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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이들 2기] 광주 가볼만한 곳 걸어보자, 오월의향길 학생독립운동 코스

페이지 정보

등록일
2121-07-15
작성자
관리자
조회수
215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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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6월 어느 날,

광주 가볼만한 곳 찾아

자주성을 되찾으려 했던 피 끓는 학생들을 만나는 길

오월의향길 학생독립운동코스를 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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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향길 학생독립운동코스


1 구 나주역 → 2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 → 3 구 구동공원 <사적 20호> → 4 광주교 → 5 광주역 옛터 → 6 구 일본인 소학교 → 7 도청과 5·18민주광장 <사적 5-1호> → 8 부동교 → 9 구 광주고등보통학교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역사관 광주역 광주선

| 약 10.6km , 약 2시간 45분|

오월길은 다양한 유형별 518사적지를 통해

내가 원하는 답사를 선택해 걸을 수 있는데요.

저는 이번에 오월의향길 학생독립운동 코스를 선택해

독립을 위해 노력했던 광주 학생들의 흔적을 찾아

뚜벅뚜벅 걸어 봤어요.

비가 많이 내려서 광주역 옛터는 패스,

코시국이라 어린 학생들을 마주치지 않기 위해

중앙초등학교로 바뀐 구 일본인 소학교도 패스.

대신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역사관과

광주역 광주선을 추가해 걸어봤습니다.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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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독립운동코스의 시작점인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을 먼저 찾았습니다.

선배들의 숭고한 얼을 이어받을 수 있는

배움의 장으로 광주학생독립운동의 전개 과정을

입체적으로 담은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을

2004년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에 신축했다고 해요.

독립정신을 선양하기 위해 1967년 설립한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회관도 잊지 말고 들러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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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관 옆 113개의 계단을 오르면

학생독립운동기념탑을 만날 수 있는데요.

기념탑을 감싸고 있는 4개의 군상은

독립을 위한 학생들의 열망과 투쟁을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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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을 따라 내려가는 길,

비가 내리기 전 습도 가득한 촉촉한

광주의 모습을 눈에 가득 담았습니다.

그래서 더욱 푸르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어요.




광주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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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구동공원이었던 광주공원을 향해 가는 길에

드디어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가까운 편의점에서 투명 우산을 사 들고

남을 길을 따라 걸었는데요.

광주공원에 가기 위해 지나야 하는 향교 주변에는

갖가지 꽃이 비를 머금어 더욱 싱그럽게 반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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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독토독 기분 좋은 빗소리,

습도 가득한 촉촉한 냄새에 들뜬 마음.

광주공원 비석군에

친일 인물 윤웅렬, 이근호, 홍난유의

단죄문이 있다는 안내문을 보고

계단을 따라 올랐습니다.

무엇이든 끝맺음이 중요한 법인데

과거사 청산을 흐지부지한 탓에

여전히 우리는 일본과 외교관계가 좋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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씁쓸함을 뒤로하고 현충탑을 향해 걸었습니다.

광주 가볼만한 곳으로 광주공원 추천합니다.

작지만 정말 아름다운 공원이란 생각,

비가 내려서인지 원래도 그랬는지..

싱그러움에 푹 빠져 계속 머물고 싶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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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공원 내에 위치한 현충탑은

1950년 6.25전쟁 당시 초개와 같이 목숨을 던져

다라를 구한 광주·전남지역 전몰호국용사

15,867명의 위패를 봉안하기 위해 건립되었다고 해요.

우리는 호국용사들이 목숨과 바꾸어 지킨

지금을 살아가고 있다는 걸 잊지 말아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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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최초의 근대 공원으로

1912~1913년 9,600평의 성거산 정상에 조성,

광장에 1,200평의 광주신사가 있었다고 합니다.

1929년 11월 3일은 일본 메이지왕의 탄신일이자

음력 10월 3일 개천절이기도 한데요.

개천절조차 일본 명절을 축하해야 하는 현실에

학생들은 기미 가요제창을 거부,

침묵으로 저항하며 신사참배도 거부했다고 해요.

기념식 후 조선학생과 일본학생의 충돌,

이때 조선학생 최쌍현의 얼굴을

단도로 찌르는 등 폭력사태가 확산됐다네요.

