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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이들 2기] 5.18민주화운동을 기억해야 하는 이유 역사의 피뢰침, 윤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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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121-07-20
작성자
관리자
조회수
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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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조이맘이에요. 여러분은 윤상원 열사에 대해 알고 계시나요? " 우리는 오늘 패배하지만, 내일의 역사는 우리를 승리자로 만들 것이다"라고 1980년 5월 26일 저녁, 전남도청에서 계엄군의 진압을 앞두고 한 말이에요. 윤상원은 죽음을 무릅쓰고 5.18 민주화운동을 끝까지 했던 분이신데요. 그와 그의 동료들은 마지막까지 굴하지 않았고 끝까지 싸웠습니다. 저는 윤상원 열사를 알게 된 후로 가장 존경하는 분이 바뀌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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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도 윤상원 열사에 대해 더 알고 싶었던 터, 마침 하성흡의 수묵으로 그린 열사의 열대기 " 역사의 피뢰침 윤상원" 5.18 광주민주화운동 41주년 특별 전시가 있다고 해서 아시아문화전당 문화 창조원에 다녀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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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는 마음으로 전시관 입장! 이번 전시에서는 윤상원 열사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는 100여 점의 작품들을 선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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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어릴 적 성장과정부터 다양한 작품을 수묵화로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 그는 어릴 때부터 심지가 올곧은 사람이었으며, 다른 사람을 배려하며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 그의 남달랐던 어린 시절은 나의 심금을 울렸으며 벌써부터 마음이 아려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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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운 좋게도 이날 하성흡 작가님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저에게 명함까지 주시더라고요. 전시관을 방문한 대학생들에게 친절하게 작품설명을 해주시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셨어요. 하성읍 작가는 5.18 민주화운동 당시 도청 뒷문을 뛰쳐나올 때 그날의 참상을 그리고자 마음 먹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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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에 복학을 하면 현실과 싸울 작정입니다" 가난한 집의 큰아들로 태어나서 대학을 졸업하고 안정적인 직장을 다니게 되었지만 그는 불의한 현실을 외면하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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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월트리트저녈 기자였던 노먼 소프가 찍은 사진에 윤상원의 불에 그을린 주검이 세상에 공개되어 충격을 안겨주었는데요. 그는 죽을 줄 알면서도 그는 기꺼이 그 자리에 서서 자신은 새까맣게 타버리는 역사의 피뢰침이 되었던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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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살 그 짧은 생애 동안 꾸준히 써온 윤상원 열사의 손때묻은 일기들도 만나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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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가를 신호로 시민들을 향해 집단 발포를 했던 전두환 군사정권은 지금 생각해도 너무나 극악무도한 짓을 저질렀어요. 1979년 12 .12 쿠테타로 정권을 뺏은 신군부의 학살극은 절대로 잊어버리면 안 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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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6일 외신기자회견에서 " 오늘 우리는 패배할 것입니다. 그러나 내일의 역사는 우리를 승리자로 만들 것입니다"라고 말했어요 끝까지 싸운 시민군은 끝내 산화되었지만 그들의 희생이 1987년 군부독재시대를 끝내는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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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불야학에서 헌신적인 노동가였던 그는 당시 녹두 서점에서 투쟁 속보를 전하기 위해 투사회보를 만들었어요. 어쩌면 평범하게 살았을 장래가 창창한 그는 죽음을 앞두고도 의연한 모습을 보일 수 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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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시아꽃이 피는 오월이면 형님이 생각납니다. 형님 하고 부르면 금방이라도 달려올 것 같은데 벌써 41년이나 흘렀습니다. 고인에 대한 그리움이 묻어나는 동생의 글귀가 비수처럼 꽂혀 저의 마음을 아프게 만들었어요. 어느새 제 눈가에는 눈물이 흘러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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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시위를 하는 사람들에게 대낮에 집단 발포를 하며 학살을 자행했어요 나쁜 사람들은 지금도 잘 먹고 잘 사는데 41년 전 가족을 잃은 사람들은 지금까지 5.18에 갇혀 살고 있습니다. 아직도 가해자는 반성하지 않으며 뉴스에서는 자신을 따르는 추종자들과 만찬을 즐기고 있어요 하루빨리 진상 규명과 관련자 엄중 처벌을 통해 윤상원 열사의 죽음이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해가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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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원 열사의 죽음이 너무나 마음이 아파서 그의 동료와 동지들은 총각으로 죽은 그에게 결혼식을 시켜주고 싶었다고 합니다. 들불야학에서 활동했던 김기순 열사가 1년 전에 먼저 세상을 떠났는데요 그 둘의 영혼결혼식을 진행했어요. 또한 영혼결혼식에 헌정된 노래를 만들어주는데요 여러분이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 임을 위한 행진곡"이에요 " 사랑과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한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 동지는 간데없고 깃발만 나부껴 새날이 올 때까지 흔들리지 말자" 시민의 대변인으로 민주화운동에 앞장서다 희생된 윤상원과 노동 현장에서 치열하게 싸운 김기순에게 바쳐진 노래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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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정부는 이 노래를 빨갱이 노래라고 매도했어요 도대체 이 노래가 종북하고 무슨 상관이 있나요? 그저 민주주의를 외쳤던 사람들에게 바쳤던 노래일 뿐인데 빨갱이 노래라고 모독하다니요. 그동안 정부의 눈가림에 철저히 속았지요. 40년 동안 얼마나 한이 맺혔을까요 민주주의를 지키고자 했을 뿐인데 말이에요. 여러분 윤상원 열사와 5.18 민주화 운동의 누명을 제대로 벗어야 되지 않을까요? 저는 집에 와서 한동안 잠을 이루지 못했어요 저부터서 5.18 역사를 잊지 않기 위해 " 아들의 이름으로" 란 안성기 주연의 영화를 관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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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민주화운동 41주년을 맞아 개봉하는 아들의 이름으로는 가해자의 반성과 사죄 피해자 명예 회복의 메시지가 담겨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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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반성 없는 자들에게 복수를 결심했는데요 중년이 대리운전기사인 안성기는 5.18 피해자들을 대신해서 가해 책임자를 향해 복수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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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문제뿐만 아니라 수많은 역사적인 사건들 세월호까지 제대로 된 반성이나 가해 책임자들이 사과하는 게 흔치 않은 세상이에요 오늘 영화를 보고 제대로 된 반성과 사과를 할 수 있는 좋은 역사, 올바른 역사를 우리 후세대에 물려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 이상의 왜곡된 역사는 이제 그만!!!!!이라고 외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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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현재가 공존하고 있는 사적지에는 역사적 증거가 버젓이 살아있었습니다. 전일빌딩 건물에는 총탄 자국이 선명하게 표식 되어 있었어요. 증거가 버젓이 있는데도 아직까지도 헬기 사격이나 집단 발포에 대해 발뺌하는 그들을 볼 때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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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까지 윤상원 열사가 항쟁하며 산화되었던 옛 전남도청 일대를 둘러보며 5.18의 아픈 역사를 다시 한번 회고하며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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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책으로만 접했던 그날의 진실을 오늘 윤상원 열사 전시와 아들의 이름으로 영화, 사적지를 둘러보며 그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겨보았습니다. 독재에 맞서 민주주의를 외쳤던 광주시민들은 폭도, 빨갱이로 억울한 세월을 보냈습니다. 5.18은 여전히 우리에게 많은 과제를 남기고 있습니다. 우리가 끝까지 5.18민주화운동을 기억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절대로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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