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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이들 3기] 오월의 꽃이 피어나다! 518민중항쟁 행사위 오월홍보단 발대식 현장

페이지 정보

등록일
2222-04-18
작성자
관리자
조회수
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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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

오월홍보단 '오월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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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3월의 광주,

완연한 봄기운을 만끽하며 오월홍보단의 시작을 위해 이른 새벽 KTX를 타고 광주로 향했다.

그렇게 다시 찾은 광주는 늘 다녔던 길처럼 익숙했고, 다정했다.

어느덧 올해로 3년째, 광주는 이제 나에게 제2의 고향과도 같은 곳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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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송정역에서 내려 전일빌딩245로 가는 길은 이제 나에게 너무도 익숙하다. 태어나 한 번도 벗어나 살아 본 적 없는 인천에서도 동네를 벗어나 다른 곳을 갈 때면 지도 앱을 켜야 길을 찾아가는 내가, 전일빌딩245만큼은 기억을 더듬어 찾아갈 정도이니 말 다 했지.

전일빌딩 입구에서 옛전남도청이 마주 보인다. 타지역민이 보기에도 이곳의 분위기는 다른 곳과 사뭇 다름을 느낀다. 

뜨거워진 가슴 벅참을 느끼며 발대식 현장으로 향하는 길, 올해는 어떤 사람들과 이곳의 이야기를 전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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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O 시민마루, 이곳에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 사무실이 있다. 그리고 오월홍보단 오월이들의 발대식이 진행되는 곳이기도 하다.

혹여라도 늦을까 부랴부랴 서두른 탓에 약속된 시간보다 1시간 일찍 1등으로 도착했다.

덕분에 느긋하게 홍보영상과 4월 활동 계획표를 찬찬히 훑어보며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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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한 코로나19로 인해 만찬 대신 간단한 간식으로 대체되었다. 광주의 명물 궁전 빵집의 나비파이.

궁전 빵집의 공룡알 빵도 맛있는데, 다음 미션을 위해 광주에 방문하면 잔뜩 사 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제40주년 오월이들 1기 때부터 함께한 탓에 담당자님들이 감사하게도 나를 기억해 주신다.

1년 중 활동 기간은 단 3개월, 짧고 굵게 정말 많은 서사를 품은 활동이 아닌가 싶다.

애정 하는 활동, 그리고 가능하다면 이 인연을 지속해서 이어가고 싶은 마음이 든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 역시 초심을 잃지 않고 활동을 해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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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미디어팀 김승정 팀장님의 오월이들 운영방안 설명에 이어 변재훈 집행위원장님의 환영인사가 있었다.

이제 정말 본격적인 활동이 시작되는 느낌!

오월홍보단은 단순히 5.18을 알리는 것을 넘어 올바른 진실을 마주하는 활동이다.

우리의 활동으로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고, 사적지 곳곳의 이야기를 여행을 떠나는 것처럼 풀어낸다.

어렵지 않게 누구나 가까이 들여다볼 수 있는 그런 이야기를 우리 오월홍보단이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최우수 활동상을 수상한 김하나님의 위촉장 수여를 시작으로 한 명 한 명 위촉장 수여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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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란 애정하는 활동 중 하나인 오월홍보단, 올해에도 과연 함께할 수 있을지 지원서를 보내면서도 걱정이 앞섰는데

감사하게도 함께 할 수 있게 되었다. 광주 시민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선발된 홍보단이 올해 함께 활동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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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 이번 활동을 이끌어 갈 518행사위 담당자들의 인사가 이어졌다.

담당자와 홍보단이 합을 이루어 2022년 오월홍보단 활동도 빛을 낼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메모리홀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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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대식은 위촉식 수여만으로 끝이 아니다. 전일빌딩245 10층에 마련되어 있는 메모리홀 투어가 기다리고 있다.

전일빌딩은 그 자체로 5.18 민중항쟁에 있어 상징적인 곳이다.

그날의 헬기 사격이 자행되었던 곳, 그날을 잊지 않고 기억하기 위해 만든 공간이 바로 이곳 메모리홀이다.

홍보단 연임자들도 이번에 새롭게 선발된 홍보단도 모두 해설사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며 사뭇 진지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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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의 시작부터 탄환이 쏟아져 날아온다. 단순 전시물이라는 걸 알지만 간담이 서늘해지는 기분, 그날 광주가 느꼈던 공포와 절망이 탄환에 녹아 날아드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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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이라고 하기엔 너무도 선명하게 남아 있는 그날의 흔적들.

5.18 역사의 죄인들은 세상을 떠났지만, 그럼에도 이러한 활동이 이어지는 건 여전히 거짓말과 가짜 뉴스가 난무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오늘 패배하지만,

내일의 역사는 우리를 승리자로

만들 것이다.

_윤상원 열사

역사는 승자에 의해서 기록된다지만, 결국 시간이 흘러 진실은 수면 위로 떠오르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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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홀 투어를 하나하나 다 나열하기엔 발대식 포스팅이 너무 길게 늘어지는 감이 없지 않아 있어 따로 포스팅할 계획이다.

몇 번을 다시 방문해 공간을 둘러보아도 그날의 끔찍한 참상이 도저히 이해되질 않는다.

명분 없는 학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대한민국 역사의 오점이다.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위해 못다 핀 꽃들이 스러져간 곳, 오월의 광주를 기억해야 하는 이유다. 





오월어머니, 그 트라우마

김은주 사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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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하나, 전일빌딩245에는 '오월어머니, 그 트라우마' 김은주 사진전이 올해 10월까지 만나볼 수 있다.

5.18 민중항쟁 당시 가족을 잃은 이들은 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 그날의 고통을 간직한 채 살아간다.

가족 잃은 그 슬픔을 어찌 이루 말할 수 있을까.

하물며 아무 죄 없이 총탄에 맞아 왜 죽어야 하는지도 모른 채 떠난 원통함을 어디에 풀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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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촬영을 한 장소 역시 5.18 민중항쟁에 있어 상징적인 곳들이다.

아들, 딸, 남편, 아내, 친구, 부모님 등 사진 속 인물의 모습에서 그날의 슬픔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사진 옆에는 저마다의 이야기가 적혀 있어 천천히 전시를 감상하며 유족들의 아픔을 공감해 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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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년간 오월이들 활동을 하며 많은 곳을 취재하고 소개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채 절반도 소개를 못했더라.

2022년 오월홍보단으로 활동하며 기억해야 할 5.18 사적지를 매달 미션과 함께 자세히 소개해 보려 한다.

앞으로 전하게 될 이야기가 5.18을 잘 몰랐던 이들에게도 대한민국의 민주화 역사를 마주하게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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