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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이들 2기] 518 역사공원 과거가 아닌 현재를 살아가는 광주의 5월

페이지 정보

등록일
2121-07-26
작성자
관리자
조회수
240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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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과 아픔의 장소에서

시민들의 아늑한 휴식처로 돌아온

505보안부대 옛터,

오늘은 과거가 아닌 현재를 살아가는

광주의 5월을 만나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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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한 철문에 걸린

녹슨 쇠사슬과 자물쇠.

언제부터 이곳에 있었는지 모르지만,

505보안부대 옛터의

이야기를 대변하는 듯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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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역사공원은 전남지역 군 정보부대였던

505보안부대가 자리 잡고 있던 곳으로

민주인사들을 연행하여 고문했던 아픔의 장소인데요.

신군부는 이곳에 합동수사단을 설치하고

이 지역 민주인사와 학생운동 지도부 및 시민군 등을

체포해 지하 감옥에 감금하고 고문 수사를 자행했던

518민주화운동 진압작전의 실질적인 지휘본부였습니다.

입구에 사적지 26호

505보안부대 옛터 사적비가 있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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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아는 형태와는 다른 나무가

518 역사공원 곳곳에서 눈길을 끕니다.

원래 있던 것일까?

일부러 공원을 조성하면서 심었다기엔

그 생김이 평범하지 않아

자꾸만 고개를 갸웃하게 되는데요.

기존의 단풍나무, 상수리나무, 느티나무 등을

그대로 원형 보존하고,

소나무와 이팝나무 등을 새로 식재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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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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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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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편 내무반




518 역사공원에 들어서 단연 눈길을 끄는 건,

당시의 상흔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건물이 아닐까 해요.

그동안 사적지 보존을 위한다는 명목하게

꽤 오랜 시간 흉물스럽게 방치되어 있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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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전체는 펜스를 설치하여

들어가지 못하도록 막아 놓고,

사적지 원형복원 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위병소, 면회실, 내무반, 본관, 식당 및 이발소 등을

그대로 복원해 역사적 사실과 교훈을 체험하는

교육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라는데요.

단순히 공원으로만 활용되는 것이 아닌,

사적지로써 아픈 역사를 기록하고 기억함으로써

광주의 5월을 되새겨 보는

의미 있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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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중심부에 있는 본관 펜스로

내부를 들여다 봤는데요.

어떠한 것도 남겨있지 않은 채

말끔하게 철거되어

이제 다시 채워 넣기만 하는 상태더라고요.

이 공간이 어떻게 원형복원될 지

기대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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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혀 있는 건물과

유일하게 접촉(?) 할 수 있는 낡은 계단.

추후 이 계단이 그대로 남아 있을지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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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관을 등지고 잔디마당이 넓게 조성되어 있는데요.

잔디마당 테두리에 나무가 드무드문 있어

더욱 푸르게 느껴졌습니다.

이른 아침 잔디마당을 걸으며

운동을 하는 분들이 더러 있었는데요.

주민분들에게 이미 친숙한 공간으로

스며들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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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편 굴뚝과 본관 건물 옆 외관 계단에 덩쿨까지

아직 날 것 그대로의 모습들이

505보안부대 옛터였다는 걸 상기시키는데요.

과거의 아픔을 잊고자 없애 버리기 보다

역사의 현장을 보존하고 기록해

역사적 사실과 교훈을 체험하는 교육공간이자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으로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와 함께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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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및 이발소였던 것으로 추정되는 이 건물은

천장이 낮고 철근이 드러난 내부는 좁은 형태였는데요.

낡은 붉은 벽돌,

뻥 뚫린 창과 문,

낡은 건물 안을 채우고 있는 초록 생명이

아직 살아 있음을 느끼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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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을 찾은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참여의 벽입니다.

내가 생각하는 5.18 민주화운동은?

이란 물음을 던집니다.

5.18 민주화운동은 ㅇㅇㅇ다.

빈칸을 채워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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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뒤편에는 어린이 놀이 시설이 꾸며진

또다른 공간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아이들이 마음껏 놀 수 있는 공간으로

5.18 민주화운동의 상징 열주 7개가 마주 놓여 있는데요.

아이들과 공원을 찾아 자유롭게 노닐며

518 역사를 배워보는 시간을 가지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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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5.18 민주화운동 사적지를 돌아보며

들어갈 수 없었던 505보안부대 옛터를

전체적으로 둘러 볼 수 있어 감회가 새로웠는데요.

이 곳이 더이상 아픔의 상징이 아닌,

5월의 광주를 함께 기억하고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와 함께 앞으로 나아가는

의미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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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을 걷다 보니

6월 초 걸었떤 오월의향길 학생독립운동 코스 중 하나인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탑이 보이더라고요.

역사 탐방을 위해 5.18 역사공원을 방문한 분들은

하나의 코스로 엮어 찾아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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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역사공원은 오월인권길 중 하나입니다.

그 동안 철문에 가로막혀

온전히 탐방할 수 없었는데요.

새단장을 끝내고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5.18 역사공원을 함께 걸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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