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주광장 광주 미디어 파사드 빛의 분수대 개막식 멋있었어요
안녕하세요. 지난 금요일(6월 10일)에는 광주 5.18 민주광장에 있는 분수대에서 행사가 있었는데요.
조금 일찍 도착한 관계로 전일빌딩245의 전일마루에서 오늘의 행사장을 둘러보았어요.
괜히 이곳에 올라와 (구)전남도청과 민주광장을 보다 보면 시민들이 가득인 사진 한 장이 떠오르고는 합니다.
오늘은 행사 준비가 한창입니다.
5.18 민주광장 분수대는 1980년 민주화운동 당시 광주 시민들이 시위를 위해 모였던 곳이예요.
당시에도 있던 분수대!
광주광역시 동구에서 준비한 이번 행사는 5.18 민주화운동 당시 시민들이 들었던 횃불을 꺼지지 않고, 끊임없이 타오르는 '빛불'로 해석하여 빛의 분수를 제작, 자유와 평화, 인권의 정신을 담은 미디어아트로 구현했다고 해요.
그렇게 준비한 "빛의 분수대"의 개막식을 바로 오늘 하는 것이죠.
아래로 내려가 보니 내빈을 위한 의자가 세팅되어 있고, 그 위에는 우비가 하나씩 놓여 있더라고요. 깜짝 놀라서 관계자분들께 여쭤보니 비는 오지 않고, 분수대의 물이 여기까지 튈 수 있어 준비한 것이라고 합니다. ㅎㅎ
분수대를 중심으로 왼쪽에는 (구)전남도청이 위치하고 있고, 오른쪽에는 전일빌딩245가 있어요.
오늘 행사를 위해 제페토도 준비하셨더라고요. 메타버스 속에서 5.18 민주광장을 들여다 볼 수 있었는데요. 시계탑과 옛전남도청, 버스정류장 등을 현실과 똑같이 구현되어 그 안에서 미션을 한 뒤 피드에 올리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었어요.
혹은 준비되어 있는 포토카드를 활용해 사진을 찍어 피드에 올리거나, 디지털 타투를 하고 역시 SNS 인증을 하는 것으로 3가지 중 1가지만 참여해도 됩니다.
이벤트에 참가하면 바로 옆에 있는 커피차에서 주먹밥이나 커피, 혹은 아이스티를 받을 수 있어요.
행사는 7시부터 진행되었어요. 미리 준비하고 올린 뒤에 확인받고 선물을 받으면 되죠.
저는 포토카드가 너무 귀여워서 이것을 활용해 분수를 촬영했어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는 것 같아서 저도 재미있게 참여했답니다.
친구는 맛있는 주먹밥을, 저는 아메리카노를 받아 자리를 잡았습니다.
초저녁까지는 더우니까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정말 마음 깊이 필요했어요. ㅎㅎ
빛의 분수 행사와 관련하여 리플릿도 받았어요.
'빛의 분수는 5.10의 정체성을 담은 횃불을 이미지화하여 역사적 의미를 전달하고 계승하는 것에 중점을 작품이예요.
김형석 작곡가, 유재헌 아트 디럭터, 진시영 미디어 아티스트 등이 이번 행사에 참여했어요.
이분들 얼굴이 화면에 나올 때 완전 깜짝 놀랐답니다.
8시가 가까워지면서 이제 본격적인 행사를 시작하기 위해 각자 자리에 착석하거나 자리를 잡아 달라는 요청을 하셨어요.
진짜 많은 광주 시민들이 이번 광주 미디어 파사드 빛의 분수대 개막식을 함께 하기 위해 대기 중이셨어요.
내빈석도 가득 찼고 말이죠.
점점 어두워지는 것이 보여 다행스러웠습니다. 빛이 더욱 아름답기 위해서는 어둠이 필요한 법이죠.
제가 서 있는 맞은편에는 전일빌딩 245가 서 있고, 그 옥상인 전일마루와 중간중간에도 사람들이 서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어요.
