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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이들 3기] 광주 518여행 전남대학교 민주길 '정의의 길' 걸어봐요!

페이지 정보

등록일
2222-05-23
작성자
관리자
조회수
194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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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중항쟁 역사탐방

전남대학교 민주길

광주 518여행, 정의의 길 걸어보는 거 어때요♪


안녕하세요? 뚱린이에요 ٩(๑❛ᴗ❛๑)۶

지난 포스팅에서 오월홍보단 3기에 선정되어

발대식에 다녀온 이야기 잘 보셨죠?

(혹시 안보셨다면 클릭! 오월홍보단 오월이들 3기 발대식)

그 사이 뚱린이는 광주 518여행을 위해서

또 광주에 다녀왔답니다^^

날씨가 좋다 못해 더웠던 취재 날,

첫 취재지는 바로 전남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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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아시겠지만 전남대학교는

5.18 민주화운동의 발원지로 유명하죠?

저 역시 작년부터 이곳을 방문하고 싶었는데

일정이 맞지 않아 계속 미루기만 하다가

드디어 2022년 첫 취재를 통해 방문하게 되었네요.

캠퍼스도 넓고 아름다워 광주시민들에게

사랑받는 전남대는 곳곳에 역사의 향기가

묻어나있으며 특히 518민중항쟁이 시작된 곳!

전남대학교 민주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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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민중항쟁은 물론이고

각종 민주화운동과 관련된 수많은 시설과

인물, 장소들이 존재하는 전남대학교!

그리하여 2020년 민주화운동의 업적을 기리고자

이런 장소들을 잇는 '민주길'을 조성했다고 해요.

전남대 민주길은 약 5km에 이르며

3개의 노선에 11개의 기념공간이 연계되어 있어요.

오늘은 그중 '정의의 길'을 중심으로 안내해 볼게요!

전남대 민주길 '정의의 길(1.7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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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민주길은 정의의 길, 평화의 길, 인권의 길

이렇게 3개의 노선이 있고요

그중, 정의의 길은 전남대학교 민주화 운동의

역사와 오월정신의 역사성을 종합하는 상징적인 길!

지금부터 코스별로 살펴볼게요 :)




1. 전남대 정문

민주화의 문을 열고, 인권·평화의 길을 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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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정문은 민주길과 정의의 길이 시작되는 곳,

무엇보다 5.18 민중항쟁이 시작된 곳이죠

그리하여 전남대 정문은 518 사적지 중

제1호로 지정되었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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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아시겠지만 해방 이후 긴 독재 정권을 거치며

민주화에 대한 열망이 컸던 국민들...

군부독재 철수를 외치며 서울역 등지에서

지식인들 위주로 민주화운동이 시작되었지만

곧 5.17 군사 반란(내란)으로 신군부는

비상계엄을 전국으로 확대하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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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5월 18일, 학교 출입을 막는 계엄군과

이에 항의하던 학생들이 충돌하면서 시작된 것이

바로 우리가 알고 있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2. 박관현 언덕

민주화의 새벽 기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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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을 지나면 두 번째 공간인

박관현 언덕을 만날 수 있어요.

1980년 당시 전남대 총학생회장이었던 그.

5월 17일 수배령이 내려져 도피생활을 하다

1982년 체포되고 투옥 중 50일간 단식투쟁을

벌이다 30세의 나이에 생을 마감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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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치열한 저항 정신을 기리고자

1989년 법대 앞에 혁명정신계승비를 세우고

2020년 '박관현 언덕'을 조성했으며,

정문에서 본관으로 이어지는 가로수길의 명칭은

그의 이름은 딴 '관현로'라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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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관현 언덕 옆길을 통해서 위로 올라가면

이렇게 사회대로 향하는 길이 나오는데요

그냥 걷지 말고 바닥에 살짝 집중해 보신다면

80년 당시의 구호와 유인물 등을 새긴

바닥도판들을 만날 수 있어요.

요런 거 찾아 읽는 재미도 쏠쏠^^





3. 윤상원 숲

오월광주의 영원한 대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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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장소는 518 항쟁지도부의 대변인!

마지막까지 도청에서 최후를 보내며

민주주의를 사수했던 시민군, 윤상원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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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들불야학 선생님으로 노동자와 빈민의 벗이었고

5.18 당시에는 광주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투사회보>를 제작하기도 했죠.

그런 그를 기리기 위해 2007년 사회대 앞에

그의 흉상과 비석을 세웠고

2019년 윤상원열사기념홀을 건립,

2020년 윤상원 숲을 조성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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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 광주를 죽음으로 지켜냈던 그.

지난해 오월홍보단 활동을 통해서

다른 인물들보다 좀 더 익숙해서인지

비석의 글귀와 '님의 위한 행진곡'의 가사를

되뇌다 보니 괜스레 더 엄숙해졌던 순간...






4. 김남주 뜰

그 이름 석 자가 칼이요, 시였던 혁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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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원 숲을 지나 걷다 보면 붉은 건물이 보이는데요,

전남대에서 가장 오래된 인문대 1호관!

