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월홍보단 오월이들 활동을 하고 있는 화자입니다.
5월17일에는 518 전야제 가 있었습니다.
42주년 기념행사 현장을 둘러보고 왔는데요, 오늘은 그 후기 들려드립니다~!
점심을 먹고 금남로 쪽으로 나갔습니다.
길을 막아놓고 무대 쪽에서는 전야제 리허설이 시작된 듯 하고,
천막들이 주르륵 있으면서 다양한 행사부스가 있더라고요.
오월 시민 난장 부스들 소개입니다.
풍두레, 뚜벅이, 서사모, 광주예술인권익지역센터, 오월민주여성회, 세월호광주시민상주모임, 월간작당모의, 광주트라우마센터, 국제이주문화연구소, 공주농민회, 미드미공방,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민준노총 광주지역본부, 오월어머니들 주먹밥 나눔, 헌현의 집, 전교조 광주지부 등이 참여해 부스마다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518 전야제 오월 공연도 열렸는데요.
오후 1시부터 시간대별로 다양한 극단 등에서 참여해 거리공연을 하더라고요.
전자국악단 가락부터 극단 깍지의 퍼포먼스, 토박이, 이승준, 윤효상, 소원굿패 등 4시반까지 쭉 이어졌습니다.
공중개방된 화장실 지도도 걸려 있어서 유용했어요~
오후에 나와 전야제 공연이 밤 10시에 끝났기 때문에 상당한 시간을 길에서 보냈거든요.
518 전야제 물도 나눠주는 곳이 있어서 받아들었습니다.
부스들마다 단체에 따라 성격이 다른데 홍보하는 부스도 있고 참여하는 부스도 있고 다양했습니다.
오월주먹밥을 나눠주는 부스는 정말 대 인기였답니다.
줄서서 하나씩 받아가는데 사람들이 많이 몰렸어요.
바로 뜨끈하게 직접 김에 밥을 말아 주먹밥을 만들어 종이컵에 담아주시더라고요.
별게 안 들어간 것 같은데 왜이렇게 맛있죠? ㅎ
5.18 당시 어머니들이 이렇게 시위에 나가는 학생들에게 주먹밥을 만들어서 나눠줬다죠.
그리고 오후에는 수창초등학교 정문에서 시작한 민주평화대행진이 있었습니다.
금남로 전야제 무대가 열리는 곳까지 걸어가는 행진이었어요.
다시, 민주주의 !
민주주의를 외치며 천천히 행진합니다.
다양하게 아이들 춤을 보여줬던 시간도 있었고요.
그리고 행진 앞에는 여러팀의 풍물대도 앞서갔습니다.
거리에 나와 있던 사람들이 들썩들썩 합니다.
한시간 반 정도? 두어시간 정도 되었나
그 시간동안 풍물을 들으니 저도 동화되는 것 같더라고요.
스트레스도 풀리는 것 같아요.
518 전야제 총 3부로 나뉘어 진행되었습니다.
1부 다시, 오월 : 아카펠라 아카시아, 놀이패 신명, 극단 토박이, 극단 바람꽃, 극단 구강구산, 춤추는 나무, 민족춤협회 광주지회
2부 진실의 힘으로 : 오월어머니의 노래, 김원중과 느티나무, 광주노래일꾼연합
3부 시대의 빛으로 : 극락초교 어린이합창단(& 러미앤러프, 우물안개구리), 블랙홀, 고래야
등이 참여해 전야제가 진행되었답니다.
코로나로 한 동안 열리지 못했던 전야제.
이제서야 많은 사람들과 현장을 같이 했는데요, 뭉클하니 뜻 깊은 자리가 되었습니다.
42주년 기념행사 5.18전야제는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된 민중들을 추모하며 오월 정신을 알리며 이어나가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외국인들도 정말 많이 보였는데요,
민주평화대행진 팀이 민주광장 무대 앞으로 들어와 풍물패까지 합쳐져 행진은 끝이 나고 자연스럽게 전야제가 시작되었습니다.
아카펠라 공연을 시작으로 극단들의 공연도 이어졌습니다.
5.18과 관련된 내용으로 즐겁고 신나는 공연은 아니었지만,
뭉클하고 눈물도 나는 그런 공연이었습니다.
42주년 기념행사 당시를 기억하고 또 상상하며 무대를 보았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잊혀져가면 안되는 일인데, 특히나요즘 젊은 사람들은 겪지 않아서 더욱 잘 모를 수 있는 일인데요,
전야제의 문화행사로 많이들 알려지고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계기가 되면 참 좋겠습니다.
518 전야제 지루하지 않게 빨리빨리 넘어가더라고요.
2부에서는 2016년 9월부터 도청원형복원을 위해 투쟁하고 계시는 오월어머니 열다섯분의 이야기를 노래로 만들어 직접 나오셔서 불러주셨습니다.
오월어머니들이 나오니 최고조로 가슴이 아프고 뭉클했던 것 같아요.
그 다음으로는 김원중과 느티나무 공연.
광주노래일꾼연합의 공연도 이어졌습니다.
노동자, 학생, 활동가 등 다양한 구성원으로 민중가요를 부르는 노래 일꾼들이더라고요.
고등학생으로 구성된 수상한 댄스팀.
5. 18 42주년 기념행사 마지막으로 3부는 초등학생들의 합창이었습니다.
그리고 30여년이 넘은 메탈밴드 블랙홀의 공연도 이어졌는데요, 95년도에 동학농민혁명과 518광주민중항쟁을 노래한 앨범도 냈었더라고요.
그리고 고래야와 자타공인까지 마지막 공연이 끝났습니다.
수 년전에 전야제를 보고 오랜만의 자리였는데요, 정말 뜻 깊고 매년 꼭 보러 와야겠다고 다짐했답니다.
오월을 잊지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