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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이들 3기] 광주봄철여행지 5.18영화보고 사적지여행하기 참뫼맛집소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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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222-06-07
작성자
관리자
조회수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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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신헌법으로 입법부와 사법부가 무력화된 4공화국 말기에 대한민국의 정보를 관리하던 3대 권력기관, 대통령 경호실과 중앙정보부 그리고 국군 보안사령부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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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년 10.26 사건으로 대통령 박정희와 경호실장 차지철이 암살을 당하고 암살범이었던 중앙정보부장 "김재규"가 보안사령관 전두환에게 체포를 당하자 3대 기관 중 유일하게 건재한 수장을 가진 보안사령부가 대한민국의 모든 정보를 독점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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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권련과 10.26사건 합동 수사본부장의 지휘를 이용해 정국을 주도하게 된 전두환이 자신과 자신의 군내 사조직인 하나회 멤버들을 숙청하려던 계엄사령관 정승화를 12.12 쿠데타로 역 숙청해 버리면서 이때 형성된 신군부가 군권을 장악하게 된 내용이 5.18민주화운동의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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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신군부가 언론을 강압적으로 통제하여 10.26사건 수사뉴스들로 이슈몰이를 한 덕에 12.12 쿠데타의 내막이 2 ~ 3개월 동안 은페 및 왜곡되었으며 이 떄문에 이들 신군부의 정권탈치 의도가 80년 3월이 되어서야 지식인층에게 알려지게 되었다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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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떄부터 비상계엄 해제와 신군부 퇴진을 요구하며 전국으로 확산된 민주화 시위가 1980년 5월 15일에 벌어진 서울역 총궐기 거두시위이다. 학생과 시민들 대규모로 운집시키면서 "서울의 봄은"정점을 찍게된다. 하지만 신군부가 2차 쿠데타를 하려는 소문과 북한의 남침설이 유포되던 상황에서 유혈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신군부의 위협에 지도부는 회군을 결정했고 서울의 15만명이 자진 해산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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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일을 통해 자신감을 가진 신군부는 5.17 비상계엄 전국 확대조치를 통해 법적으로 계엄사령부가 국가를 통치하도록 만들었고 곧바로 김대중 김영삼 김종필 등 여야 정치인 26명을 포함해 각 대학 학생회 간부들과 제야인사까지 약 600명을 하룻밤 사이에 체포 및 감금해 버리며 사실상 국가를 완전히 점령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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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광주에서는 7개월전 부마항쟁으로 시위대 지도부가 구속 상태이던 부산, 경남 지역이나 전날 대학 학생 회장단이 모두 연행돼 시위대가 붕괴돼버린 서울/ 경기 지역과 달리 전남대 간부 상당수가 체포를 피한 덕분에 시위대 조직을 유지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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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8일 아침 휴교령이 내려지면 학교로 모이자는 행동지침을 공유하던 전남대 학생들이 이미 공수부대가 점령해버린 자신들의 캠퍼스 앞에 모여들면서 마침내 이날의 운명적인 가두시위가 시작되었고 이들을 해산시키지 않으면 전국으로 민주화 시위가 다시 확산 될 수 있다고 생각한 신군부는 현장에서 대치 중이던 공수부대에 강도 높은 진압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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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광주에서 벌어진 학생과 시민들에 대한 폭력진압 소식을 일본에서 전해 들은 독일 ARD 소속기자

위르겐 힌츠페터가 신군부에 의해 교통과 통신이 끊겨버린 광주를 취재하기 위해 서울에서 만섭의 택시를 타고 광주로 잠입하는 과정과 학살의 현장으로 변해버린 광주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다시 일본으로 탈출하는 과정이 나온다.

5.18광주의 희생자들을 모욕하고 있는 패륜 범들조차 부정할 수 없게 만드는 영상증거들을 남겨준 " 파란눈의 목격자" 와 이름 모를 택시운전사"를 기리는 뜨거운 영화 택시운전사는 2017년에 개봉했다.

나는 택시 운전사를 보고 광주 5.18 사적지 몇곳을 둘러보기로 마음먹었다.





