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화자입니다.
올해는 2022년 518행사 가 42주년을 맞이하는데요, 518 행사위원장님 인터뷰를 최근 하고 왔답니다.
오늘은 인터뷰 내용을 포스팅 해볼까 합니다.
인터뷰 장소는 전일빌딩245 4층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 사무실에서 진행했답니다.
문화전당 앞에 있는 흰색 고층 건물! 기억하세요.
10층 건물로 4층에 행사위원회 사무실이 있고 10층에 메모리홀이 있어 지난번 방문 때 전문 해설가님의 해설과 함께 둘러보았었는데요.
엘레베이터를 타고 4층 사무실로 올라갔어요.
처음 뵌 정동년 상임 행사위원장님은 직접 5.18을 겪으신 분으로 매우 인자하시고 또, 정정하시더라고요.
그 시절에 대해 덤덤하니 말씀을 해주셨는데 한 시간 가량 인터뷰를 진행했답니다.
다음은 질의에 따른 일문일답입니다.
◆ 5.18 민중항쟁에 대해 시간이 지나면서 이 역사를 모르는 젊은 친구들이나 타지역 사람들이 있을 수 있는데요, 어떠한 역사인지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 5.18민중항쟁이 왜 발생했고 광주에서만 유독 크고 심하게 진행이 됐는지 궁금한 분들이 많은데, 전통적으로 민중의 저항 의식이 가장 많이 쌓여 있는 곳이 이 호남입니다.
권력이 평등하지 않고 부당한 대우를 받아온 호남 지역이었기 때문에 언제든지 폭발할 수 있는 에너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당시에도 '민주화의 봄'이라 해서 대한민국 학생들이 모두 5월 시위에 참여할 정도로 뜨거웠고,
서울역에는 30만명의 학생이 모였어요.
그렇게 민주화의 봄을 기다리는 열기가 뜨거웠습니다.
일부는 서울역에서만 하지 말고 청와대로 가자는 등 의견이 있었는데 서울대 총학생회장이 청와대로 몰려가자고 했었지만, 학생시위를 빌미로 군부가 개입할 가능성이 있었고, 항시 전두환 군부가 정권을 잡을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습니다.
결국 청와대로 가지 않고 회군을 함으로써 이 일이 광주 항쟁에 영향을 받지 않았나 싶습니다."
◆ 5.18민중항쟁이 끝나고 시대가 지나고 정권도 계속적으로 바뀌어 왔는데요, 이에 대한 시기별 변화된 인식이나 관련된 사건 등이 있으면 간단히 설명해 주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당시 군부가 집권하고 무력통치를 했기 때문에 국민들이 숨을 크게 쉬지 못하고 억압된 분위기가 많았습니다. 그걸 깨고 5.18이 전개가 되니 부마항쟁처럼 짓밟아버리면 쉽게 잠잠해 질 것 이다 하고 진압을 했지요.
이 기회에 그런 저항의 싹을 밟아 버리곘다는 군부의 생각이 과도한 폭력진압으로 전개된 것이 아니겠느냐.. 그때 학살된 사람들이 신문상으로도 애매하긴 하지만, 광주 시민들 구속 부상자를 빼고도 2천명 정도가 사망했다 그 정도 피해는 있다고 보이는데, 실제로 동사무소에서 인구조사를 했는데 광주만 2천명 이상이 행방이 없어져서 나타났어요.
당시에는 굉장한 유언비어도 많고 - 헬리콥터가 시체를 가져가 바다에 빠르렸다 등등 하지만 정부는 지금까지도 너무 과도한 숫자라고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또, 그 해에는 흉년이었어요. 장마도 5월부터 8월까지 심하게 비가 오고 대흉년이 들었던 해입니다. 민심이 흉흉해지게 되었죠.
87년 6월 항쟁이후 드디어 전두환 군부의 기세가 물러나게 되었어요.
그 다음인 노태우 대통령이 집권을 하고 군부 통제력이 약화되고 조금 느슨해졌습니다.
다음 김영삼을 통해 정권이 교체되고 이후 국민들의 광주민주항쟁 학살을 진상하라는 목소리가 커졌어요.
더이상 정부는 무시할 수 없어 전두환 518 특별법을 만들어 구속이 됩니다.
실제로 속성이 민주주의에 기여한 성격의 정부는 아니었고, 형식적인 민주주의에 그치고 말았다고 생각합니다.
그 다음 김대중 정권 때 부분부분 진보적이긴 하나 보수적인 부분도 있고 외세라는 간섭 등에 의해서도 국민의 기대에 부흥하는 조치는 할 수 없었던 것이 이 시대 정부의 속성으로 보입니다."
