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무더운 여름이 어느덧 다가와
땀이 흐르는 6월이 되었어요
더운 날씨 사이에서도 오월홍보단은
5.18민중항쟁의 현장을 다녀왔는데요
이번에는 조금 여러가지 사적지를 다녀왔어요
오월길 코스에서도 오월민중길 오월여성코스
총 9곳의 사적지를 별다른 해설사 없이
자유롭게 다녀오면서 이 스팟에 대한 설명을
한번 해드리면서 코스를 소개해드려볼까해요!
첫 번째로 소개해드릴 사적지는 바로
녹두서점 옛 터인데요 이 곳은 동구의 하늘마당
건너편에 자리를 잡고 있어요
자비신행회 건물의 바로 앞에 사적지를
찾아 볼 수 있어요

광주 동구 제봉로 134
이 곳은 여덞번째 사적지인데요
오월여성코스의 첫 번째 코스인 곳이죠
녹두서점은 사회과학 서점으로
항쟁대책 논의장소가 되기도 하였던 곳으로
학생과 지식인, 시민을 위한 광주, 전남지역의
소통의 장소였고 민주화운동 인사들이 자주 찾는 곳이었죠

유신체제에 맞서던 청년과 학생들이
격문과 현수막을 제작하고 민주화를 촉구하는
궐기대회를 준비하였던 곳이 이 곳이었죠
80년 5월 계엄군의 진압 상황에 따라
이 곳 녹두서점의 관계자들은 광주의 상황을
서울의 서점 그리고 출판사에 전파하기도 했다해요
5.18민중항쟁에 대한 유인물과 현수막 등을
제작하다가 녹두서점 일원 3명이
27일 계엄 당국에 연행되기도 했던 치열했던 역사가 있죠
결국 5.18민주화운동이 끝나고 군부독재에 의해
80년 6월에 폐업하게 되었고
지금은 그 터로만 이렇게 남아있죠

광주 동구 제봉로 145
다음으로 소개해드릴 코스는 녹두서점에서
전남여고 방향으로 올라오셔서 건너편에 있는
사적 7호인 광주 MBC 옛 터에요!

군부독재의 검열을 받았던 방송국 MBC는
계엄군의 과잉 진압 및 그 학살을 언론에서
제대로 보도를 하지 않았고,
심지어 5월 18일과 19일에는
연행되었던 학생과 일반인이 잘 보호되고 있다는
왜곡 가득한 보도 그리고 시민들의 저항을
폭도와 난동으로 보도하여
시민들을 더욱 분노하게 만들었죠
시민들의 공정한 뉴스 보도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왜곡 되었던 방송으로 변화가 없었고
결국, 분개하였던 시민들이 항의하는 과정에서
불길이 타오르기 시작했죠

사적 7호인 이 곳은 조금은 더 특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바로 광주폴리로 제작 된 작품인
서원문 제등 아래 함께 자리를 잡고 있죠

고전적 건축양식 그리고 문이라는 상징적 형태를
합친 이 서원문 제등은 광주 읍성의 동쪽 문이었던
서원문을 상징하기도 하니까 한번 살펴보고
또 그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것도 좋죠

광주 동구 금남로 246
다음 코스는 바로 사적 6호인
투사회보의 산실인 이 곳 광주 YWCA 옛 터에요
이 코스가 오월여성 코스였던거 기억하시죠?
YWCA의 뜻은 여자기독청년회로
Young Women's Christian Association이죠
1970년대 이후 부터 민주화 투쟁을
이끌어냈던 장소이기도하고 80년 5월 당시에
민주인사들이 대책회의를 열기도하고
투사회보인 민주시민 회보의 제작
그리고 시민궐기대회를 준비했던 곳이기도하죠

80년 5월 27일 전남도청을 공격했던
계엄군의 타겟이 되었고 이 곳에서 자리를 지키던
김향득, 김효석, 박용준, 이연 등이 계엄군과 싸우고
결국 3명이 사망하고 29명이 체포되기도 했죠
1984년 광주 북구 유동으로 이전하며
항쟁의 산 증인이었던 이 곳은 옛 터로 남게 되었죠

광주 동구 문화전당로 38
이동하여 다음으로 만나게 될 장소는
민주화운동을 위해 희생되었던 광주 시민들의
주검을 안치했던 곳인 상무관이에요
지금은 원형 복원 사업이 진행중으로
공사 중이라 이렇게 밖에서만 볼 수 있어요