그리고 이 건물 옆쪽으로 민주주의와

민족 해방을 위해 독재 정권에 저항했던

민중시인 김남주 뜰을 만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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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반유신 투쟁을 위한

지하신문 <함성>과 <고발>을 제작, 유포하다

1973년 구속된 그는 평생 그가 남긴

510여 편의 시 중 360여 편이

옥중에서 씌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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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혁명 전사이자 핏빛 시를 남긴 저항 시인,

그의 고귀한 시정신을 기리기 위해

2019년 김남주 기념홀을 건립하였고

2020년 '김남주 뜰'을 조성하였다고 해요.




5. 교육지표 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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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향했던 곳은 교육지표 마당!

정체가 궁금한 조형물이 세워져있던 공간이었는데

박정희 정권의 비민주적, 비인간적인 교육정책을

비판하고 대학의 자율성과 교육의 민주화를 선언했던

'우리의 교육지표 사건'을 기념하는 곳이었어요

서슬 퍼런 유신독재시대였던 1978년에

11명의 전남대 교수들이 체포와 해직을 감수하며

선언한 지지 성명은 행동하는 지성의 힘을

보여주는 사건이라고도 할 수 있죠

위의 조형물이 혹시 무슨 모양인지 아시겠나요?

저는 이 질문을 받자마자 책!이라고 대답했답니다.

네~ 5개의 책은 오월을 상징하고

책 주위의 11개의 잎사귀는

당시 11명의 서명 교수를 상징한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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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지표 사건으로 교수들이 연행되자

그 이후 전남대 학생들은 시위에 참여했고

휴교령이 내려지자 시내로 진출해

반독재 투쟁을 전개했다고 해요.

그것이 6.29 학원 민주화 시위입니다 :)

그냥 조형물만 봤을 때는 모르고 지날 수 있었지만

그 내용을 알고 보니 지성인의 책무와

행동하는 양심이 무엇인지 되새기게 되었네요.





6. 벽화마당

광주민중항쟁을 그리고, 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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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는 이렇게 커다란 벽화를 만나게 되는데요,

작년부터 너무 궁금했던 이 벽화를 드디어 만났어요!

이 벽화는 1990년 학생들이 힘을 모아 완성한

'광주민중항쟁도'로 518민중항쟁을 그린

유일한 벽화라고 합니다.

벽화를 보면 주먹밥을 나누는 공동체 정신,

백두산 천지에서 나타난 민주화를 넘어

통일까지 꿈꾸던 청춘들의 뜨거운 마음이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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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보면 굉장히 새 거(!) 느낌이 나는데...

1990년에 그린 벽화가 세월이 가며 색이 변하고

그림이 벗겨져 원래의 모습을 확인하기 어렵자

2017년 다시 벽화를 복원했다고 해요.

그리고 2020년에 벽화마당을 새롭게 조성하며

벽화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브릿지도 조성했대요!





7. 5.18 광장

1980년대 민주화운동의 진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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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시위와 집회가 개최되었던

민주화운동의 기념비적인 장소!

1980년 봄, 학생과 시민들은 이곳에서 함께

민주화를 외쳤고 그 이후의 많은 사건 등을 기념하고자

2020년 5.18광장을 조성했다고 해요.

사진 속 바닥의 빨간 벽돌 보이시나요?

그 당시의 것을 그대로 둔 것이라고 하네요.

날씨 좋은 4월의 봄날, 이 광장의 잔디밭에 앉아

봄을 만끽하며 야외수업을 듣는 학생들,

삼삼오오 휴식을 즐기는 학생들 등이 보였는데요

많은 이들의 열망과 외침이 있었기에

지금의 이 공간이 평화로울 수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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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코스로 향하면서 잠시 들린

'용봉열사 추모의 벽' 인데요,

민주길 정의의 길 코스엔 포함되지는 않고

'인권의 길'에 속하는 공간으로

독재에 저항하고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한 전남대인 20인을 추모하는 곳이라고 해요.




8. 박승희 정원

민족자주의 코스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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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 정권의 폭력성을 규탄하고

학우들의 단결을 촉구하기 위해 분신했던 박승희.

자신의 몸을 불살라 민주주의를 외쳤던

그녀를 기리기 위해 분신했던 자리에

비를 세우고 '박승희 정원'을 조성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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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유서에 "내 서랍에 코스모스 씨가 있으니

2만 학우가 잘 다니는 곳에 심어주라.

항상 함께 하고 싶다" 라고 남겼다고 해요

이제 코스모스를 보면 그녀가 떠오를 듯...

비가 있는 곳에 공교롭게도 이렇게

'전남대 민주길' 서포터즈를 모집하는

현수막이 붙어있어 함께 찍어봤어요

많은 이들이 이곳을 알 수 있게 다 함께 노력해요!

건너편 공간엔 5월이면 추모공간이 조성된다니

오월에 전남대를 방문하신다면

잊지 말고 들려 민주화를 위해 온몸으로

국가의 폭력에 맞선 열사를 위해 추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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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전남대학교 민주길 투어를 마치고

다시 정문으로 향하며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그동안 잘 모르고 있었던,

혹은 단순히 이름만 알고 있었던 분들의

수많은 희생과 노력, 불굴의 정신들이 있었기에

너무나 당연하게 느끼고 있는 자유가 있는 거겠죠?

초록초록???? 푸른 잎이 돋아나면

'관현로'라고 불리는 이 길이 참 아름답더라고요

싱그러운 그 아름다운 계절에 전남대에 오셔서

의미 있는 광주 518여행 해보시는 거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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