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이들 2기] 518민주화운동 꿈꾸는 북극곰 오월탈놀이극 전씨잡이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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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화운동 꿈꾸는 북극곰 오월탈놀이극 전씨잡이굿
안녕하세요. 꼼꼬미냥입니다.
지난 토요일 저는 광주 (구)전남도청사에 다녀왔어요. 정확히는 그 옆의 국립아시아문화전당 ACC의 매표소가 있는 쪽에 다녀온 것이지만요.
이곳에서는 청소년이 함께 만드는 오월이야기(오월탈놀이극)이 벌어질 예정인데요. 전씨잡이굿이라고 불리기도 하고, 땡전씨조리돌림북이라고도 불리는 것 같아요.
2시에 도착해서 진행부스쪽에 방문해서 문의를 드렸더니 4시에 시작한다는군요. 시작하는 시간을 끝나는 시간으로 알았드아......ㅠㅠ
아는 사람과 만난 김에 간단하게 빵과 커피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었어요. 광주사람도 소개하는 궁전빵집이라 빵은 대부분 맛있더라고요. 커피는.... 음.... 할 말 없...ㅋㅋ
담소는 조금 일찍 마치고 전남도청사로 넘어와서 노먼소프전을 소개해 드렸어요.
광주사람이긴 하지만, 이런 전시회가 있는 줄 몰랐다며 꽤 새로워 하시더라고요. 7월 말까지 진행되는 이 전시는 기회가 된다면 꼭 보셨으면 해요. 단지, 잔인한 장면이 있으니 참고는 하세요.
사진전을 잠시 보고 공연을 보러 내려갔어요. 언니는 1980년 당시 어린이였는데, 아버지께서 출근하실 때 절대 밖으로 나가지 말라고 말씀하셨다는 이야기를 해 주더군요.
그리고 하나의 노래를 들려 주었는데, 저는 처음 듣는데, 광주에서는 어린시절에 많이 부르던 노래래요.
오늘 진행되는 오월이야기는 청소년들의 직접 참여로, 청소년과 기성세대가 함께 하는 창작문화사업으로, 5.18민중항쟁을 소재로한 새로운 공연문화 형식을 마련한 것이라고 하는데요.
청소년들의 5월 교육을 현장·체험·예술로 표현하여 5.18 역사적인 의미와 민주의식을 고취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하는 것으로 주최는 광주전남녹색소비자연대(광주기후위기청소년동아리 꿈꾸는 북극곰), 기획에는 예놀든 바람새, 한사랑예술단, 풍물놀이하늘땅이 함께 진행하였습니다.
후원은 광주광역시와 5.18민중항쟁행사위원외, 전남무형문화재 제 17호 우도농악 등이 함께 하고 있네요.
일찍 도착하니 오늘 출연하는 꼬마 배우님들이 촬영이 진행되고 있었어요. 오늘 공연하는 친구들은 초등학생들부터 중학생들로 이루어진 팀으로 꿈꾸는 북극곰, 비아 드루와 청소년 봉사기획단이 함께 준비한 오월탈놀이극입니다.
그리고 중간중간 흥을 돋아 주실 한사랑예술단 분들도 연습이 한창이셨어요.
오늘 공연에서는 떡과 주먹밥을 시민들에게 나눠 주시더라고요. 그래서 저희도 하나씩 받아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떡은 모르겠지만, 주먹밥은 아마도 1980년의 주먹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양 옆에 꿈꾸는 북극곡 학생들이 공연준비를 하고.
나팔소리로 공연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의 주목을 끌기 위한 신명나는 꽹가리와 징의 공연이 시작되었죠.
해설자가 나와 5.18 민주화운동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전씨가 아직도 벌을 받지 않고 있음을 이야기 하면 그와 관련된 극임을 설명하였습니다.
아까 언니가 저에게 들려준 그 노래를 학생들이 부르며 전진을 하더군요.
완전 신기했어요. 언니한테 들을 때는 그러려니 했는데, 또 같은 음율과 가사를 다른 사람들에게 다시 들으니 묘하더라고요.
우리는 만화노래를 부르고, 동요를 부를 때 광주의 어린이들은 저런 노래를 불렀구나... 싶은 마음에 속상하기도 했습니다.
아무래도 초등학생과 중학생이기에 정확한 발음이 들리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너무 기특하고 예쁘지 않아요? ㅋ
이 중에서 미래의 영화배우가 나올 수도, 탤런트가 나올 수도 있는 것이잖아요.
5.18의 모든 일들을 담지는 못했지만, 그 가운데 있던 큼직한 뼈대의 이야기는 다 있는 듯 했어요.
그리고 결과적으로는 전씨의 단죄라는 희망을 보여 준 단편 탈놀이극입니다. 이것은 광주시민의 바람이지만, 아마도 전국민의 바람이기도 하지 않을까요?
전씨를 끌고 다니며 여러 사람들이 돌아가며 북을 때리는 행위로 그를 벌하는 것으로 극은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어린 친구들의 공연이지만, 내용은 참 알차게 들어 있었어요.
아직은 어설프지만, 이런 커다란 장소에서 공연도 하고, 앞으로 점점 더 멋진 공연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끝으로 다시 한 번 꾕가리와 함께 멋있는 공연을 볼 수 있었는데요. 와.. 저는 이 큰 깃발을 들고 계시는 분이 너무 인상적이었어요.
나중에 가서 여쭤보니 540*360크기의 깃발이더라고요.
이 큰 깃발에 광주를 한자로 적어 펄럭이는 공연을 하셨는데, 느린 템포에서는 느리게, 빠른 템포에서는 빠르게 움직이는 거대한 깃발에 감동했달까요?
꿈꾸는 북극곰 친구들은 기념 단체사진을 찍고 전남도청을 선생님들과 탐방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어린 친구들이 5.18민주화운동에 관심갖고 공연까지 하는 것을 보니 꽤나 감동스러웠어요. 더 많이 관심갖고 더 많이 알아가길 빌어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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