1920년대 일제강점기 시절 조선총독부 경찰의
유도 단련 도장 용도로 만들어졌던 이 곳은
1929년의 광주학생운동 때 연행되었던
학생들이 임시 구금되었던 장소이기도 해요
1980년 5월, 여기저기 널부러져 있는 시신들을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하기 위해서
상무관에 안치하면서 이 곳이 5.18의 의미를
가지게 된 장소가 되었죠
30구 정도의 시신으로 시작되었던 상무관은
26일이 넘어 갈 때는 시신을 더이상 들여 놓지
못할 정도로 이 안이 꽉 차게 되었다고해요
이 공간을 가득 채우고도 더 남은 시신들
그리고 그 외의 시신과 더불어 찾지도 못한
그 희생된 사람들의 수가 얼마나 많았을지
다시 한번 그 날의 비참했던 상황을 상기시켜주는
추모의 눈물이 얼룩진 이 곳 상무관이죠

광주 동구 문화전당로 38
상무관 바로 앞에 있는 이 곳은
옛 전남도청으로 5.18민중항쟁의 시민군
최후의 항쟁지라고 불리기도 하는 곳이죠
5.18민주화운동 당시 처음에는 계엄군이
주둔을 했었던 장소이자 시민들의 저항
그리고 분노를 받았던 장소이기도 하죠

5월 21일 광주 시민들의 거센 항쟁으로
계엄군이 시외로 퇴각하였을 때
시민들이 희생자들을 안치하기도 하였고
시민수습대책위와 항쟁지도부가 활동했던 곳이
바로 여기 전남도청이었죠
5.18민중항쟁의 마지막 날이었던
5월 27일 계엄군의 무력 진압에 마지막까지
저항했던 최후의 항쟁지로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된 5.18민주화운동의 빠질 수 없는 곳이에요

옛 전남도청의 앞에는 매일 오후 5시 18분이되면
님을 위한 행진곡이 울려퍼지는
5월 민중항쟁을 모두 바라보고 있었던 시계탑도
자리를 잡고 있으니 한번 오셔서 그 의미를
다시 한번 살펴보시는 것도 좋아요

시계탑 앞에는 사적 5호인 민주광장
그리고 분수대도 만나 볼 수있는데요
시민들이 분수대를 연단으로 삼고 집회를 열고
군사통치 종식과 민주화를 외치며
민족, 민주화 대성회를 열고 시국선언문을
발표했었던 역사적인 곳이기도 하죠

항쟁 이후에는 각종 5.18 집회 그리고 촛불집회
지금은 다양한 행사와 성탄절이면
높은 트리도 만들어지는
광주 그리고 민주화운동의 상징적인 공간이죠

다음 코스로 이동하는 길에 소개시켜드리고 싶은
빵 맛집이 한 곳 있어서 잠깐 쉬어가는 타임으로
소개를 한번 해드려보려고 하는데요
광주하면 유명한게 바로 궁전제과가 있죠?
그 곳만큼 유명한 현지인 맛집 바로 베비에르에요
빵지순례를 간다고 할정도로 빵 맛집이니
한번 들려보시는 것도 좋겠죠?
추천하는 빵은 몽블랑, 롱쏘세지베이글, 마왕파이,
시오빵이 인기 있는 빵이라고 해요!

광주 동구 천변우로 415
이어서 민주광장에서 천변쪽으로 내려오시다보면
만나실 수 있는게 바로 옛 광주적십자병원이죠
당시에 도심에서 가장 가까운 종합병원이라서
항쟁에 부상을 입었던 환자들
그리고 시위자를 찾아 들어오는 계엄군들까지
518민주화운동 당시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던
장소 중의 한 곳이라고 해요

항쟁이 거세어 질 수록 늘어나는 부상자들로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고
영안실마저 부족해서 뒷 마당에 시신들을
임시로 안치하기까지 했던 긴박했던 상황의
옛 광주적십자병원이었죠
그런 정신 없는 상황에서도 의료진은 부상입은
광주시민들을 위해 헌신적으로 치료를 진행했고
혈액이 부족하다는 소식에 광주시민 모두가
헌혈에 참여했던 광주시민의 공동체정신을
상징하는 장소가 바로 옛 광주적십자병원이죠

