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광주여행) 40주년 5.18 도심 관광 트레일 민주열사 오월길 코스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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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조이맘이에요 오늘은 다가오는 40주년 5.18 민주화운동을 맞이해서 지인들과 함께 오월 사적지를 도보로 둘러보기로 했어요 5.18 민주화 운동 최후의 항쟁지였던 옛 전남도청이 있는 금남로로 출발했습니다. 오늘 우리의 오월길 탐방 코스는 5.18민주화운동 기록관 - 전일빌딩 - 옛 전남도청 - 옛 전남도청 경찰청- 상무관 - 광주 YMCA 옛터- 광주 MBC 옛터 - 녹두서점옛터 랍니다.
유네스코 세계기록 유산인 5.18기록물이 보존되어 있는 5.18민주화 운동기록관은 원래는 옛 광주가톨릭 센터였다고 합니다. 5.18민주화 운동 당시 이곳의 센터에서 부상자를 치료하고 도움을 많이 주었다고 하는데요 기록물 수집 작업과 함께 기록관에 소장되어 있는 기록물을 전시하여 5.18 민주화 운동의 진실을 알리기에 주력할 곳이에요
기록관 입구에는 5월 길 방문자 센터가 있었는데요 아쉽게도 문을 열지 않았지만 이곳에서 오월길 가이드를 무료로 신청할 수 있다고 해요 다음에 기회가 되면 꼭 한번 이용해보고 싶었답니다.
모두들 함께 모여 전일빌딩으로 걸어갔어요 저마다 오월 민주화 운동에 관심을 갖고 각자의 방식으로 기록하며 걸어갔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역사는 잊히기 마련이라 이렇게라도 우리는 서로의 역사인식을 일깨우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어요
조금만 걸어 올라가면 보이는 전일빌딩 245에요 2016년도에 245개의 탄흔 흔적이 처음으로 발견되었으며 전일빌딩의 도로명 주소가 우연찮게도 동구 금남로 245번길이었기 때문에 건물 이름이 전일빌딩 245로 붙여졌다고 합니다. 새롭게 리모델링 된 전일빌딩의 개관이 5월 중순으로 미뤄져서 안은 볼 수 없었지만 계엄군에 쫓긴 시민들이 몸을 피하던 곳이자 계엄군의 진압작전이 이뤄졌던 역사적인 보존 현장으로 인정받아 시민 역사 문화 공간 조성으로 새롭게 탈바꿈되었답니다.
전일빌딩 245 건물 외벽에는 숫자 스티커와 함께 총탄 탄흔 흔적을 표시해 두었는데요 헬기가 공중에 멈춘 상태에서 발포를 했던 흔적들이 남아있었어요 각각의 숫자 스티커는 탄흔 중 몇 번째인지 알리기 위해 붙어졌다고 하네요 어떻게 평범한 시민들을 향해 헬기 사격을 했는지 나도 모르게 분노가 치밀어 오르더라고요 지금 현재도 5.18 가해자들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냥 명령대로 했을 뿐이다"라는 변명만으로 진실을 왜곡하고 책임지지 않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어요 그래서 우리는 이러한 사실을 잊지 않기 위해 오월 길을 함께 걸으며 의미와 역사를 마음 깊이 새겨보는 시간을 가져본 건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꼭 그들이 처벌받고 죄를 인정하기를 간절해 바라보며 다음 코스로 이동해보았습니다.