아무래도 저곳이 사람들이 빛을 감상하기 더 좋은 장소가 아닐까 싶더군요. 특히 폭죽 같은 건 더더욱 말이죠.
드디어 광주 미디어 파사드 빛의 분수대 개막식이 시작되었습니다.
개회선언과 국민의례, 5.18 민주화운동 희생자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이 진행되었습니다.
그리고 내빈 소개가 이어졌는데요. 아무래도 어두운 장소라 이렇게 이름을 보여 주는 것으로 진행되었는데, 빠르기도 하고, 이름을 확실히 볼 수 있어 좋았어요.
마지막은 당연히 함께 하고 있는 광주시민이죠. 귀한 시간 내서 발걸음 하셨잖아요! ^^
그리고 사업 경과보고가 진행되었어요.
2020년 문화전당권역 도심 관광 활성화 MOU가 체결되었고, 2021년 12월 29일 착공식을 걸쳐 오늘의 빛의 분수가 재탄생 된 것이군요.
사적지의 외형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아름다운 빛으로 예술성을 보이기 위한 세심한 작업! 어쩐지... 낮에는 뭔가 커다랗게 달라 보이지는 않더라고요.
1989년의 전라남도청 앞 5.18민주광장과 분수대와 현재의 모습을 모두 보여 주었습니다.
사업 소개는 유재헌 총감독과 진시영 작가가 함께 나와 설명해 주었습니다.
시그니처 1의 빛의 분수는 영상 속에서 시간은 과거로 흘러 5시 18분에 멈추고, 사람들의 움직임이 만들어낸 작은 불씨가 모여 거대한 '빛불'로 완성되는 것이죠. 이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강한 열망을 표현하는 것으로 불씨는 횃불에서 빛불로 점차 확대되어 시민들의 공동체 의식과 행동이 새로운 역사와 시대를 만들어 나가는 모습을 보여 주며 더욱 강렬하게 타오릅니다.
시그니처 2는 'A Bright Future, 미래를 향한 발걸음' 으로 5.18 민주광장이 담고 있는 민주주의, 평화, 자유, 진보라는 인류 보편적 가치에 예술적 해석을 담은 디지털 아트가 함께 합니다.
주먹밥과 주상절리, 은행나무, 빛 등 광주가 가지고 있는 문화적 요소들이 하나의 캐릭터로 형상화되고, 각기 서로 다른 개성을 가지고 있는 개인이 결국 한 방향을 걸어가며 밝은 미래를 향한 같은 목적을 가지고 있음을 표현했다고 해요.
임택 동구청장의 인사말과 축사가 이어집니다. 지금은 별이 되신 고 정동년 이사장님과 오월 단체 회원들, 광주시민들에 대한 감사가 이어졌어요.
제일 먼저 프로젝트 날다의 개막 축하공연과 점등식이 이어졌어요.
크레인이 왜 있나 했더니 바로 이 공연을 위한 것이었어요. 높은 공중에서 펼쳐지는 빛의 향연!!!
사실 저는 시간 오류로 집으로 돌아오는 막차 시간 때문에 이 아름다운 장면은 볼 수 없었어요. 남아 있던 친구가 자랑하듯 보여준 장면!!!
정말 아름답죠? 부랴부랴 기차 타고 서울로, 또 집으로 왔지만, 12시 훌쩍 넘어서 도착했다는 건 안 비밀. ㅋ
그래도 이 장관을 놓친 건 많이 아쉽더라고요.
갖은 컬러로 각양각색의 빛과 분수를 보여 주고 있어 광주시민뿐만 아니라 타지역 사람들에게도 꼭 들르고 싶은 장소가 될 것 같군요.
마지막은 아까 준비하고 계셨던 폭죽입니다.
저는 얼핏 보고 작겠구나 생각했는데, 이렇게 멋있기 있기, 없기?
현장에 있는 사람들 모두 감탄했다고 해요. 한 여름밤의 불꽃!
이번 개막식을 시작으로 매주 금, 토요일 오후 8시 15분부터 40분간 정기공연으로 계속된다고 하니까 다음에는 아예 잘 생각으로 와서 맘 먹고 감상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