광주 남구 천변좌로418번길 18
천변에서 동구를 건너 남구로 오시면
양림동에서 만날 수 있는게 바로 오월어머니집이에요
오월민중길 오월여성코스 이름처럼
어머니들로 구성되어진 이 곳은 5.18민중항쟁 당시에
계엄군에 의해서 자식 혹은 남편, 형제 자매이
죽거나 다친 어머니들인 여성들로 구성된 곳이죠

80년 5월 가족을 잃은 어머니들이 서로를
위로하고 또 치유를 위해 모여서 시간을 보내는 곳으로
어머니들만의 장소가 아니라 누구나 방문하실 수 있죠
오월어머니집의 어머니들은 본인들의 치유 뿐만 아니라
주먹밥 나눔 행사, 5.18전야제 참여,
미얀마 민주화운동의 집회에 주먹밥 나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계신 오월의 여성들이시죠

광주 남구 제중로46번길 3-6
오월어머니집에서 광주사직도서관 방향으로
오시면 만날 수 있는 곳이 바로 이 곳
소심당 조아라 기념관인데요
앞에서 언급되었던 광주YWCA의 총무, 회장,
그리고 명예회장으로 평생을 헌신하고 봉사하신 분
여성, 평화, 인권 민주화운동의 선구자라고
불리우는 분이 바로 여성운동가 조아라 선생님이죠

가정법률상담소, Y신용협동조합 뿐만 아니라
5.18민주화운동 당시에 총탄으로 파손 된
대의동 회관을 떠나 1985년 유동의 현재 YWCA회관을
건립하신 분이 바로 조아라 선생님이죠
그 외에도 광주어머니회, 걸스카웃, 광주여성단체협의회 등
각종 단체를 육석하고 발전시켜서 여성들의 계몽
그리고 권익을 위한 선도적인 역할을 하신 분이죠

소심당 조아라 기념관
관람 시간 09:00 ~ 18:00
입장 마감 17:30
관람료 무료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및 추석 연휴 휴관

기념관에서는 조아라 선생님에 대한 일생
그리고 받으셨던 각종 상장과 상패들을
만나 볼 수 있어요

또한 이 곳 바로 앞에는 양림동의 맛집으로
추천드리는 곳이 있는데요

쌀국수, 팟타이 등 아시아음식을 좋아하신다면
양림동 무드장 방문하셔서 오월길 코스 걸으며
허기진 배를 한번 채우는 것도 좋아요

또 다음 장소인 기독병원으로 가는 길에 있는
양림동의 한옥식 카페인 호양호림이 있는데요
코스 중에 들리셨으면 하는 추천 카페에요!
도심 속에서 만나는 한적한 느낌의 한옥
그리고 그 안에서 마시는 시원한 차 한잔은
오월길코스를 걷느라 지친 우리의 목을 적셔주죠

광주 남구 양림로 37
이번 오월민중길 오월여성코스의 마지막 장소
바로 광주기독병원이에요
상대적으로 도심지에서 떨어져있던 이유인지 계엄군의
출입이 없었던 병원이었다해요
병원의 의료인 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함께
계엄군의 폭력으로부터 부상당한 시민들을
헌신적으로 치료했던 곳이 바로 광주기독병원이죠

남녀노소 구분 없이 긴박한 상황 속
부상자를 위해서 침식을 잊은 채 치료에 매진했고
또 수많은 시민들이 헌혈에 동참하기도 했던 곳이며
21일에는 이 곳에서 헌혈을하고 돌아가던
여고생 박금희가 총탄에 맞아 다시 기독병원으로
돌아와서 사망했던 비극이 이어졌던 곳이기도 하죠
지금도 광주시민들의 건강과 치료를 위해서
그 자리에서 그대로 자리를 지키고 있는
사적 10호 광주기독병원이죠
이렇게 총 9 곳의 코스를 돌면서
그 역사적인 장소의 의미와 내용을 소개하며
동시에 힐링 할 수 있는 광주가볼만한곳
맛집과 카페도 소개를 해드렸는데요
광주여행을 오신다면 오월길 코스
그 중에서도 오월민중길 오월여성코스 한번
천천히 걸어보시며 그 의미를 생각해보시는 것도
좋은 광주여행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