들었지만
오월 정신 계승과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다시 한번 외쳐봅니다.
많은 이들의 피로 지켜낸 민주주의 입니다.
오월공동체정신으로 불평등, 불공정 타파하고
오월정신으로 민주, 평등, 평화 지켜냅시다!
피해자는 있지만 가해자가 없는 이 아이러니한
역사의 굴레를 철저한 진상 규명으로 밝히고
헌법 전문수록에 힘써야 할 것입니다.
숱한 5.18 관련 왜곡과 폄훼는
아마 조금만 관심을 가져도 어이가 없을 정도로
말도 안 되는 거짓 정보로 가득하다는 것을...
북한 특수군이라 지목한 '김군'이
얼마 전 전남 장흥이 고향인 광주에 살던
차복환씨라는게 밝혀지기도 한 것을 보면 말이다.
그렇게 518국민대회가 끝나고
제42주년 기념 대동주먹밥 나눔 부스에
살짝 들러 늘 이야기만 들었던 주먹밥도 받았네요.
밥은 물론이고 떡과 토마토까지 챙겨주셔서
취재하면서 고팠던 배를 달래며
그 당시의 대동정신을 되새기기도 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