매주 토요일마다 운영되고 있는 참가비가 무료인 도심 관광 트레일 정보를 살짝 알려드릴게요 동명동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권 둘레를 걸어서 돌아보는 도심 관광 트레일은 광주를 빚낸 인물, 도심 역사, 문화예술, 관광명소 등을 활용해 테마별 도보관광 코스를 둘러볼 수 있는 스토리텔링 관광 프로그램이라고 합니다. 별도의 예약은 없으며 토요일 2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앞 5.18 시계탑으로 나오면 전문 해설사와 함께 투어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광주를 찾아오는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추억을 선사해 줄 것 같아 추천해드려요
다음으로 이동한 곳은 5.18민주화 광장이에요 이곳에는 옛 전남도청을 비롯한 여러 사적지가 모여 있어요 이곳에 올 때마다 분수대가 꺼져 있는데 오늘은 우릴 반겨주듯 분수대가 가동하고 있더라고요 5.18 민주화운동을 직접 겪었던 이들은 우리처럼 지극히 평범한 삶을 지내던 광주시민이었는데요
40주년 5.18 민주화운동을 앞둔 지금 이들에게 광주 곳곳에 있는 장소들은 80년 5월 이후 더 이상 평범한 기억으로 남아있지 않게 된 것 같아요 계엄군에 맞선 시민 군 최후의 거점이 된 장소 마지막 날 새벽 계엄군들에 의해 많은 시민 군이 건물 곳곳에서 목숨을 잃었던 곳이기도 한 이곳에 무거운 마음으로 방문했어요
민주화운동 최후 항쟁지이자 희생자 신원 확인 장소였던 옛 전남경찰청 본관 외부에서도 수백 여개의 총탄 흔적이 발견되었다고 하는데요 전남도청 본관만 아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곳도 어서 빨리 개방되어 사람들에게 알려졌으면 좋겠더라고요
5.18 희생자의 주검을 임시 안치했던 '상무관'은
전남도청 안에는 총에 맞아 죽은 시체로 가득 차 있었다고 해요 관들을 안치해 놓았고 가족들의 처절한 울음소리가 들렸던 곳이었다고 해요
계엄군의 집단 발포 전까지 80만 광주 시민 중 20만 명이 매일같이 나왔던 금남로 한복판인 이곳에서 시민 군의 본부로 최후의 항전을 벌이다 많은 시민이 죽어 간 옛 전남도청, 가자 도청으로! 최후의 결사항전지를 직접 눈으로 보니 괜스레 마음이 더 숙연해졌어요
다음으로 이동한 사적지는 YMCA 금남로 본관이에요 5.18사적지로써 5.18민중항쟁 당시 항쟁 지도부가 옥내 집회 회의를 자주 열었고 5월 26일에는 무력진압을 막기 위해 시민 군이 총기 훈련을 했던 곳이었다고 해요 YMCA는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국제 기독교 운동 조직으로서 광주시민의 아픔을 위로하고 함께 한 곳이랍니다 어릴 때부터 이곳을 수없이 지나다녔었지만 역사적 사적지란 걸 부끄럽게도 오늘 처음 알았어요 앞으로 많은 분께 더 알려드려야겠단 생각이 들었답니다
여긴 MBC 옛 터 사적지인데요 그 당시 광주는 철저히 언론으로 차단되고 고립되어 있었어요 민주 항쟁의 열기와 계엄군의 과잉진압을 제대로 보도하지 않았던 언론사 MBC는 이 때문에 시민들의 항의 과정에서 건물이 불에 타올랐지요 역사왜곡에 대한 항의와 응징의 상징이 된 MBC 옛 터랍니다 요즘도 거짓과 왜곡을 일삼는 언론인들에게 경각심을 주는 장소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마지막으로 들렀던 사적지는 옛 녹두 서점이에요 녹두 서점은 5·18민주화운동 당시 주요 항쟁 거점이었어요 들불야학 강학 등 시민들은 계엄군의 폭력에 맞서 싸우기 위해 녹두 서점에 모여 격문과 민중언론 등을 만들어 배포했다고 합니다. 1977년 문을 연 뒤 광주 학생운동과 민주화운동의 ‘사랑방’ 구실을 했던 녹두 서점은 현재는 문을 닫았고 5·18사적지 표지석이 자리를 대신하고 있어요
5.18 민주화 운동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시작된 우리들의 사적지 투어는 약 한 시간 정도 걸렸는데요 오월길 사적지 투어를 마치고 잠시 쉬었다 가기 위해 분위기 좋아 보이는 카페로 들어가 티타임을 가졌어요 역사를 잊은 자들에겐 미래가 없다는 말이 있듯이 광주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느낄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라고 저마다 이야기하는데 괜히 뭉클해지더라고요 광주에서 맘과 뜻이 함께 모인 지인들과 오월 길을 걸어보았는데요 오랫동안 잊지 못할 광주 여행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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