계단을 내려가다 발견한 문구에 심장이 쿵.

일제 식민통치 잔재물인

광주신사 계단이 그대로 남아 있다는 말에

아주 힘껏 즈려 밟고 내려왔습니다.






광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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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걷지 않아 광주교에 도착했어요.

115년 전, 징검다리로 엉성하게 만든

나무다리가 고작이었던 당시

페인트칠이 된 최신식 목조였다고 해요.

신사 앞에 있는 다리라 일본인에게는

신사 가는 다리였지만,

우리에게는 장터 가는 다리였던 거죠.

1922년, 1935년 두 차례의 재가설을 통해

지금의 콘크리트 다리가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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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였다면 광주역 옛터로 가야 했지만,

비가 내려도 너~무 많이 내려서

부동교로 바로 이동했어요.




부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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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와 이륜구동차가 지날 수 없는 다리,

부동교는 3.1운동이 펼쳐지던 곳이자

수천 명의 만세 시위가 있던 곳입니다.

학생들의 시위 대열은 광주중학교의 습격을 시도했지만,

경찰의 제지에 유혈 충돌을 피하고 금동을 지나

부동교를 건너 광주천을 따라 내려가다가

광주교를 건너 광주고보로 돌아왔다고 해요.

광주천이 흐르는 부동교 아래에는

작은 장터가 있었는데, 마침 그날이 장날이었고

수천 명의 인파가 이곳에 모여 만세 시위를 했답니다.

비가 내려서인지 괜히 더

그때의 이야기가 더 와닿는 것 같아요.





5.18 민주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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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았던 5월의 518 민주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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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민주광장은 정말 자주 언급하는 곳이지요.

사진은 맑았던 5월 찍은 걸로 대체했어요.

이곳에서도 독립운동이 있었다는 사실 아셨나요?

11월 3일 광주역에서의 격돌이 있은 후,

오후 2시에 시가행진이 다시 시작됩니다.

시가지로 쏟아져 나온 학생들은 '조선독립만세'를

외치고 애국가를 부르며 기세를 높였고,

충장로를 따라 시위하던 학생들은 광주중학교가 있는

계림동을 향해 행진합니다.

'식민지 노예 교육을 철폐하라',

'일본인 학교인 광주중학을 폐쇄하라' 등

꽤 구체적인 구호를 외치며 나아갔죠.

강력하게 막아서는 경찰의 제지로

전남도청의 남쪽 학원가 골목과 전대병원 가는

일방도로를 따라 행진을 이어간 학생들의

독립을 향한 열망이 절절하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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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빌딩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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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 518민주광장을 찾았다면,

건너편 광주 가볼만한 곳 전일빌딩245에 들려

518민중항쟁에 대해 만나보는 걸 추천해요.




광주제일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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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였다며 오월의향길 학생독립운동코스

종착점인 광주제일고등학교은

광주학생독립운동 발상지 1호인

광주공립고등보통학교 자리이기도 해요.

비밀결사를 조직하여 독립의지를 키우고

광주에서 항일시위를 주도하여

광주학생항일운동의 발상지라 할 수 있는데요.

교사와 학생이 아닌 이상

학교 내에 아무나 들어갈 수 없는 요즘이라

교문 밖에서 사진만 찍고 돌아왔습니다.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역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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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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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담벼락을 따라 조금만 걸어가면,

당시의 학생독립운동을 기념하여 1954년에 세운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탑'과 1997년에 건립한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역사관'을 만날 수 있어요.

오월의향길을 걸으며 함께 즐겨봐도 좋겠죠?





광주역 광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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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지 않은 곳에 광주역 광주선이 있다고 해서 찾았어요.

이곳 역시 오월길 열정의 길의 구간으로

'518 민중항쟁사적지'로 횃불이 그려진

사적 조형물이 광주역 앞에 우뚝 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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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역 광주선에서는 1시간 간격으로

광주송정역까지 통근열차를 운영했는데요.

단돈 1천원으로 떠나는 추억 여행.

옛 전철을 닮아 있는 열차는

향수를 불러일으키기 충분했고,

때마침 내리는 비에 감성이 촉촉 젖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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