◆최근에도 타지역 사람과 만나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 5.18 광주 민주화 운동에 대해 왜곡하여 알고 있고 그렇게 믿고 있는 친구가 있더라고요. 여전히 그러한 친구들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개인적으로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어요. 현재 시대에 남은 과제는 무엇일까요?
"518민중항쟁을 특별한 사건으로 생각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느낌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사람들은 자세히 들여다 볼 생각도 안하고 주변에서 왜곡된 내용만 듣고 그게 진실인 것처럼 말하고 다녀요.
이 대동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왜곡하는 행위도 금해야하고, 진실규명을 위해 관심을 갖고 마음 속, 머릿속에 지니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를 위하여 힘을 쓰셨던 그분들이 지금 계시다고 생각해보면 특별한 사람들도 아니었어요. 정말 그냥 우리의 이웃, 가족, 동료, 친구처럼 평범한 사람이었을 뿐이었거든요.
그런데 지금의 우리를 이렇게 민주주의의 국가로 살 수 있게 만들어주신 그분들을 잊지 않고 왜곡된 역사의 진실규명을 위해 힘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5.18 관련한 단체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사실 어떠한 특성과 색이 있는지 어떤 업무를 하는지 좀 헷갈립니다. 이 5.18민중항쟁 기념위원회에 대한 소개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사회의 전 계층의 대표자들과 함께 5.18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전선 위에 있는 행사위원회입니다. 노동, 농민, 학생, 중소기업가들 등 다양한 계층들의 단체와 대표들이 모여 행사위를 꾸렸고, 대소해서 518 이후로 42년이 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이 운동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억압하는 힘에 대해 대응을 해야할 것이고, 자유스로워 질 수 있는 계기를 스스로 만들 수 있도록 행사위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2022년 518행사 가 42주년 518을 맞이하였습니다. 정동년 상임행사위원장님의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각 조직체에서 올라오는 의견의 통합하는 역할을 해야할 것이고, 그런 일을 충실히 수행해서 이 나라 민주발전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크고 작은 국내의 행사들이 취소되거나 축소된 게 많은데요, 42주년 518 올 한 해의 행사 계획과 의미는 어떻게 되나요?
"작년에 이어 코로나19 사태가 계속되고 있어 아무래도 행사의 참여에 있어서 자유롭지 못했던 부분들이 많았고, 올해 역시 제약이 있을 듯 싶지만, 온라인 콘텐츠들로 많은 시민분들께 알리고 마음만이라도 함께 하고 참여할 수 있게 노력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올해 42주년 518은 위드코로나에 맞춰 많은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를 준비하고 있으며, 5.18민중항쟁의 정신을 알리고 계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 2022년 518 전야제와 당일 행사는 어디서 어떻게 어떤 행사가 진행되는지 특히 궁금합니다.
"518민주광장에서 진행 될 예정이고 5.18의 전날인 5월 17일 진행합니다.
전야제에서는 다양한 시민 난장이 펼쳐질 예정이고 보다 더 많은 시민들이 쉽게 518 민중항쟁에 접할 수 있는 콘텐츠들로 진행하니 관심 가져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518행사위와 전야제팀도 이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으니 많은 응원과 격려를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오월홍보단 오월이들 발대식 때 처음 와 본 이 '전일빌딩245' 신기하고 역사의 의미가 이렇게 깊은 곳인 줄 오기 전까진 몰랐었는데요, 많은 분들이 알았으면 좋겠고 찾아도 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소개 부탁드립니다.
"245라는 숫자의 의미는 여기 금남로 1가 245번지라는 번지수 이고 공교롭게도 5.18때 기관총을 집중적으로 쏜 곳이 이 곳인데 그 탄흔의 흔적이 245개가 발견이 됐습니다.
그래서 이름도 245빌딩이 되었어요.
10층에 기념 홍보관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전두환 군부는 헬기로 기관총으로 국민을 쏜 적이 절대 없다고 우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시 가장 고층이 었던 이 전일빌딩 10층에서 탄흔이 발견이 되었고 그것이 진실이라는 것은 밝혀졌으나 얼마전 전두환 사망으로 이제는 어찌할 수가 없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이렇게 인터뷰가 끝나고 10층 메모리홀로 올라가 한 번 둘러보았는데요,
정말 꼭 와서 이 역사적인 현장을 둘러보시길 추천드려요.
시간을 맞추면 해설사님의 해설과 함께 둘러보면서 자세히 설명을 들으니
아이들도 쏙쏙 잘 알 수 있는 현장을 견학 할 수 있답니다.
애니메이션 관람까지! 그날을 만들어 놓은 내용이었어요.
2022년 518행사 올 해도 잘 준비하시고,
42주년 518 뜻 깊은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저도 5월 행사에 참석하여 함께 참여하고 지켜 보아야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