518민주화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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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전남도청 앞 분수대를 중심으로 한 이 광장은 5.18민중항쟁 때 시민들이 집회를 열고 항쟁의 의지를 불태웠던 곳이다. 이곳은 오월 정신의 산실이며 우리나라 민주화운동의 상징적인 장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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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5월 14일부터 16일까지 대학생들은 날마다 이곳에 모여 민족, 민주화 대성회를 열어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민주화를 촉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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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중항쟁 때 시민들은 계엄군이 점령하고 있던 이 광장을 되찾기 위해 많은 희생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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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전남도청은 5.18민중항쟁 때 계엄군을 몰아낸 5월 21일 저녁부터 27일 새벽까지 시민들의 항쟁 본부였다. 특히 22일 아침 600여 명으로 시민군이 편성되어 시내 일곱 곳에 배치되어 광주를 지켰다. 시민군은 시민투쟁위원회의 지휘아래 목숨을 걸고 도청을 비롯한 주요 장소( 광주공원 . YMCA . 전일빌등)등을 지키다 5월 27일 새벽 계엄군의 살인적인 진압으로 수많은 목숨을 읽었던 장소다.






옛상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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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무관은 5.18민중항쟁 때 계엄군의 총칼에 희생된 이들의 주검을 임시로 모셨던 곳이다. 이곳은 해방 직후 광주의 청년들이 친일파 청산과 민주국가 건설을 위해 결성한 광주 청년단의 사무실이 있었던 곳이며, 전남경찰청 소속 경잘들과 전남유도회 회원들이 유도 연습을 했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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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은 계엄군의 잔인한 학살 만행과 집단 발포로 희생된 수많은 이들의 주검을 모셔두고 통곡하며 분노하였다. 시민들은 상무관 앞에 마련된 빈소에 아침부터 밤까지 줄지어 분향하고 희생자를 추모했다. 계엄군이 광주를 점령한 5월 29일에는 상무관에 모셔져 있던 시민들의 주검을 짐짝처럼 청소차에 실려 망월동 시립묘지로 옮겨 묻었다고 한다.



YW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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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YMCA는 시민군이 실내 집회와 총기 훈련을 했던 곳이다. 1920년 7월 최흥종 목사와 최병준 선생 등이 창립한 광주 YMCA의 현재 건물은 1964년에 지어졌고 1960년대 이후 군사정권에 저항하는 반독재 민주화운동이 펼쳐진 곳이다.

5월 22일부터 26일까지 시민들이 자주 집회를 열었으며 총기 훈련을 했다. 뿐만 아니라 이 건물 외벽에는 시민군의 항쟁 소식을 알리는 투사회보나 벽보를 붙여놓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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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건물이 리모델링되어 옛 모습을 찾아 볼 수 없지지만 동판으로 된 사적지 안내 표지판이 붙여져 있다.





전일빌딩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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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화 항쟁때 역사적인 전일빌딩 옛 전남도청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다. 1980년 광주를 묵묵히 지켜봤던 역사의 증인으로 과거를 간직한 옛 건물이 시민문화공간으로 재 탄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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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전일 빌딩은 헬기 사격 정황을 뒷받침 하는 곳이다. 리모델링 중 245발의 총탄 자국이 발견되면서 5.18 사적으로 지정. 현재 5.18기념관 및 시민문화공간으로 활용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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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민주화 운동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이곳에는 광주 시민들에게 총을 쏜 흔적을 우리가 직접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전일빌딩 245에 많은 분들이 직접 찾아주었음 좋겠다.





근처맛집 참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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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이 그리워지는 날 찾고 싶은 광주명소 참뫼식당에도 다녀왔다. 골목 깊숙한 곳에 있어 이런 식당이 있는지 몰랐는데 지인의 소개로 찾아오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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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빌딩 245에서 열리는 오월어머니집 포스터와 함께 곳곳에는 손때묻은 옛날 물건들이 가득했다. 친정엄마집에 놀러온 것 마냥 편안한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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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도 저렴한데 반찬가짓수가 놀라울 정도로 많았다. 음식 하나하나 정갈하고 깔끔했다.





광주 MBC옛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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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노한 민중이 왜곡보도를 심판한 광주 MBC옛터가 있었던 곳이다. 계엄군의 과인 진압을 제대로 보도하지 않고 묵인한 곳이기도 한다. 광주 시민들은 진상을 제대로 보고 하지 않아 거세게 항의하였고 그 과정에서 5월 20일 밤에 광주 MBC 건물이 불에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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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익숙해서 지나쳤던 곳이 누군가에게 서로 다른 기억을 선사해 주는 곳이 5.18 사적지가 아닌가 싶다. 처음에 5.18 역사를 영화나 책으로만 접했지만 이렇게 현장에 나와 직접 보니 느낌이 남다르다. 다가오는 5월 5.18 영화와 함께 사적지 투어를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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